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IT부문장(CIO) 박수기 부행장

[아이티데일리] 국내 최대 규모이자 대표적인 은행인 NH농협은행이 ‘디지털 리딩 뱅크’로서의 도약을 선언,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가고 있다. 도약의 핵심은 DT(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에 있다. 즉 DT를 위해 4년 전인 지난 2020년 중장기 전략을 마련, 올해까지 1차 완료하고, 내년부터 추진할 2단계 3년 계획도 올해에 마련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이 같은 전략을 마련할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IT 부문장(CIO)에 박수기 정보보호부문장(CISO)을 승진 발령했다. 박수기 부행장은 32년 전인 지난 1991년 3월 입사해 주로 IT 기획 및 전략 등과 관련된 업무를 맡아온 ‘기획통’으로 평가된다. 즉 그는 IT전략기획 팀장과 부장, IT금융팀장 등을 맡는가 하면, 지난 2016년에는 IT인으로는 처음으로 NH농협은행 금융지주 디지털금융 단장(2년)과 부장(1년) 등도 맡았다.

박 부행장은 이처럼 NH농협은행의 미래를 설계하고 추진하는 IT 업무의 중심에서 함께해 온 대표적인 인물로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그는 업무 추진 및 처리에 있어 매우 신중하고, 합리적이어서 내부 직원들은 물론 주변 관계자들로부터의 평가도 높다. 박 부행장이 IT부문 부행장으로 승진 발령받았을 때 ‘준비된 CIO’ 또는 ‘될 사람이 됐다’라며 내부 직원들은 물론 주변 관계자들로부터 환영의 박수를 받은 이유도 바로 이런 데 있을 것이다.

사실 NH농협은행은 타 은행과는 달리 상호금융, 농협경제지주사의 유통경제사업 시스템 등 다수 계열사의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및 통신망 등의 정보 시스템을 운영 관리하고 있다. 그만큼 규모도 크고, 운영 관리 지원도 쉽지 않다고 한다. 박수기 부행장 역시 “어깨가 무겁다. 책임자로서 무게를 느낀다”라고 토로했다.

아무튼 NH농협은행은 ‘IT PLAN 2023’을 통해 디지털 뱅크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했고, 이어 올해는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리딩 뱅크’를 위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정보계(23년)와 채널계(24년) 등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 전환 사업을 기반으로 계정계 플랫폼까지 완료하는 마스터 플랜을 통해 디지털 리딩 뱅크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직접 만나 본다.

NH농협은행 IT부문장(CIO) 박수기 부행장
NH농협은행 IT부문장(CIO) 박수기 부행장

‘준비된 CIO’

“IT 부문 조직(약 840명)은 규모가 작지 않다. 역할과 책임도 해가 거듭될수록 커지고 있다. 우선 당면과제인 전 업무의 디지털 전환은 IT가 뒷받침해 줘야만 하고, NH농협은행이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리딩 뱅크로 도약할 수 있는 중장기 계획도 수립해야만 한다.”

CIO로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만 할 일이 무엇인가? 에 대한 박수기 부행장의 답변이다.

그렇다. IT의 역할과 책임은 나날이 커지고 확대되고 있다. 더 나아가 이젠 일반 사회 전반의 중심이 되고 있다. IT가 없으면 모든 사회 활동이 그대로 멈춘다. CIO의 역할과 책임은 그래서 더더욱 중요하고, 아무나 쉽게 맡을 수도 또한 맡겨서도 안 된다. 박수기 부행장이 CIO로 승진 발령됐을 때 ‘준비된 CIO’, ‘될 사람이 됐다’라며 주변 모두가 환영의 박수를 보낸 이유는 그만한 자격을 갖췄기 때문일 것이다. 즉 실력과 경험, 합리적인 업무 처리, 그리고 직원들과의 의사소통 등 임원으로서의 갖춰야 할 품격과 자격요건에 부족함이 없다는 게 내부 관계자는 물론 그를 아는 주변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박수기 부행장은 지난 1991년 3월 NH농협은행에 입사해 주로 정보화 업무 개발 및 지원팀에서 10여 년을 근무했다. 이후 과장, 팀장, 그리고 지점장 등을 거치면서 내부 직원들 및 주변 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성남시청 농협지점장(2009년~2011년)으로 발령받아 1조 4,000억 원 규모의 금고 관리를 무사히 방어해 최고의 평가를 받아 ‘IT 출신이 영업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일반 직원들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을 만큼 널리 칭찬받으며 내부 직원들의 입에 오르내렸다고 한다. 박수기 부행장 역시 그동안 농협에 근무하면서 그때를 가장 기억에 남는 일 가운데 하나로 회고했다.

