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수소 자동차 전 세계 공급 대수가 2022년 6만 대에서 2027년에는 100만 대를 넘어서 15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시장조사 글로벌 기관 주니퍼리서치(Juniper Research)가 발표했다. 주니퍼리서치는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하고 주요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현대차 넥소. 사진=현대차
현대차 넥소. 사진=현대차

홈페이지에 실린 ‘수소 자동차 동향 분석 및 시장전망 2022~2027’ 보고서 요약 게시글에 따르면 수소 연료 생산 비용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수소 자동차 보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서 정의한 수소 자동차는 소모하는 에너지원을 액화수소로 하고, 이를 활용한 수소 추진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으로 정의하고 있다. 액화 수소는 산소와 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기로 변환돼 자동차 구동 동력으로 사용된다. 전기를 축적한 배터리를 구동원으로 하는 전기차와 근본적으로 다른 구조다.

보고서는 수소 자동차가 오늘날 전기차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배터리 전기 자동차(BEV)를 대체하는 현실 가능한 탄소중립 대안 모빌리티라고 분석하고 있다. 수소 자동차는 주행거리가 전기차보다 길고, 연료 주입에 소모되는 시간이 전기차에 비해 매우 짧다는 장점이 있다. 전기차의 경우 충전 시간이 길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수소차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현대차, 도요타, BMW 등 유수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수소 자동차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공을 들이고 잇다. 이로 인해 수소 자동차는 향후 5년 동안 점점 더 대중화되고 이용 가능한 제품으로 바뀔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예상이다.

보고서는 오는 2027년 시판되는 수소 자동차 가운데 승용차 부문이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았다. 개인 소비자 수요가 수소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수소차 보급은 비용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개발이 초기 단계이고 수소 자동차의 평균 비용이 7만 달러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비용 문제는 기술개발 진전과 함께 점차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올리비아 윌리엄스는 "제조업체들이 수소차를 더 저렴하게 만드는 것이 시장 확대의 열쇠“라고 밝혔다. 화물 운송의 경제성을 확보해야 성장이 가능하리라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또 수소 연료 공급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수소차의 광범위한 채택을 위한 핵심 과제라고 지적한다.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수소 연료를 생산하기 위한 플랜트 등 중공업 투자가 집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수소 인프라 공급업체가 환경오염 우려를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탄소 제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재생 에너지원을 사용해 생산된 '친환경 수소‘를 공급해야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회색이나 청색 수소가 아닌 녹색 수소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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