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로 관리 효율성 제고 및 비용 절감, 안정적인 호스팅 서비스 제공

[아이티데일리] 2003년 7월,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현대정보기술 ISC 사업부가 스토리지텍의 버추얼 테이프인 VSM(Virtual Storage Manager)을 도입해 백업시스템을 구축했다. 백업시스템 구축으로 현대정보기술 ISC 사업부는 백업 공간을 무제한 확장할 수 있었고, 급증하는 고객사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 특히 대용량 데이터 백업으로 고객사의 시스템 운영을 24시간 365일 안정적으로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백업시스템의 자동화로 인력과 시간 등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2003년은 핵심 역량에 집중한다는 ‘선택과 집중’ 이론이 경영상 화두로 등장하면서 IT 아웃소싱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던 때였다. 기업은 경영의 본질적인 부분에만 집중하고, 필요한 IT자원은 원하는 만큼 외부에서 구입해 활용한다는 것이다.

ISC 사업부 ‘호스팅 서비스’ 제공

초기 IT 아웃소싱은 기업의 정보시스템실에 관련 프로그램의 관리 및 유지 보수를 위한 전문 시스템 엔지니어가 상주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정보화가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호스팅 서비스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기업의 정보시스템실을 전문 업체에 위탁함으로써 기업은 본질적인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현대정보기술 ISC 사업부는 당시 이와 같은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해 있던 현대정보기술 ISC 사업부는 서울, 경기 지역에 있는 10여 고객사의 전산시스템을 통합 운영하고 있었다. 현대정보기술 ISC 사업부는 각종 전산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정보서비스의 공급을 목표로 메인프레임과 오픈 시스템에서 운용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관리, 공급하고 있었다. 또한 정보의 체계적인 보안관리 및 백업시스템, 고품질의 통신망 등을 기반으로 정보서비스를 제공했다.

현대정보기술의 기술과 시스템 운용은 커멘드 센터에서 가장 잘 드러났다. 1996년 도입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커멘드 센터는 미 항공연구소(NASA)의 관제실처럼 3개의 대형 스크린(20개의 화면)으로 구성돼 10여 개 고객사의 전산시스템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현대정보기술은 자체적인 분석 시스템을 이용해 다양한 분석 데이터와 변화추이를 매시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고객들도 웹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사 시스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백업시스템의 전면적인 세대교체

호스팅 서비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부분이 백업시스템이었다.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마지막 보루로 작용하는 부분이 바로 백업시스템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들의 데이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안정적이고 신속한 데이터 관리와 백업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서비스의 성능 및 운영 체계 등 일정한 서비스 수준을 보장하기 위해 맺는 협약인 서비스 수준 협약(Service Level Agreement, SLA)에서 무중단 시스템 운영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기업들이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한 이유 중 하나가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이었으며 데이터 관리와 백업은 무중단 시스템 운영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현대정보기술 ISC 사업부 역시 이러한 고객의 요구에 발맞춰 시스템 가용성 강화에 힘을 쏟았다. 데이터 관리 측면에서 테이프 스토리지에서 디스크 스토리지로 장비를 교체하고, 고객사가 추가될 때마다 스토리지 장비를 늘려왔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비용이나 시스템의 관리면에서 효율적이지 못했다. 스토리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가상화 기술이 적용된 고용량 스토리지 장비의 도입이 필요해진 것이었다. 현대정보기술 ISC 사업부가 백업시스템의 전면적인 세대교체 방침을 세우고 스토리지텍의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인 VSM(Virtual Storage Manager)을 도입한 이유였다.

현대정보기술 ISC 사업부 오동익 전문위원은 “늘어나는 정보의 량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용량의 확장보다는 가상화 기술의 도입이 시급했다”면서 “경쟁 제품들과 엄격한 비교 끝에 테이프 미디어를 100%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지텍의 VSM을 선태했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공간 효율성’ 최우선 고려

현대정보기술은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답게 준비 과정 또한 철저했다. 경쟁 제품인 IBM의 VTS(Virtual Tape Server)와 스토리지텍의 VSM을 놓고 장단점을 비교했다. 사용해왔던 효성인포메이션 제품과의 호환성 확인은 물론 속도와 용량을 비롯한 관리상의 용이성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체크포인트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고려 대상은 공간 효율성이었다. 늘어나는 IT 자원들의 공간점유율은 성능이나 효율성 못지않게 관리자들에게 고민거리였다.

테이프 스토리지 한 대를 도입했을 때 수용 가능한 테이프 수는 최대 6천 개에 불과했지만, 스토리지텍의 VSM은 카트리지를 거의 100% 가깝게 이용하고, 10만 개의 가상 카트리지를 제공했기 때문에 무제한에 가까운 용량을 백업할 수 있었다. 기존 스토리지 제품이 차지하던 공간의 1/4만 가지고도 향상된 백업 기능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들 입장에서 공간 효율성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지속적으로 장비를 도입해야 하는 호스팅 서비스 업체들로서는 데이터센터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곧 비용과 직결되는 문제였다. 현대정보기술 ISC 사업부는 스토리지텍의 VSM 외에도 총 1만 개의 테이프를 내장하고 있는 스토리지텍 9310 테이프 라이브러리로 시스템 공간을 최소화했다.

백업 시간 단축

현대정보기술 ISC는 가상화 기술이 적용된 신규 백업시스템으로 가용성 강화는 물론 업무 항시 운용체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365일 24시간 안정적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고객과의 약속인 SLA 계약을 준수할 수 있게 됐었다.

이전에는 백업 시 테이프 드라이브 부족으로 인한 정체현상과 급격한 테이프 카트리지의 증가 현상이 발생했으나, VSM의 64개 가상 테이프 드라이브를 야간 배치 작업에 적용해 백업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다음날 온라인 작업 시작을 앞당길 수 있었다.

또한 현대정보기술 ISC 사업부는 고객사의 최신 정보와 이전 자료를 분리해서 관리했다. 사용 빈도가 낮고 오래된 정보는 테이프 카트리지에 자동으로 보관하고, 신규 정보는 디스크에 저장함으로써 스토리지 활용 빈도를 높이고 지능적인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러한 일련의 백업 프로세스는 핫스왑 방식으로 이중화 처리가 돼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장했다.

시스템 자동화로 효율적인 관리와 비용 절감

백업시스템의 자동화로 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 수작업으로 해왔던 시스템 관리의 약 50%가 자동화돼 기존의 40%의 인력과 시간만으로 백업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테이프의 마운트, 디스마운트, 유저 리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등을 포함한 모든 부분이 전자적으로 수행됐다. 또한, 대용량 데이터 백업 시 테이프 미디어의 100% 활용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테이프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었던 것이다.

이 밖에 365일 24시간 안정적인 호스팅 서비스 운영을 위해 현대정보기술 ISC 사업부는 스케줄러에 의한 작업수행, 협력업체 기술지원 인원 상주 및 24시간 비상 대기 체제, 음성 모니터링 시스템(Voice Monitoring System), 변경관리, 문제관리 시스템 등을 운영했다.

현대정보기술은 당시 EDS‧IBM과 함께 세계 3대 IT 아웃소싱 업체로 꼽히는 CSC와 비즈니스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9.11 테러와 인터넷 대란 이후 백업과 재해복구시스템 관련 비즈니스 연속성 관리(Business Continuity Planning, BCP)의 중요성이 부상함에 따라 컨설팅에서 구축, 운영에 이르는 데이터 관리 통합 솔루션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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