아무튼 박 부행장은 이후 은행 설립단 IT전략기획팀장(’12년)을 시작으로 IT투자금융팀장, IT 전략지원단장, 금융지주 디지털금융단장과 디지털 전략부장, IT디지털금융부장, IT기획부장, 그리고 지난해 CISO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를 이끌었던 전임 CIO들 가운데 한 관계자는 “박 부행장은 어떤 일을 맡겨도 무난하게 잘 끝냈고, 내부 직원들은 물론 그를 아는 주변인들로부터도 신망이 두텁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고의 영업실적 평가받은 대표적 IT 인물

- CIO로서 어떤 역할과 책임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생각하는가.

“NH농협은행의 가장 큰 디지털 방향은 ‘디지털 전환(DT)’이다. 즉 지난 2020년 DT를 위해 3개년 단위의 중장기 전략을 마련한 바 있다. 그 첫 단계가 올해로 끝나고, 이어 다음 3년을 올해 수립해야만 한다. 이런 것들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만 할 일이다. CIO는 기본적으로 IT 시스템을 안정성 있게, 즉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및 통신 장비, 그리고 보안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스템을 아무런 사고나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지원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경영전략에 부합하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구현해 나가는 것이다.”


- 올해까지 끝나는 중장기 계획과 현재 진행 상황은.

“1차 중장기 전략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추진해오고 있다. 총 4개 부문, 51개의 세부 실행과제이다. 4개 부문 중 첫째, 일하는 방식(Process)의 혁신을 목표로 개발 중심의 IT조직 및 인력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혁신을 선도하는 디지털 업무문화를 위해 아이디어 그라운드를 조성하는 등 11개 세부 실행과제를 수행했다. 둘째, 교육(Learning)과 인재 육성을 목표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CDP(Career Development Program) 기반 IT 교육 체계를 고도화하고, IT 역량 내재화를 위한 전문교육 확대와 사내 강사 활성화 등 3개 세부 실행과제를 수행했다. 셋째, 민첩한(Agility) IT를 목표로 비즈니스 요구사항의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개발 추진 체계 구현을 위해 개발 전담 인력 풀(Pool) 운영, 대면 및 비대면 개발 조직 통합 등 11개 세부 실행과제를 수행했다. 마지막으로, 신기술과 신사업(New tech & biz) 대응을 목표로 DT 가속화를 위한 민첩한 클라우드 인프라 체계 구축, 신기술 역량 내재화를 위한 전담 조직 구성, 고객 중심 데이터 기반의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위한 정보계 차세대 추진 등 총 25개 세부 실행과제를 수행했다. 올해는 전략의 완성단계로 51개의 세부 과제 중 40건을 완료했고, 진행 중인 11건도 완료에 문제없다.”


디지털 방향은 ‘디지털 전환(DT)’

- 다음 계획의 초점은.

“올해 수립할 중장기 계획(24년~26년)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리딩 뱅크’이다. 즉 디지털 시장에서 타 은행의 모범이 되고, 디지털의 기술 및 시장을 주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생활금융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제공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 강화와 신사업 영역 발굴을 위한 AI,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IT 서비스의 안정적인 제공을 위해 내부통제 절차를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디지털 뱅크를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금융 플랫폼 전환’ 사업을 내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올해와 내년에 각각 완료할 정보계와 채널계의 완성에 이어 계정계까지, 그야말로 농협은행의 ‘디지털 리딩 뱅크’의 완성을 위한 플랫폼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게 되는 것이다.”


박수기 부행장은 이처럼 CIO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답변에 거침이 없었다.

