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2022년 4월 세계적인 AI 회사인 오픈AI(OpenAI)는 아주 흥미롭고 놀라운 텍스트-이미지 생성기 달리(DALL-E 2)를 공개했다.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라고 하는 텍스트를 AI 모델이 해석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아래는 필자가 즉흥적으로 입력한 ‘a giant elephant driving a fancy sports car with a pretty mouse sitting next to him’이라는 텍스트를 오픈AI가 공개한 생성기가 해석해 생성한 그림이다. 텍스트의 비현실적인 의미를 카툰으로 해석하여 표현한 결과물이 흥미롭고 놀랍다.

120만 명의 월드컵 팬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8개 경기장 전체를 살필 수 있는 중앙집중식 기술 허브를 구축해 22,000개의 보안 카메라로 촬영하는 20만 개의 이미지를 AI로 관찰한다고 한다.

위 두 가지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지난 수년간 AI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비약적인 기술 발전을 이룩했다. 이와 더불어 현실적인 문제는 물론이고 인간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왔던 예술 분야에서도 적지않은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AI는 이제 이론이나 환상이 아닌 현장에서 실질적인 문제들에 도전하고 해결해 가는 실행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 기술은 이커머스 분야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고객 행동 예측, 초개인화, 자동화, 최적화 등 분야에서 AI와 커머스의 접점이 많이 생기고 있다. 버즈니가 몸담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은 COVID-19 3년간 급성장했으며, 2023년 온라인 유통시장 규모는 2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엔데믹 이후 이커머스 시장은 온오프라인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 심화가 더욱 두드러지고 새로운 고객 경험 차별화를 위한 관심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버즈니는 현재 1,500만 회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와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거래액을 내고 있는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 ‘홈쇼핑모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축적한 AI 기술과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홈쇼핑모아 서비스에 적용해봄으로써 사용자에게는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주고, 커머스 AI 선두주자로서 경쟁 우위를 만들어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번 기고에서는 ①상품평 분석 기술 ②개인화 추천 기술 ③영상 하이라이팅 기술 등 버즈니의 3가지 AI 기술을 개략적으로 소개한다. 또한 다음 기고에서는 커머스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버즈니 AI 기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다뤄보고자 한다.

버즈니 커머스 AI 기술 소개

① 상품평 분석 기술

상품평 분석 기술은 △상품평 랭킹 △상품평 의견 추출 및 긍‧부정 분류 △상품평 속성 분류 △상품평 그룹핑 등 4가지 세부 핵심 기술로 구성된다.

상품평 랭킹 기술은 사용자가 작성한 수천 개의 상품평 중 구매에 참조할만한 정보가 많거나 유용한 리뷰들을 상위로 올릴 수 있도록 한다. 작성 시간, 의견 유무, 정보량 등 6가지 피쳐를 기반으로 랭킹 모델을 개발했다.

의견 추출 기술은 상품평 중에 녹아있는 작성자의 주관적인 의견을 자동으로 검출해 하이라이트 해주는 기술이다. 해당 의견의 긍부정 판별도 자동으로 할 수있기에 서비스적 활용도가 크다.

상품평 속성 분류 기술은 사용자가 작성한 상품평을 주제별 속성으로 분류해주는 기술이다. 패션을 예로 들면 디자인‧색상‧소재‧사이즈 등 주제로 분류해 줄 수 있다. 버즈니가 개발한 기술은 오픈-태깅(open-tagging) 방식으로, 기존 모델과는 달리 속성 확장에 용이하고 한 상품평에 여러 개의 속성을 부여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상품평 그룹핑 기술은 속성 분류 기술보다 좀 더 세부적으로 상품평을 분류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사용자들이 작성한 다양한 상품평을 사용자 의견을 기반으로 묶어주는 기술이다. 속성 분류에 비해 좀 더 생생하고 리얼한 느낌을 줄 수 있으며 해당 상품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② 개인화 추천 기술

버즈니 AI랩(AILAB)은 Pixie, BPR, MF, Session-based, Content-based, MAB 등 다양한 추천 알고리즘들의 최신 동향을 추적하고 구현하여 홈쇼핑모아 실서비스에 적용했다.

생방송 상품 추천 기술을 적용해 전체 홈쇼핑 상품 PV(Page View)가 20% 향상됐고, 개인화 추천 기술을 적용한 상품 노출은 최대 30% 이상의 클릭율 향상을 보였다. 또한 연관 상품 추천 기술을 적용하여 검색 클릭 볼륨이 10% 향상됐고, 연관 키워드 추천은 5% 이상의 쿼리 추가 유입을 만들어냈다. 개인화를 적용한 타기팅 푸시는 전송대비 15%의 높은 유입율을 보여주고 있다.

