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황종성 원장

[아이티데일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우리나라 ICT 산업의 ‘싱크 탱크’ 역할일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정부 사업 지원 및 관리 업무에 더 치중해 있다는 우려의 시선으로 지켜보는 관계자들이 많아졌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NIA의 본 업무와 거의 무관한 인물들, 즉 정치 바람을 타고 임명된 전임 원장들 때문이라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물론 그들도 맡은바 최선을 다했겠지만 싱크 탱크 역할에는 크게 부족했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아무튼 NIA는 지난해 8월 신임 황종성 원장을 맞이했다. 황 원장은 지난 1995년 9월 첫 직장이자 NIA의 전신인 한국전산원에 입사해 29년여째 근무하고 있다. 내부 승진은 이번 황종성 원장이 두번째라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내부 직원은 물론 주변 관계자들의 대다수가 황 원장의 취임에 큰 박수를 보냈다. 그 박수는 아마도 NIA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달라는 무언의 요구이자 적극적인 성원일 것임이 분명하다. 황 원장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며, “시대변화에 따른 ICT 동향 분석, 예측 강화, 국가 정책 및 전략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사실 NIA에는 석·박사급 인재들이 많이 지원한 기관 중 하나였고, 그런 그들이 모여 국가 기간망인 행정전산망 구축을 비롯해 초고속 인터넷 강국 발판 마련,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정부 구현 등에 이르기까지 국가 주요 ICT 정책 및 전략을 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다시 말해 NIA의 책무와 역할은 국가 ICT 산업발전, 즉 우리나라의 미래 발전 방향과 맞물려 있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만 한다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아무튼 NIA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빠르게 변화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즉 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시대를 맞아 국가 발전의 새로운 정책과 전략에 대한 아젠다를 만들어야만 하는 시대적 부름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그것은 곧 윤석열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디지털플랫폼정부와 우리나라의 디지털 전략과도 맞물려 있어 NIA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입지에 있다 할 것이다. 황종성 원장을 만나본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황종성 원장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황종성 원장

NIA, 국가 ICT의 ‘싱크 탱크’

“우리나라가 ICT 선도 국가를 넘어 디지털 경제 및 기술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AI(인공지능), 데이터, 클라우드 등 중점 추진 분야의 국가 역량을 모으고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 쌓아온 NIA의 경험과 노하우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할 것으로 본다.”

NIA의 최고책임자로 임명한 배경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느냐? 라는 질문에 대한 황종성 원장의 답변이다.

그는 이어 “과거 산업화와 정보화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듯이 미래에도 새로운 발전동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디지털플랫폼정부를 통해 데이터와 AI의 경쟁력을 높여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게 하는 것이 NIA의 가장 큰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NIA는 이를 위해 “첫째 시대변화와 기술변화를 정확히 꿰뚫을 수 있는 전문성, 둘째 개인의 사익을 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공공성, 셋째 치밀한 일 처리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 업무능력을 가져야만 한다”고 황 원장은 NIA의 역할과 책임 등에 대해 막힘없이 술술 털어놨다. NIA는 대한민국의 싱크 탱크로서 우리나라가 나가야만 할 올바른 정책과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는 기관임을 황 원장은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다.


