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 속도 및 단말기 성능 개선에 힘입어 B2B 활용 증가
시장성 부족에 ‘시기상조’ 의견도

[아이티데일리] 2003년, 전국적으로 무선통신 인프라가 구축되고 모바일 디바이스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기업들의 업무 문화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외부 영업이 많은 보험사나 항시 실시간 트레이딩이 필요한 증권사, 현장에서 상품의 실시간 추적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 물류/유통 업계 등을 중심으로 모바일 시스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발 빠르게 모바일 시장에 뛰어든 중견‧중소 SI 기업들을 시작으로, 데이터 망을 활용한 B2B 비즈니스에 눈독을 들인 이동통신사나 대형 SI 기업들까지 모바일 비즈니스에 열을 올리면서 국내 모바일 시장의 춘추전국 시대가 열렸다.

 

금융, 물류/유통 중심으로 모바일 시스템 학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 기업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문화에 적응하고 있다. 당시에는 택근무나 화상회의와 같은 비대면 근무 환경에 울며 겨자먹기로 적응해야만 했지만, 이를 계기로 비대면 근무의 장점과 효율성을 체감하게 되면서 팬데믹 이후에도 자유로운 근무 제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본인의 업무 환경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비대면 솔루션들이다.

다만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업무 환경은 비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새롭게 만들어진 이슈가 아니다. 2003년에도 많은 기업들이 자유로운 업무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여러 장소를 이동하며 업무를 봐야 하는 영업직들이나 현장에서 다양한 정보에 접근할 필요가 있는 물류 및 유통업체 등은 더욱 자유로운 업무 환경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따라 2003년 당시 많은 기업들은 새롭게 떠오르는 모바일 시장에 눈을 돌렸다. 모바 기기의 뛰어난 성능과 휴대성은 직원이 언제 어디서나 기업 내부 IT 자원에 접근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한 정보를 사내에 업데이트해 분석함으로써 본사 차원에서의 빠른 논의와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국내 IT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과 현장 업무가 많은 업종들을 중심으로 모바일 기반 업무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서서히 늘어났다.

모바일 시스템 도입 현황. 출처: KRG (컴퓨터월드 2003년 4월호)
모바일 시스템 도입 현황. 출처: KRG (컴퓨터월드 2003년 4월호)

모바일 시스템의 도입이 가장 빠르게 일어나는 산업군은 보험과 물류, 유통 등이었다. 시장조사기관인 KRG에서 261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2 모바일 및 무선 시스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모바일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하는 기업은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11.5%였다. 향후 1~2년 안에 도입하겠다고 밝힌 기업도 24.1%에 달했다.

모바일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보험과 증권 등을 포함한 금융분야로, 전체의 32.3%를 차지했다. 보업 업종에서는 외부에서 보험상품의 영업 및 판매를 담당하는 생활설계사들에 대한 현장 지원이, 증권사에서는 실시간 모바일 트레이딩에 대한 수요가 각각 시장 성장을 견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의 실시간 위치 추적과 운송 및 입출고 관리 등이 필요한 유통 및 물류 업종은 20.7%의 도입률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다만 향후 도입 계획을 묻는 질문에서는 유통 및 물류 분야가 1위를 기록해, 가장 빠른 시장 성장이 예상됐다.

모바일 시스템 적용 분야. 출처: KRG (컴퓨터월드 2003년 4월호)


무선망, 단말기 성능 향상으로 신뢰도 향상

당시 모바일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에는 △빠른 데이터 통신망 △성능이 뛰어난 모바일 단말기 △모바일 환경에서 구동되는 업무 솔루션 등이 필요했다. 모바일 시스템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러한 시장 역시 함께 성장하고 있었다. 특히 기업들의 모바일 시스템 도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이유였던 무선망 속도와 단말기 성능 분야가 빠르게 개선됐다.

