인텔 새 마이크로아키텍처 ‘네할렘’ 기반의 제온 5500 발표, 서버업체 일제히 신제품 내놔

인텔이 31일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인 네할렘(Nehalem)에 기반한 서버 프로세서인 제온 5500 시리즈(코드명 네할렘-EP)를 발표했다. HP, IBM, 델, 썬, 후지쯔 등 전세계 70여개 서버 업체들은 이에 발맞춰 인텔의 새로운 프로세서를 장착한 신제품을 일제히 내놓았다.




이번에 선보인 인텔 제온 5500 시리즈는 2소켓 제품으로 그동안 x86 서버 시장의 주력 기종으로 자리잡아온 인텔 제온 5400 시리즈(코드명 하퍼타운) 기반의 제품을 밀어내고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 측은 이번 제품 발표회에서 "제온 5500 시리즈는 펜티엄프로 이후 가장 중요한 프로세서로 기존 5400에 비해 성능이 2배 넘게 향상됐다"며 앞으로 x86 서버의 위상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 제온 5500 시리즈는 지난 2007년 하반기에 선보인 제온 5400 시리즈를 이은 것으로 공정 기술은 하퍼타운과 마찬가지로 45나노를 채택했지만 마이크로아키텍처가 크게 달라진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인텔 제온 5500 시리즈의 특징은 먼저 'QuickPath'라는 새로운 시스템 아키텍처를 채택한 점이다. QuickPath 아키텍처는 메모리 컨트롤러를 각 마이크로프로세서에 통합하고, 시스템 메모리의 특정 영역을 각 프로세서로 전용하며, 프로세서와 기타 구성요소를 새로운 고속 상호 연결 기술로 연결해 시스템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켜준다는 게 인텔 측의 설명이다. 또 통합 메모리 컨트롤러를 내장해 메모리 의존도가 높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크게 높여주는 점도 제온 5500 시리즈의 특징으로 들 수 있다.

인텔 측은 "제온 5500 시리즈는 최대 6.4GT/s를 지원하는 QuickPath 인터커넥트와 DDR 1333MHz를 지원하는 3채널 통합 메모리 컨트롤러로 플랫폼 대역폭을 엄청나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인텔 제온 5500 시리즈는 터보 부스트(Turbo Boost), 하이퍼스레딩, 그리고 향상된 가상화 기술을 갖추고 있는 점도 주요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의 인텔 제온 5500 시리즈는 특히 기존 RISC 프로세서가 차지해온 핵심 업무의 플랫폼 시장까지 넘보고 있어 앞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텔에 따르면 제온 5500 시리즈는 썬의 울트라스팍 T2+를 장착한 T5240에 비해 시스템 비용은 최대 1/2 절감할 수 있으며, 성능은 1.7배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또한 IBM의 파워 6를 장착한 p570에 비해서는 시스템 비용은 최대 1/10의 절감 효과와 2.45배 나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인텔은 이러한 성능을 갖춘 인텔 제온 5500 시리즈를 앞세워 HPC, 데이터센터 등의 시장으로 그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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