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P 기업 매출 큰 폭 ‘성장’…수익률 개선은 과제로, 업체별 위상 큰 차이

[아이티데일리] 클라우드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구축에 중점을 두었던 기업들이 이제 효율적인 활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는 클라우드가 시장에 정착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러한 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이처럼 클라우드가 IT시스템의 중심에 서기까지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 관리까지 책임을 져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의 역할이 컸다. 이들 MSP 기업들은 각 사가 처한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마케팅 전략을 갖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MSP의 현황과 전략, 그리고 솔루션을 비교해 봤다.


MSP 비즈니스 지원 솔루션 ‘필수’

MSP 기업들은 7조 원 국내 시장을 놓고 치열게 경쟁하고 있다. 이들 MSP 기업들은 경쟁력확보를 위해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개발,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운영?관리 솔루션인 ‘하이퍼시리즈(HyperSeries)’를 내세웠다. 하지만 MSP 비즈니스를 진행하며 고객 편의를 위해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 수익을 창출할 수는 없었다.

이에 수익을 창출하고, 고객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운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메가존클라우드는 ‘스페이스원(Space ONE)’을 새롭게 개발했다. 메가존클라우드의 ‘스페이스원’은 가시성 확보, 자원 관리, 자원 최적화, 비용 분석부터 모니터링, 알람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멀티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복잡한 인프라 환경도 운영, 관리할 수 있다.

메가존클라우드의 ‘스페이스원’ 대시보드 (출처: 메가존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의 ‘스페이스원’ 대시보드 (출처: 메가존클라우드)

GS네오텍은 CMP인 ‘클리퍼(Clipper)’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GS네오텍 이상오 IT DX사업본부장은 “‘클리퍼’를 통해 고객에게 클라우드(AWS, GCP, NCP) 인프라 사용량, 사용 금액과 비용 최적화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가 비용 절감이다 보니, 계정, 서비스, 리전 별로 상세히 비용 현황을 제공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CSP 별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관리 서비스인 ‘스토리지플러스(Storage+)’가 있다. 고객 관리자단에서 다수의 사용자를 생성하고 용량 할당, 사용 현황 모니터링과 같은 관리를 할 수 있으며, 사용자단에서는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저장, 공유할 수 있다”며,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웹하드 서비스를 구성하기에 관리가 용이하며, 보안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현재는 AWS의 오브젝트 스토리지인 ‘아마존 S3’와 ‘자다라(Zadara) 서비스’를 연동해 제공하고 있지만, 곧 GCP, NCP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스핀글로벌은 국내 MSP 시장 초기부터 ‘옵스나우(OpsNow)’라는 CMP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우며, 성장해 왔다. ‘옵스나우’는 국내·외 대기업과 스타트업, 금융사, 공공기관 등 2,000여 곳에서 사용하고 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전문 해외 MSP 기업인 세르티카(Xertica)를 포함해, 나일라스(Nylas) 등 기업에 ‘화이트 라벨링’ 형식으로 공급하기도 했다.

‘옵스나우’는 클라우드 비용과 자원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핀옵스(FinOps)’,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발과 운영 자동화를 지원하는 ‘데브 OS’, IT 운영에서 발생하는 인시던트를 관계자에게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얼럿나우(AlertNow)’, ‘챗옵스(ChatOps)’를 바로 생성해 운영할 수 있는 ‘헬프나우 AI(HelpNow AI)’, 클라우드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의 종합적인 보안을 제공하는 ‘섹옵스(SecOps)’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제품은 원하는 부분만 별도로 도입할 수 있다.

클루커스는 CMP인 ‘클루옵스(ClooOps)’를 제공하며 MSP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 클루커스는 ‘클루옵스’를 상용 솔루션으로 제공하지는 않지만, 매니지드 서비스 고객에 한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 관리할 수 있도록 해당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클루커스의 ‘클루옵스’ 특장점 (출처: 클루커스)
클루커스의 ‘클루옵스’ 특장점 (출처: 클루커스)

‘클루옵스’는 모니터링 오픈소스 ‘그라파나’가 적용돼 지연이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클루커스 모은정 CMP 개발 리드는 “MS에서 제공하는 포털을 통해 모니터링을 하게 되면, 실시간 데이터의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지연시간이 존재한다. 실제로 CPU 리소스, 메모리 리소스 등을 모니터링하더라도 그걸 보고 데이터를 판단하기까지 적게는 몇 십초에서 5분 정도 소요된다”면서, “하지만 그라파나를 기반으로 하는 클루커스의 ‘클루옵스’는 리소스에 대한 정보를 API로 쉽게 불러올 수 있어 실시간 데이터를 확인하는데 지연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클루커스는 이 외에도 데이터 분석을 위한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인 ‘클룸버(Cloomber)’와 MS 팀즈를 기반으로 하는 SaaS 협업 솔루션 ‘클루웍스(ClooWorks)’, 국내?외 SaaS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 기업에게 손쉽게 SaaS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XaaS 플랫폼’ 등도 제공하고 있다.