1995년 입사, 28년여만에 정상에 올라

사실 황종성 원장은 대학교에서는 정치외교학을, 석사와 박사학위는 정치학이었다. 때문에 관련 분야에 진출하는 게 당연한데, 그는 국가의 ICT 정책과 전략을 마련하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 입사해 최고의 자리인 정상까지 올랐다. 어떻게 보면 비 ICT 전공자로서 전공자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볼 수 있어 NIA의 성장 발전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황 원장이 한국전산원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그의 박사논문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의 박사논문 주제는 ‘한국의 정보통신 발전전략과 국가 역할’이었는데, 이 논문은 TDX(전자교환기) 실증 연구를 통해 실질적으로 국가를 쥐락펴락하는 주체가 누구인지를 파악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정치학의 핵심은 국가이고, 그 국가를 누가 움직이고, 정책을 결정할 때 누구의 생각을 반영하고, 누구에게 이득이 돌아가는지를 분석하는 논문이었다고 한다. 황 원장은 이를 위해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기술이 개발되는 정책 결정 과정을 분석하면서 ‘정치경제’가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 논문을 썼다고 한다. 당시 이 같은 시각에서 분석한 논문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당시 그의 논문은 국내 신문인 중앙일보와 외국의 일부 매체에도 소개됐을 만큼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아무튼 황 원장은 이를 계기로 한국전산원으로부터 입사를 제안받았고, 당시 우리나라는 IT 산업이 떠오르는 분야로 주목을 받아 황 원장 역시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황 원장은 “NIA는 기술을 개발하는 곳이 아니라 기술 활용 전략을 만드는 곳이기 때문에 정치학을 전공했어도 크게 문제가 안 된다”며, “기술 그 자체보다 기술을 둘러싼 제반 세계 경제, 산업 현황에 대한 지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치 및 경제학 지식이 더 도움이 됐다. 특히 NIA는 정부 공공기관인 만큼 정치학은 여러 가지 부문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대내외 경험 두루 갖춘 ‘준비된 원장’

그는 이어 “지금도 그렇지만 NIA는 아이디얼하다. 즉 기술 개발 및 시스템 개발, 제도 분야, 사회과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 전공자들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기술 전략을 짜기에는 아주 좋은 기관이라고 본다. 실례로 포항에 있는 ‘로봇융합연구원’과 협력관계를 맺을 계획인데, 이 연구원은 로봇에 관한 한 가장 핵심적인 기관이지만 데이터 표준화라든가 로봇으로 인한 사회적인 파급효과 및 역기능 등에 대해서는 연구인력이 없다”며, “반면 NIA는 이 기관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인력들이 있어 양측이 힘을 합치면 AI에서 스마트 머신으로 넘어가는 시대에 적합한 정책 및 전략을 마련할 수 있어 국가 산업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종성 원장은 입사 후 서울시에 파견돼 정보화기획단 단장(CIO, 2011.02~2013.01)을 역임하면서 세계도시 전자정부 협의체 사무국장도 함께 맡았다. 이어 그는 정부3.0추진위원회 기획총괄(비상근, 2014.07~2017.06), ITU ITU-D SG2 Smart City Study Group 부조사위원(2018.05~2021.07),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총괄계획가(2018.08~2021.07)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그런가 하면 NIA 내에서는 정보화기획단장, 경영혁신실장, 정책본부연구위원 등을 맡기도 했다. 황 원장은 이처럼 대내외에서 굵직굵직하고 다양한 업무를 맡아 소화해 냈다. 그가 NIA 원장으로 승진 발령됐을 때 “당연히 될 사람이 된 준비된 원장”이라며 모두가 환영의 박수를 보낸 이유가 바로 이런 데 있었음이다.

한편 NIA는 지난달 초 디지털플랫폼정부 및 디지털 전략 지원체계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주요 골자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조기 구현 ▲AI데이터 정책 및 국가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 ▲신 디지털 포용 사회 촉진 ▲디지털 서비스 해외 수요 창출 ▲디지털 기반 ESG 선도 등에 중점을 두고 조직을 개편했다고 한다. 황종성 원장은 이를 통해 NIA를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대전환 선도기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NIA를 어떻게 성장 발전시켜 나갈지 직접 들어본다.


디플정 성공 위한 조직개편

- 조직개편 배경 및 주안점이라면.

“NIA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정책을 적극 이행하고, 디지털플랫폼정부와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지원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지난해 11월에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공약이자 디지털 분야 대표 국정과제인 디지털플랫폼정부 조기 구현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체계를 일차적으로 정비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의 효율적 지원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면서도 공공기관 혁신정책에 따라 조직·인력을 축소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해가 상충하는 조직은 조정했다.”