박수기 부행장은 대학교에서 전자계산학(Computer Science)을 전공했고, 그가 입사할 당시 국내 컴퓨터 관련 산업이 부흥을 이뤄 관련 기업에도 합격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농협은행에 근무하고 있던 친구의 형이 ‘봉급도 적지 않고, 안정적이다’라며 적극 추천해 입사했다고 한다. 박 부행장은 “농협은행을 선택한 것은 아주 잘했다고 생각하고, 후회도 없다”라고 밝혔다. 입사 당시 컴퓨터 관련 학과를 전공한 사원은 약 30여 명이었는데, 임원이자 CIO로 발령받은 사람은 박수기 부행장이 처음이라고 한다.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 신입 동기들은 3명밖에 없다고 한다. 아무튼 박수기 부행장은 IT 부문 임직원들의 성공모델이자 희망으로 손꼽히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떠오른 게 분명하다.

“삶의 철학은 ‘진정성 유지’”          박수기 부행장은 업무 개발 실무자였을 때 기획업무를 하면서 해당 업무담당자를 설득할 때 ‘진정성’을 갖고 의견을 나눌 때 소통이 가장 잘 됐다고 한다. 회사의 업무든 아니면 개인적인 일이든 소통의 기본은 진정성에 있다는 것이다. 박수기 부행장의 오늘은 바로 ‘진정성 유지’에 있었다.
“삶의 철학은 ‘진정성 유지’”          박수기 부행장은 업무 개발 실무자였을 때 기획업무를 하면서 해당 업무담당자를 설득할 때 ‘진정성’을 갖고 의견을 나눌 때 소통이 가장 잘 됐다고 한다. 회사의 업무든 아니면 개인적인 일이든 소통의 기본은 진정성에 있다는 것이다. 박수기 부행장의 오늘은 바로 ‘진정성 유지’에 있었다.

‘협업부서 간의 협력’이 성공의 관건

-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보화라면.

“정보계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디지털금융 플랫폼 전환 사업이다. 정보계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은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전(全) 은행 차원의 데이터 거버넌스와 데이터 통합 제공체계를 구축하고,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마케팅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8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디지털금융 플랫폼 전환 사업은 슈퍼 앱 중심으로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디지털금융 전全 업무의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이 가능한 차세대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올해 상반기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IT중기전략(’24년~’26년) 수립‘을 통해 급속하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 변화에 능동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나.

“최근 속도 경쟁이 치열한 디지털 전환 시대에는 IT부서와 협업부서 간의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 많은 IT 조직이 현업의 서비스 개발 요청에 의한 오더(Order, 주문 또는 요청) 중심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IT 부문은 찾아가는 IT서비스 등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기적인 의견 수렴과 설문조사도 실시해 개선점을 찾아 나가고 있다. 또한 IT 부문 내 조직 문화 혁신을 위해 신기술 및 DT 등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새로운 분야의 인사이트(insight, 시각)를 얻을 수 있는 정기적인 월간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고, 업무·기술 공유대회로 부서별 정보공유 확대와 공감대 형성을 추진하고 있다.”


박수기 부행장은 CIO로 부임하면서 팀장 이상에게는 관리의 리더십이 아닌 관계의 리더십을 통해 신뢰와 공감을 바탕으로 한 상호 존중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직원 개개인은 자신이 맡은 역할을 주도적이고 책임감 있게 실행하여 수평적 조직 문화를 형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그는 동료 또는 상하 간이든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진정성’이 바탕이 돼야만 한다고 강조한다고 한다.

박수기 부행장은 ‘진정성’과 관련, 그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즉 지난 2000년 IT 자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별도 구성한 TFT(특별전담조직)팀으로 발령받았을 때 노조와의 의견이 상충 돼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당시 노조는 ‘노동자들의 일자리 불안’과 ‘위상 저하’라는 이유로 반대해 IT 자회사 설립도 무산됐지만, 진정성을 갖고 나누는 대화는 서로 공감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한다. 또한 그때 전체를 보는 시각도 생겼고, 어떤 업무든 가볍게 봐서는 안 되고 매사 신중히 처리해야만 한다는 교훈도 얻었다고 한다. 아픈 만큼 성숙했고, 오늘의 CIO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런 경험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박 부행장의 설명이다.


- 투자 대비 효과는.

“투자 대비 효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어렵다. 다만 최근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새롭게 출시한 「NEWNH올원뱅크」는 PaaS 클라우드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를 적용한 결과 기존 앱 대비 속도를 30% 이상 향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만큼 대고객 서비스 만족도가 향상됐다고 할 수 있다.”

