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IT는 수년간 중요한 비즈니스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가동하고, 비용을 제어하며,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요구사항을 준수하는 역할을 해왔다. 오늘날에도 대부분의 IT 예산은 시스템을 유지(keeping the lights on)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적인 접근방식은 조직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하는 것에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대한 투자는 2022년까지 GDP 성장률의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러한 투자는 주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AR, VR과 같은 새로운 기술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IT의 역할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CIO(최고정보책임자)의 주요 우선순위는 현재의 운영을 유지하는 것에서 벗어나, 기술을 혁신 도구로 활용해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 성공적인 IT팀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고객 경험 향상 및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현과 같은 전략을 통해 기업을 성장시키고 수익을 높이며,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KPMG의 설문조사를 보면 싱가포르의 CEO 중 약 절반(56%)가량이 업계의 변화적 요인과 고객 기대치의 증가로 인해 기업의 운영 방식을 바꾸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기업들은 수많은 과제를 안고 있지만, 한편으로 기술 변화의 속도, 증가하는 사이버 위협, 인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기회도 확보할 수 있다.

CIO들이 현상을 유지하는 것에서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사고를 전환하지 않는다면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성장을 지원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디지털 이니셔티브에 투자할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먼저다. 가트너는 제한적인 IT 예산이 CIO의 높은 기대치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기존 모델에 의한 종속

CIO들이 예산을 최대한 활용하여 오늘날의 비즈니스 우선순위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운영 지출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벗어나 보다 혁신적인 비즈니스 니즈를 위해 예산을 재구성해야 한다. 가트너의 CIO 아젠다(CIO Agenda)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디지털화(digitalization)와 고객-중심 성장은 CIO가 지원해야 하는 최우선순위 과제다.

그러나 기존의 기술 예산에는 비즈니스 혁신과 새로운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위한 예산이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다. 비즈니스 운영을 위해 강력하고 안전한 플랫폼을 보장하는 것은 IT 팀에게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은 시스템과 기존 공급업체의 비즈니스 모델로 인해 대부분의 IT 리소스가 사용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투자가 제약을 받고 있다.

현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많은 비용이 소요돼 혁신을 위한 예산이 제한되고, 비즈니스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면 CIO들이 어떻게 비용을 제어하고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까? IT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유지보수 및 지원 비용을 포함하여 ERP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SW 공급업체에 지불하는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투자하려면 오라클, SAP와 같은 대형 ERP 공급업체의 엔터프라이즈 SW 유지보수를 위한 비용이나 ROI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매년 지불해야 하는 유지보수 비용은 초기 라이선스 비용의 22%를 차지하지만, 실제적인 총 비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것도 따져봐야 한다. 기존의 ERP 플랫폼은 완전한 지원을 유지하기 위해 고가의 업그레이드를 계속해야 하며, 커스터마이징 코드 지원 비용 및 획일화된(one-size-fits-all) 지원 모델을 포함한 비효율적인 SW 공급업체 지원 모델과 관련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연간 유지보수 비용은 전체 비용의 일부일 뿐이며, 총 유지보수 비용은 이와 같은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초과할 수도 있다.

IT 조직은 유지보수에 대한 최적의 접근 방식을 통해 연간 지원 비용을 반으로 줄일 수 있으며, 비용이 많이 드는 제품 업그레이드 없이 더 중요한 우선순위를 위해 귀중한 IT 리소스를 투입할 수 있다.

빠른 혁신 능력이 핵심

혁신 민첩성(Innovation agility)은 현실 세계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효과적인 전략이다. 혁신 민첩성 접근방식을 통해 IT 팀은 핵심 IT 시스템을 최적화해 인력‧돈‧시간 등의 자원을 보다 중요한 우선순위에 투입해 훨씬 빠르게 혁신할 수 있고, 비즈니스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니셔티브에 재투자할 수 있다. 기존 공급업체의 새로운 ERP 플랫폼을 기다렸다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시스템을 재구축하는데 막대한 자금을 지출한다면 디지털 세계의 치열한 경쟁에서 뒤처질 수도 있다.

오늘날 CIO들은 최적화된 리소스를 사용해 디지털 이니셔티브에 적극적으로 투자함으로써 혁신을 앞당길 수 있다. 이미 잘 사용하고 있는 강력한 시스템을 다시 구축하거나 업그레이드할 필요없이, 고객‧직원‧파트너가 모두 참여하는 가장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디지털 투자를 집중할 수 있다.

업계 분석가들은 오늘날과 같은 하이브리드 IT 환경에서 클라우드, 소셜, 모바일, IoT, 분석 등 새로운 디지털 투자와 함께 현재 사용하고 있는 ERP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라고 권고한다. 하이브리드 IT 접근방식은 핵심 ERP 애플리케이션의 강력한 기반과 경쟁 우위를 창출하기 위해 필요한 혁신적인 디지털 투자를 결합하는 방식으로서 두 영역의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다.

제한된 예산은 많은 IT 조직들이 오늘날의 과제를 해결하는데 제약이 된다.

IT 최적화에 대한 최적의 접근방식을 통해 비즈니스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디지털 경제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 시간은 마냥 기다려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