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최준근 www.hp.com)와 AMD코리아(대표 박용진 www.amd.co.kr)는 8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옵테론 프로세서 기반의 x86시장 확산에 공동 대응한다고 밝혔다.
한국HP는 이번 발표와 함께 옵테론 프로세서를 장착한 신제품 3종을 새롭게 발표했고, 향후 프로라이언트 전 제품군의 로드맵에서 옵테론 서버 군을 점차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HP가 AMD의 옵테론 프로세서를 자사의 제품군에 장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한국HP는 기타 시스템 벤더에 비해 옵테론 프로세서를 장착한 서버 제품군을 출시하는데 미진한 모습을 보여 왔고, AMD와의 공동사업을 위해 BCS사업부의 전인호 이사를 중심으로 7명의 가상 조직을 구성하는 등, 이번처럼 전사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것은 이례적인 것이다.

현재까지 한국HP가 옵테론 프로세서를 장착한 모델은 워크스테이션 같은 특정 제품군으로 그 범위를 한정됐었다. 하지만 옵테론 프로세서를 장착한 신모델의 경우 미드레인지 시장을 겨냥한 한국HP의 주력 모델인 HP Proliant DL385, DL585 DL145등이 포함됐고,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HP Proliant BL25p, BL35p등과 같은 블레이드 제품군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HP 측은 “AMD와의 협력은 본사차원에서 진행되어 한국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며, “현재는 HP 내부적으로 옵테론 서버 제품군에 대한 영업기술 지원 및 ISV들과의 협력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체적인 마케팅 전개는 “옵테론 서버 사업 활성화를 위해 2005년 2분기부터 사업 군별 세미나를 강화할 예정”이며, “영업 활성화를 위한 영업지원 인센티브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도입 등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AMD 프로세서 제품군에 대해 미진한 모습을 보여 온 한국HP가 옵테론 프로세서에 관심을 가지게 된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2005년 중반에 선보이게 될 AMD의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AMD의 경우 2005년 중반이면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며, 이는 경쟁사 인텔에 비해 수개월에서 1년가량 빠르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따라서 대략 6만 9천대 정도로 파악되는 미드레인지 시장에서 30%가량 점유율, 40%의 매출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HP로선 AMD 듀얼코어 프로세서의 파급효과에 대한 사전 준비를 한다는 측면에서도, 이번 협력의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HP 측은 “이번 협력이 기존 인텔 서버 기반의 제품군 판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시장 대체로서의 개념이 아닌 옵테론 시장 확산의 개념으로 접근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HP의 강력한 영업력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옵테론 서버의 수요층을 확인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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