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 키트 콜버트 수석 부사장 겸 CTO

VM웨어 키트 콜버트(Kit Colbert) CTO
VM웨어 키트 콜버트(Kit Colbert) CTO

[아이티데일리] 에너지와 기후 문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우리가 듣고 있는 소식들은 모두 절망적이다. 우리는 에너지 위기가 유럽을 강타하고 2030년까지 지구 온난화를 1.5도 이내로 제한하겠다는 목표가 실패한 지금, 변곡점에 서 있다.

이처럼 상호 연결된 두 위기의 원인은 모두 나열하기엔 너무 많지만, 먼저 에너지 의존도와 정책 결정 책임 기관들의 우유부단함, 지정학적 문제와 같은 것들을 꼽을 수 있다. 간단하게 실패를 선언하고 해결을 포기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 행동의 대가가 너무 비싸다는 것을 안다.

지금도 에너지 위기로 인해 유럽 소비자들은 미국 대비 최대 15배의 에너지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가처분 소득의 최대 절반을 에너지에 쓰고 있다. 이처럼 유럽은 삶의 질이 위협받고 불안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UNEP의 연간 배출량 격차는 지구가 안전 온도 임계값을 1도 이상 초과하도록 설정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실제로, 현재 정책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이번 세기 말까지 지구 온도는 섭씨 2.8도나 상승할 것이다. 이제 과학자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가속화되는 기후 재앙으로부터 인류를 구하려면 우리 경제와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화해야만 한다는 사실은 이제 명확하다. 인류 집단과 에너지와의 관계는 변화해야 하며 온실 가스 배출량은 감소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이를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우리들이 한 발 더 나서야 한다.

ICT 업계의 에너지 사용과 관련한 주요 예측들은 다음과 같다.

● ICT 업계는 전 세계 전력의 7% 이상을 소비하며, 2030년에는 13%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 통신 업계의 에너지 소비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RAN(Radio Access Networks)은 2025년까지 통신사 전력의 약 55%를 소비할 것이다.
● 주요 성장 분야인 엣지 컴퓨팅은 특히 제조업에서 에너지 소비를 크게 증가시킬 것이며, 이에 따른 CO2 배출량 또한 증가할 것이다.

우리가 변곡점에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희망이 있다면 위기는 종종 변화를 위한 최고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1970년대 초, 첫 번째 오일 쇼크가 세계를 덮쳤을 때만 해도 미국의 자동차들은 ‘가스 먹는 하마’로 여겨졌다. 그러나 위기가 닥친 직후 소비자들은 더 가볍고 연비가 좋은 자동차를 선호하게 됐다. 그러니 당연히 제조업체들 또한 이 변화를 따라갔다.

또 다른 세계적 딜레마에 직면한 지금 나는 실버라이닝 효과가 한 번 더 작동하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최근까지 ICT 업계는 탄소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가상화 및 하드웨어 효율성에만 집중해 왔기 때문이다. 환경 최적화 및 활용률, 탄소 기록,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통합, 재생 가능한 에너지 기반 클라우드로 워크로드를 이동시키는 것 등은 종종 간과됐다.

그리고 아마도 이 상황에서 우리의 가장 큰 도구는 공동 혁신일 것이다. VM웨어의 탄소 제로 약속(Zero Carbon Committed)은 이러한 믿음을 원동력으로 하는 파트너십 프로그램으로, 고객의 요구에 적합한 공급업체를 연결함으로써 고객이 지속가능성과 공급망 탈탄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센터 워크로드와 인터넷 트래픽의 기하급수적인 변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곧 이를 담당하는 우리 ICT 업계가 공동체로서 지속가능성과 에너지 소비량 감소에 대해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우리 생태계는 앞으로도 가능성의 범위 끝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고, 영역을 넓히며 계속해서 자원을 사용해 나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속할 것이며, 무엇을 위해 헌신할 것인가. 우리 모두가 생각해 봐야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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