“신설된 DPG지원본부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추진단 3국·9과)와 밀접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팀 체제(4개 팀)를 구성했고, 정책기획 및 로드맵 수립, 민관협력 기반 혁신적 서비스 발굴 등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지난 1월에는 조직규모를 20% 이상 감축하고 핵심 기능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대규모 조직혁신을 단행했다. 다시 말해 기존 기능단위의 소팀제에서 중·대팀제로 전환하여 당초 50팀·1TF 규모에서 41개 팀 수준으로 개편했고, 간부직 정원도 대폭 감축했다.”


- 정부가 기대하는 원장님의 역할과 책임이라면.

“2018년 5월, 과기정통부 산하기관들의 역할과 책임 재정립 결과에 따라 데이터 활용, 네트워크 인프라, AI·SW 분야 시범서비스 추진을 담당하되 윤(尹) 정부의 핵심 정책 및 과제인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의 성공적 추진과 디지털플랫폼정부 조기 완성(~2027년)을 위해 조직의 전문 역량을 집중 및 지원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본다. 이와 더불어 법령, 고시 등에서 부여한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1호, ’21.1.8., 개인정보보호법), 데이터통합지원센터(’21.6.10., 지능정보화 기본법), 본인정보제공센터(’21.12.9., 전자정부법 시행령), 데이터기반행정 전문기관(’21.12.10., 데이터기반행정법) 등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ICT 기술이 국가 미래 성장의 길라잡이 될 것”      황종성 원장은 정치학을 전공했는데, 정치학의 핵심은 국가라고 한다. 즉 그 국가를 누가 움직이고, 정책을 결정할 때 누구의 생각을 반영하고, 누구에게 이득이 돌아가는지를 분석했다고 한다. 결론은 ICT 기술이 국가의 미래를 쥐락펴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ICT 기술이 국가 미래 성장의 길라잡이 될 것”      황종성 원장은 정치학을 전공했는데, 정치학의 핵심은 국가라고 한다. 즉 그 국가를 누가 움직이고, 정책을 결정할 때 누구의 생각을 반영하고, 누구에게 이득이 돌아가는지를 분석했다고 한다. 결론은 ICT 기술이 국가의 미래를 쥐락펴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디플정은 ‘민관협력에 의한 서비스 모델 지향’

- 디지털플랫폼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디지털플랫폼정부는 각 부처들이 독립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AI·데이터 등의 첨단기술을 활용해 국민께 하나의 정부로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다. 즉 모든 서비스와 데이터가 연결되는 디지털플랫폼 위에서 먼저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 과학적인 정책 수립, 민관협력으로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신속하고 능력 있는 정부로 전환하는 일이다.”

“디지털플랫폼정부는 추진 방식도 민관협력에 의한 서비스 모델을 지향점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기존과 큰 차이가 있다. 사업기획에서부터 서비스 운영, 거버넌스 구축, 법제도 개선까지 패러다임의 전면적인 전환이 필수 조건으로, 이를 지원할 전문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올해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에 따라 디지털플랫폼정부의 비전과 목표, 추진 방향을 제시하고, 중점과제 추진을 위한 세부 계획을 포함한 로드맵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국민 체감 선도프로젝트, 공공업무 프로세스 자동화․지능화, 디지털플랫폼정부 인프라 구축 등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선도 모델 제시와 기반 조성을 위한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로드맵에 따른 중장기 사업을 발굴•기획하여 내년부터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정책이 안착하여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다시 말해 기업 대표들이 자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여타 위원회와 비교하여 기업인의 참여가 높은 편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우려 사항이라기보다 가장 큰 차별성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민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최신 기술을 정부 서비스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단일 서비스 공급자로서 정책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의 잠재적인 요구사항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경쟁하는 기업인들의 노하우를 정부 서비스에 내재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정 기업의 제품을 선정하거나 특정 기업에게 유리한 제도나 규격을 만들거나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 대표들의 사익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될 것이란 우려는 기우라고 생각한다. 위원회 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민간 위원들은 위원회의 목적과 취지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고, 기업인이기에 앞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기업인들이 참여하면서, 오히려 특정 기업에게 유리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구조적으로도 어렵다. 무엇보다도 민간위원들이 내는 의견들은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치고 국민 공청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론화되고 검토될 것이기에 걱정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민간 디지털 서비스 구매 방식으로 추진