솔트웨어는 ‘핏클라우드(FitCloud) CMP’를 통해 고객이 효율적으로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여기에는 컴플라이언스 대응, 데이터 엔지니어링, 데브옵스, 콘텐츠 전송 및 미디어,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등과 같은 전문 서비스가 결합돼 고객에게 제공된다. 솔트웨어 측은 “솔트웨어는 2003년 설립 당시부터 인프라스트럭처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IBM HW에 대한 기술력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승화해 고객의 인프라 환경을 구분하지 않고 지원하고 있다”면서, “고객이 솔트웨어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원할 수 있는 전문 MSP 서비스와 ‘핏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할 경우 더욱 효율적으로 클라우드를 운영,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딤365는 ‘디딤나우(DidimNow)’라는 CMP를 통해 MSP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디딤나우’는 별도의 시스템 엔지니어 없이도 멀티 클라우드를 신청 및 관리할 수 있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클라우드 서버의 환경 설정을 위해 원격으로 접속하지 않아도 여러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서버·부가 서비스 신청과 네트워크·NAS 관리 외에도 실시간 트래픽 통계를 지원한다.

디딤365의 ‘디딤나우’ 특장점 (출처: 디딤365)
디딤365의 ‘디딤나우’ 특장점 (출처: 디딤365)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 구성도도 제공한다. ‘디딤나우’는 멀티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성도를 제공해 IT 자원 내 이상 유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 정의 구성도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서비스 아이콘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관리할 수 있다. 모니터링과 모니터링 통합 관리도 가능하다. 기존 온프레미스뿐 아니라 클라우드 서버까지 단일한 관리 콘솔을 통해 직관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장애 발생 즉시 알람을 보낼 수 있고, 모니터링 항목을 추가해 세밀하게 알림 정보도 설정할 수 있다.

인프라닉스는 ‘ICT 웍스(Works)’라는 솔루션을 앞세워 MSP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ICT 웍스’에는 ‘M-콘솔(Console) SaaS’라는 CMP와 관제센터인 ‘M-센터(Center)’가 포함돼있다.

먼저 인프라닉스가 내세우고 있는 ‘M-콘솔(Console) SaaS’는 SaaS 형태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보안인증을 획득한 CMP다. 핵심 기능은 △장애 발생에 대한 사전 경고 △이벤트 발생 시 실시간 통보 △장애방지 및 원인분석 △인프라 맵 △24x365 무중단 서비스 △인프라 운영 효율화 완성 등 6가지다.

인프라닉스의 ‘M-콘솔 SaaS’ 특장점 (출처: 인프라닉스)
인프라닉스의 ‘M-콘솔 SaaS’ 특장점 (출처: 인프라닉스)

퍼블릭 클라우드 형으로 사용할 수 있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레거시 시스템에 직접 설치하는 형태로 사용이 가능하다. 설치형의 경우 클라우드 형으로 제공되는 SaaS에 추가로 서버, 스토리지, KVM 등 HW부터 스위치, 라우터 방화벽, IPS 등 네트워크 장비, IoT 장비에 대한 성능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NW, 서버, IoT 등 각 단에 대한 관리 기능도 모듈화돼 고객은 필요한 기능만 사용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메이트는 ‘메이트빌링(MateBilling)’과 ‘메이트365(Mate365)’ 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메이트는 ‘메이트빌링’을 통해 다양한 클라우드 사용량과 비용을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와 월별 인보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설정된 비용에 도달할 경우 초과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알림 기능을 제공하며 구독별, 카테고리별 비용 확인이 가능하다. 아울러 ‘메이트365’는 클라우드 활용에 대한 기술 지원 및 문의 시스템이다. 매니지드 서비스 계약 등급에 따라 ‘일반 기술지원’, ‘고급 기술지원’, ‘전문 기술지원’ 등 서비스 수준과 최대 응답시간이 결정되며, 문의 별 심각도를 설정하고 문의 이력을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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