모바일 시스템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인프라는 무선랜과 CDMA(Code Division Multiple Access, 코드 분할 다중 접속) 기반 데이터 망이었다. 병원이나 마트, 공장 등 건물 내부나 특정 구역에서의 집중적인 사용이 필요한 곳에서는 무선랜을 활용한 PDA나 핸드헬드(Hand-Held) 단말기 사용이 잦았다. 당시 무선랜은 특정 구역에서의 반복적이고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는 데에 충분한 11Mbps라는 속도를 낼 수 있었다.

CDMA 데이터 망은 외부에서 이동이 잦은 현장 근무자들을 위해 사용됐다. 당시 국내에서 서 사용되던 서비스는 EV-DO(Evolution Data Only)로, 무선 데이터 전송 속도는 최대 2.4Mbps에 달했다. 이는 기존에 사용되던 IS-95C가 144Kbps를 지원했던 것에 비하면 약 16배 빠른 속도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개선됨에 따라 현장 근무자들이 언제든지 휴대하고 다니는 무선 단말기를 통해 본인의 업무를 원활히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단말기 기능과 성능도 상당히 향상됐다. 기존에는 모바일 업무 환경에 접근하기 위해 직원들이 PDA와 같은 별도의 단말기를 가지고 다녀야 했지만, 여기에 전화기 기능까지 탑재된 PDA폰이나 스마트폰 등이 등장하면서 휴대성과 사용성이 개선됐다. 국내 제조사들이 우수한 CPU와 메모리를 탑재하고 높은 해상도와 큰 화면을 지원하는 단말기를 앞다투어 출시하면서 단말기 시장 역시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비용 및 직원 반대에 발목 잡히기도

다만 관련 시장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기업들은 아직 모바일 시스템 도입이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당시 한 업계 관계자는 “특정 분야를 제외하고는 시범적인 도입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수요자의 요구가 앞서 있다기보다는 공급자가 제안을 통해 고객을 설득하고 시장을 발굴해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모바일 시스템 도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비용이었다. 무선망 속도와 단말기 성능이 향상됐다고는 하지만, 결코 싸지 않은 단말기 가격과 전에 없던 망 사용료는 기업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나 모바일 솔루션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정부에 단말기 구입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요금 체계 개선을 요구했으며, 정보통신부(이하 정통부) 역시 관련 사안을 검토하고 있었다. 또한 이동통신사들은 모바일 시스템 운영을 위해 PDA용 데이터 요금 정책을 별도로 출시하기도 했다.

KTF PDA 전용 요금제 (출처: 컴퓨터월드 2003년 4월호)
KTF PDA 전용 요금제 (출처: 컴퓨터월드 2003년 4월호)

모바일 시스템 도입 후 효과에 대한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발목을 잡았다. 당시 모바일 SI 전문기업을 표방하거나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은 1천여 개에 달했지만, 시장을 주도할 만한 대표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는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이미 3~4년 전부터 모바일 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했음에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둔 사례는 없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공급기업들이 제시하는 생산성 향상과 업무시간 단축, 자유로운 업무 환경의 만족감 등은 그저 허울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여겨졌다.

직원들의 반대도 거셌다. IT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존의 업무 환경에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는데, 여기에 새로운 업무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오히려 어렵고 불편하다는 의견이다. 직원들에게 있어 모바일 시스템은 ‘있으면 부담되고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거래 투명성이 보장되는 모바일 시스템 도입을 영업사원들이 반대하고 나서거나, 모바일 화상채팅을 통한 비대면 진료 시스템을 의사들이 의료사고 발생을 이유로 거부하는 사례들이 빈번히 일어났다.

