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국내 IT 시장의 장기불황은 글로벌 기업들의 CEO에게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경기불황은 CEO의 자리까지 위태롭게 해 하루아침에 교체되는 사례가 빈번해 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글로벌 기업 지사장들의 ‘수난의 해’라고 불릴 만큼 잦았다. 예를 들어 한국오라클, 한국베리타스, 한국스토리지텍, 넷앱코리아, 레드햇코리아, 브로캐이드 등을 비롯해 최근에는 트렌드마이크로 등에 이르기까지 외국인 회사 지사장들이 모두 교체됐다.

글로벌 기업들은 영업실적이 나쁘면 언제든 교체될 수 있는, 마치 파리 목숨에 불과한 존재로까지 그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 올해 역시 국내 IT 경기는 그렇게 희망적이지 못하다고 한다. IT 기업 CEO들의 물갈이 현상이 올해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IT 기업 CEO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한다. 본지는 창간 3주년 특집으로 국내 IT 기업과 글로벌 기업 CEO들을 중심으로 그들은 어떤 인물들인지에 대해 분석했다<본지 3월 호 71∼76쪽 참조>.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전기공학을 전공한 20년 경력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사장까지는 평균 17년 정도가 걸리고, 평균 연령은 48.1세이며, 지사장 평균 임기는 30.8개월로 나타났다.
지사장 직전까지 직장은 평균 3.3번 이상 옮기고, 최종학력은 학사 출신이 34%로 가장 높았고, 박사 출신은 12% 밖에 안 됐다. 출신대학교는 서울대가 16%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고려대, 그리고 지방에 있는 부산대 등이 각각 12%와 10%, 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공분야는 전기전자, 경영, 물리 등의 순으로 많았다. 그리고 한국IBM, 한국HP, 삼성전자 등이 CEO를 가장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상세한 내용은 본지 참조>.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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