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특화 AI 기계 번역 엔진 지원…하반기 출시 목표로 ‘미디어캣’ 개발 박차

[아이티데일리] 엑스엘에이트(대표 정영훈)는 36억 원 규모의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엑스엘에이트는 전 세계 다양한 영상 콘텐츠와 번역된 자막을 바탕으로 AI 기계 번역 엔진을 고도화하고 있는 실리콘밸리 소재 스타트업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OTT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영상 콘텐츠 번역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자사의 AI 기계 번역 기술이 시장의 효용성과 확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리A 브릿지 투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Atinum Investment)가 리드하고 기존 투자사인 퓨처플레이가 추가로 참여했다. 투자를 주도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맹두진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영상 콘텐츠에 대한 현지화(번역, 더빙 등) 수요는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번역할 영상 번역가들의 공급은 한계가 있다”면서, “엑스엘에이트의 콘텐츠 특화 엔진이 그 해답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엘에이트의 번역 기술은 구어체 번역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창업 이후 번역한 영상 콘텐츠 분량은 총 50만 시간을 넘어섰고, 번역한 단어는 24억 개, 현재 지원하는 번역 언어쌍의 종류는 총 66개에 달한다. 영상 내 대사의 맥락에 따른 번역뿐만 아니라 한국어의 존중어, 높임말 등 인물 관계까지 고려한 번역이 가능하다. 현재 다양한 OTT플랫폼에 제공되는 영상 콘텐츠 현지화를 위해 글로벌 번역서비스 제공업체(LSP) 아이유노-에스디아이와 협업을 하고 있다.

엑스엘에이트 정영훈 대표

엑스엘에이트 정영훈 대표는 “AI 기계 번역은 휴먼 영상 번역가의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강력한 기술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의 다양한 콘텐츠들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고객들과 만나 이를 통해 모두가 더욱 즐겁고 에너지 넘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엑스엘에이트는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영상 번역툴 ‘미디어캣(MediaCAT, Media Computer Assisted Translation)’을 개발하고 있다. ‘미디어캣’은 영상을 업로드하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자동으로 대사을 추출해 타임코드를 맞추고, 이를 원하는 언어쌍으로 번역한 뒤 원하는 음성으로 더빙작업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자사의 기존 기계번역 솔루션에 편집 기능까지 추가해 편리하고 일원화된 MT-PE 번역솔루션(Machine Translation-Post Edit)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