홈쇼핑모아 편성표 영역은 실시간 개인화 추천 기술 외에도 인기 상품, MD 기획전 상품 등 다양한 형태의 상품들이 노출되고 있다.

홈쇼핑모아는 MAB(Multi Armed Bandit)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컨텐츠들 사이의 노출 순서를 개인화하고 있다. 액션 로그를 바탕으로 단기간의 취향과 중장기적인 관심도 사이에서 트레이드오프를 계산해서 최적화를 하고 있다.

item-to-item 추천은 커머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추천 기술이다. 다양한 알고리즘이 연구개발되었으며, 홈쇼핑모아는 추천의 고질적인 문제인 콜드스타트를 고려해 content-based 방향으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예시처럼 해당 상품의 구체적인 특징들이 잘 반영된 추천 결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사용자 로그가 많이 없는 신상품들에 대해서도 고품질의 추천이 가능하다.

홈쇼핑모아에 적용된 연관 키워드 추천 기술은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키워드를 의미적으로 임베딩 했기 때문에, ‘종근당올컷다이어트'와 같은 롱테일 쿼리에 대해서도 ‘다이어트'라는 의미를 파악하여 적절한 연관 키워드들을 추천해줄 수 있다.

홈쇼핑모아 검색 개인화 푸시는 사용자의 검색,상품 조회 및 구매 로그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관심이 있는 상품 중심으로 컨텐츠를 만든다. 기존 무분별한 푸시로 인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사용자에게 관심있는 상품을 타케팅하여 전송할 수 있다.

③ 영상 하이라이팅 기술

영상 하이라이팅 기술은 1시간 이상의 홈쇼핑 방송 영상에서 5분 미만의 핵심 영상을 찾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상품 탐색과 영상 요약 부분으로 구성된다. 상품 탐색은 타깃 상품 이미지 기반 탐색과 특정 문구(‘품절임박’ 등)나 장면(‘시식장면’ 등) 기반의 이벤트 탐색으로 나눌 수 있다.

홈쇼핑모아의 영상 하이라이팅 기능은 버즈니가 자체 개발한 쇼핑 도메인에 최적환된 이미지 표현 모델을 사용해 타깃 상품 이미지를 영상에서 찾아내고, 해당 구간을 중심으로 하이라이팅 클립을 스코어링 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 밖에 감탄사 인식까지 가능한 음성인식과 정확한 상품 구분을 위한 객체 탐지 기술을 사용해 알고리즘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맺음말

위에서 대표적으로 설명한 기술 외에도 버즈니 AI랩에서는 10여 년간 검색, 추천, 이미지, NLP 영역에서 커머스에 필요한 A부터 Z까지 모든 핵심 기술들을 연구개발해, 홈쇼핑모아라는 실서비스에 적용하고 검증하며 지속적으로 기술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커머스에서 AI 혁신이 이뤄지려면 알고리즘, 데이터,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 4가지 요소가 필수인데, 버즈니는 이 4가지 요소를 다 갖추고 있으며 기술과 데이터와 서비스의 선순환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홈쇼핑모아는 국내 모든 홈쇼핑사 및 T커머스사를 기반으로 오픈마켓 상품 데이터까지 포함한 수억 건의 상품 데이터를 다루는 모바일 홈쇼핑 포털이다. 버즈니가 홈쇼핑 쇼핑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한 AI 모델은 홈쇼핑모아 서비스에서 수많은 A/B 테스트를 거쳐 이미 검증을 완료했기 때문에 각 홈쇼핑사들은 별도의 알고리즘 튜닝과 데이터 검증이 없이 바로 자체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버즈니는 최신 AI 기술을 커머스 분야에 적용하면서 실행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고, 연구개발 및 커머스 AI 전략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그 결실로 버즈니 AI 기술에 관심을 보이는 곳이 증가함에 따라 현재 버즈니 여러 AI 기술 중 일부 핵심 기술들을 AIaaS(AI as a Service) 형태로 홈쇼핑 및 다양한 커머스사에 제공하고자 협의 중에 있다.

앞으로도 버즈니는 커머스 AI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홈쇼핑모아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파트너인 홈쇼핑사, 벤더사를 아우르는 홈쇼핑 생태계 전반에 실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며 동반 성장을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