“또한 200여 개 업무의 단순·반복적인 작업 프로세스에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를 도입해 업무 효율화를 바탕으로 연간 수십억 원 이상의 인건비를 절감하고, 재무회계 마감 장표를 종이 출력 없는 전자결재 시스템으로 구축해 연간 수십억 원을 절감하는 등 효율성과 생산성을 크게 개선했다.”


신기술 역량 빠른 내재화 등 조직 강화

- CIO로서 반드시 이것만큼은 업적으로 남기고 싶은 게 있다면.

“크게 세 가지이다. 즉 견고한 안정성과 신뢰성, 신기술 역량 빠른 내재화, 디지털 뱅킹 전략을 유연하게 받아 줄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 구축 등이다. 먼저 작년에 금융권의 대형 화재와 연이은 금융사고 등으로 고객들의 피해가 막대했다. 따라서 장애 대비와 금융사고 철저 등을 특히 강조하고 있고, 3시간 이상 고객 서비스 장애 시에는 현장 검사 원칙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다소 힘이 들더라도 IT 개발과 운영은 완벽을 추구하고 있고, 재해복구 인프라 시스템을 보다 더 충분하게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두 번째는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AR, VR 등 소위 4차산업혁명 기술로 불리는 신기술들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서비스들이 쉴새 없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신기술들을 빠른 시간 내에 내재화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년 전부터 신기술융합팀을 만들어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은 규모가 크지 않아 역할이 제한적이다.”

“세 번째는 디지털 뱅킹의 성패는 결국 디지털 신기술과 새로운 뱅킹 프로세스가 고객 관점에서 가장 최적의 형태로 결합 돼 얼마나 가치 있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본다. 하지만 현업 조직이 아무리 훌륭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효율적인 상품과 프로세스를 설계한다 해도 이를 받아줄 IT부문의 유연한 인프라(계정계, 정보계, 채널계)가 준비돼 있지 않다면 결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따라서 올해는 정보계 차세대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이행해야 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디지털 플랫폼 전환’사업을 성공적으로 본궤도에 올려야 한다. 또한 계정계 시스템 역시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 차세대 로드맵을 준비해야 한다.”


- 4차산업혁명 기술은 어떤 업무에 적용하고 있나.

“신기술 기반의 핵심 인프라 확충과 신사업 영역 발굴을 위해 클라우드, AI 등의 신기술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우선 클라우드를 활용하여 금융권 최초 PaaS 클라우드 기반 뱅킹앱을 출시했다. 또한 올해 착수 예정인 디지털 플랫폼 전환 프로젝트로 클라우드 기반 종합플랫폼으로 전 디지털시스템 개편을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AI를 활용한 AI 은행원을 도입해 영업점 방문 고객에게 AI 은행원이 상품 관련 설명을 제공하고 있고,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개방형 AI 기술 플랫폼인 ‘AI기술 허브’ 구축을 통해 기술 영역 확대와 적용업무를 계속 발굴하고 있고, AI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상품추천,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고객자산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AI 이상거래탐지, 금융사기 의심계좌 모니터링 등 다양한 업무에서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자산의 기반 마련을 위해 22년 한국은행 CBDC 대응 파일럿 구축 사업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금융권 최초로 이기종(이더리움, 하이퍼렛저)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성을 금융서비스 관점에서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또한 올해 다양한 디지털 자산의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지갑 서비스 구축 프로젝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참고로 AI 기술허브는 ‘AI기술 공통 영역’을 모듈 형태로 구성해 다양한 업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원하는 농협은행의 특화 신기술 플랫폼이라고 한다.

한편 박수기 부행장은 CIO로 취임한 지 이번 달로 4개월째이다. 그는 기획통이라고 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런 경험을 통해 업무 처리에 매사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합리적인 사고도 갖게 됐을 것이다. 특히 IT 조직 내에서 보는 시각과 밖에서 보는 시각이 크게 차이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박수기 부행장은 IT 부문 직원들에게 ‘자기 함정에 빠지지 말라’며, ‘IT 조직 내부 업무는 물론 농협은행 본부 근무’ 등을 적극 권장한다고 한다. 그런 그의 가치관은 IT 조직원들이 크게 성장할 기반이 될 것이고, 더 나아가 디지털이 중심이 되는 세상의 주인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NH농협은행 역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시대의 선두 주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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