특히 직원들은 모바일 시스템이 기존 환경에 비해 무척 불편하다는 점에 불만을 가졌다. 데이터 통신망 속도와 단말기 성능이 수치상으로는 충분히 업무 처리가 가능할 수준으로 발전했지만, 실제로 이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원하는 기대치는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 내에서 유선 초고속망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무선망의 속도가 업무 처리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고 느꼈다. PDA나 스마트폰 같은 최신 단말기들 역시 PC나 노트북에 비해 턱없이 작은 화면, 쉽게 바닥을 드러내는 배터리, 불안정한 성능 등에 의해 만족도가 낮았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모바일 시스템에 대해 기존의 업무 환경과 동일한 수준을 요구한다면 기업의 모바일 비즈니스 확산은 더딜 것”이라고 지적하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특성과 장점에 초점을 맞춰 더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I 중심으로 모바일 비즈니스 확산

당시 모바일 시스템의 확산이 예상되면서 많은 SI 업체들이 모바일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국내외 경기 침체, e-비즈니스 시장의 성숙과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이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했다. 이동통신사 역시 모바일 단말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라, 무선 데이터 통신망을 적극 활용해 기업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대상정보기술이나 디날리아이티 등 중견 SI 업체, 아이엠넷피아와 모빌C&C 등 모바일 비즈니스 전문업체들은 일찌감치 모바일 시스템 시장에 뛰어들어 수요를 발굴해내기 시작했다. 대상정보기술은 1999년 모바일 솔루션 개발을 시작했고 2001년에는 모바일 사업을 전담하는 팀을 구성해 사업화에 나섰다. 이후 모바일 포럼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관련 정보 교환과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에 힘써왔고, 주요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개발과 대형마트의 모바일 시스템 구축사례 등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었다.

디날리아이티는 1997년 모바일 SI 전문기업으로의 변화를 선언하면서 관련 비즈니스에 주력했다. 물류/유통 관리, 시설물 관리, 행정업무, 그룹웨어 등 다양한 솔루션을 앞세워 B2B 시장을 공략했으며, 위치정보서비스(LBS)나 모바일 결제 등 B2C 시장의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나갔다. 2002년에는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센터를 구축하며 무선망 개방 이후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이엠넷피아는 PDA 기반 증권거래시스템 ‘모바일로’를 출시하고 약 35,000여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2000년부터는 모바일 플랫폼 개발과 솔루션 개발 및 구축, 인증‧결제 솔루션 등을 내놓으며 활발히 비즈니스를 확대했다. B2B 사업으로는 영업사원이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영업지원시스템(SFA)과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연동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향후 가장 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결제 분야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중견‧중소기업들보다 다소 늦기는 했지만, 대형 SI 기업 역시 모바일 시스템 사업을 본격화했다. 가장 먼저 비즈니스를 시작한 곳은 SK C&C였다. SK C&C는 1999년 R&D센터 산하에 모바일 컴퓨팅 솔루션 센터를 설치하고 관련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후 미국 MASP 기업인 에이더 시스템스(Aether Systems)와 공동으로 모비야를 설립하고 MASP 비즈니스를 시작했으며, 2002년 모비야를 흡수하며 직접 모바일 SI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특히 공공시장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기업시장은 통신사업부장 직속으로 수행기구를 조직하며 모바일 시장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공고히 했다.

쌍용정보통신은 2001년에 유‧무선 통합 ASP ‘아이비즈업(ibizup)’ 서비스를 출시하며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공략을 시작했다. 이후 2003년에는 모바일 SI 분야를 자사의 전략사업으로 선정하고, 텔레콤 분야의 유무선 포털과 결제 시스템을 유망 분야로 선정하며 관련 인력을 확충하는 등 비즈니스 규모 확장에 나섰다. 이후 모바일 그룹웨어를 중심으로 기업정보포털(EIP), 고객관계관리(CRM) 등을 모바일 서비스로 출시하며 B2B 시장에 적극 나서겠다는 목표였다.