- 디지털플랫폼정부 예산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될지 궁금하다.

“디지털플랫폼정부가 지향하는 추진 방식 자체가 정부가 대규모로 예산을 투입하고 민간에서는 이 예산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존의 SI 방식에서 탈피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스템 구축이 아닌 민간 디지털 서비스를 구매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여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이 아닌 법·제도 개선과 같은 정책적 수단을 통해 달성할 수 있는 과제도 많기에 이를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있다.”

“무엇보다도 정부가 혼자의 힘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의 혁신역량을 활용하고 민간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대응하는 것이 디지털플랫폼정부의 핵심 사상이라는 점에서 다소 부족하지만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덧붙이면, 기술 발전과 정책변화에 따라 기존 정보화 사업이 전면적으로 개편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약 10조 원 규모의 국가정보화 예산(2023년 국가정보화 투자 규모는 10조 4,741억 원)의 상당 부분이 궁극적으로 디지털플랫폼정부 예산이라고 할 수 있다.”


“클라우드, 국내 기업 경쟁력 강화 생태계 조성할 것”

-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공공 시장을 제외하곤 글로벌 기업들이 거의 다 장악했다. 정부에선 공공 클라우드 시장엔 국내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PaaS 플랫폼인 ‘파스타’를 개발했는데, 이 시장마저 글로벌 기업들이 독점할 우려가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선도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각사의 특화된 서비스를 활용한 락인(잠금 효과) 전략으로 후발 주자 진입을 방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은 해외 선도기업들에 비해 규모가 매우 작고 기술력도 부족해 경쟁에서 뒤처지는 상황이다. 파스-타는 기존 글로벌 기업들의 종속 문제 해소를 위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산출물을 누구나 활용 가능한 개방형 생태계 전략을 채택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 발족한 OPA(Open Platform Alliance)를 중심으로 민간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국내 상호호환 가능한 플랫폼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NIA는 파스-타를 기반으로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상호호환 보장을 위한 공통기술 기반 마련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함께 협력하여 글로벌 기업과 맞설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NIA가 직면한 가장 큰 현안 문제 및 해결 방안이라면.

“무엇보다 디지털 플랫폼정부의 성공적 추진이 가장 큰 현안이다. 조직 구성원들의 지혜를 모아 디지털 분야 대표 국정과제인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공공기관 혁신정책도 반영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사회변화 대응을 위해 지능정보화기본법을 디지털사회기본법으로 전부개정을 추진하고자 한다. 또한 인공지능 산업 진흥과 이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 기본법 제정 추진에 따라 기관의 역할 변화에 대비할 것이다. 직원의 성장이 조직의 성장을 이끌고, 조직의 성장이 직원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도록 노사 공동으로 직원 경력 및 전문성 개발 체계를 세밀하게 다듬어볼 계획이다.”


한편 황종성 원장은 대한민국이 인터넷, 전자정부, 공공데이터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는데 크게 기여해 온 NIA의 명성에 걸맞게 플랫폼 기반 디지털 전환 및 모범국가 실현, 더 나아가 글로벌 선도 전문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NIA는 이를 위해 시대변화의 방향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고, 이에 대응할 정책과 핵심사업을 발굴·제시하는 등 디지털 분야 정책의 싱크 탱크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황 원장은 덧붙여 강조했다. 그렇게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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