삼성SDS는 모바일 비즈니스 본격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그동안 축적한 IT 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선 및 모바일 솔루션을 개발하고, 고객사의 모바일 시스템 전반에 대한 종합 컨설팅과 개발‧구축‧운영까지 지원하는 모바일 토탈 서비스를 마련했다. 시장 성장이 다소 더디다는 점을 고려해 특정 시장에 집중하기보다는 비즈니스 분야를 전 산업군으로 확대하며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나가겠다는 목표였다. 삼성SDS는 모바일 TF를 2003년 하반기까지 유지하고, 이후 모바일 비즈니스를 위한 공식적인 조직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별 모바일 적용 분야 및 동향 (출처: 컴퓨터월드 2003년 4월호)
산업별 모바일 적용 분야 및 동향 (출처: 컴퓨터월드 2003년 4월호)

‘모바일 정부’ 구현에도 박차

정부 역시 모바일 시스템 구축에 관심을 보였다. 성공적으로 구축한 전자정부를 범국가적으로 확산시키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모바일 정부’ 구축에 나선 것이다. 2000년 무렵부터 모바일 포털과 커머스, 위치기반서비스 등 기본적인 모바일 서비스를 갖추기 시작했으며, G4C(대민혁신서비스), G2G(이동행정서비스), G2B(산업기반서비스) 등 각 부처별 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에서 제공하기 위해 약 7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2003년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정부 추진사업은 구체적인 내용이나 방향성이 확정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었다. 이에 정부는 2003년을 모바일 정부 구현의 원년으로 삼고, ‘행정정보화 시행 촉진계획’을 통해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모바일 단말기에서 다양한 정부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외부적으로는 전자정부에 대한 모바일 접근성을 확보해 대국민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내부적으로는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통해 행정업무를 효율화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당시 정부는 무선망 인프라 구축과 단말기 보급 등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실제로 대국민 서비스까지 이어지기 위한 모바일 정부 추진체계과 세부과제, 정보보호 체계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전자서명이나 인증제도 관련 법률 정보도 여전히 미비했다. 단말기 보급은 일정 수준에 이르렀지만, 제각기 기반 시스템과 웹 브라우저의 종류가 다양하다보니 동시에 여러 환경을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에 정통부는 모바일 정부 기반 마련의 첫 번째 단계로 각 부처의 통합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ISP 구축을 진행했다. 당시 개발을 맡은 한국전산원은 2003년 중 ISP 구축을 완료해 각 부처들에게 공통의 게이트웨이를 제공하는 통합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통합 환경에서는 다양한 서비스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인증 및 보안, 위치정보 수집 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아직 부처별 의견을 조율한 통합 가이드라인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민간기업들이 기대하고 있던 공공기관의 모바일 시스템 구축 수요는 시범사업이라는 형태로 속속 등장했다. 정통부는 우선 2003년에 30억 원 상당의 예산을 투입해 모바일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으며, 3월까지 각 부처와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공모과제를 모집했다. 최종적으로 모바일 기반의 소방 업무 시스템과 보호관찰 업무 시스템 구축이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또한 국세청 종합국세서비스(HTS) 관련 사업, 지자체들의 관광 및 교통 시스템 구축사업 등이 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정부는 국내 모바일 시스템 시장 확산을 독려하기 위해 민간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체계 역시 가동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는 기존에 추진하던 ‘3만 개 중소기업 IT화’의 후속사업으로 ‘중소기업 IT화 사업’을 마련하고, 해당 사업의 세부 과제로 ‘모바일 비즈니스 연계 IT화 지원’을 포함했다. 중소기업이 ERP, SCM, CRM 등 주요 IT 시스템과 연계된 모바일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산자부가 선정한 모바일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하면 최고 3천만 원까지 비용을 지원했다. 또한 기업들은 ‘산업부문 B2B 네트워크 구축 지원사업’을 통해서도 모바일 시스템 마련을 위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산자부는 해당 사업의 대상 업종을 30개로 확대함으로써 물류, 유통 등 모바일 시스템 구축 수요가 높은 업종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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