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기술 강화 및 기기 다변화로 성장 기대

올해 PC시장은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어 관련 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PC시장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수요가 감소했으며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 저렴한 PC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넷북의 판매호조는 위축된 PC시장의 유일한 상승 요소로 작용해 데스크톱과 노트북의 비중을 52대 48로 끌어올리며 일등 공신이 됐다.

업계에서는 올해 PC수요를 자극하는 관련 제품 및 기술의 출시로 관련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윈도우7은 최근 방학 성수기를 맞아 PC 판매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에 따르면 윈도우7은 최근까지 패키지 제품이 6천여 개, 온라인 다운로드 판매가 약 2만7천 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 PC제조업체 관계자는 "윈도우7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PC 판매량이 다소 늘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인텔이 8일 발표한 '인텔 코어 i3ㆍi5ㆍi7' 프로세서도 PC 수요를 부추길 것으로 관련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기존 CPU에 비해 속도와 멀티테스킹 능력을 향상시킨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고사양의 멀티미디어 성능을 요구하는 최근 PC 사용 추세에 따라 수요를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의 제조업체들 또한 인텔의 신제품 발표와 함께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 신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한편, 휴대용 PC시장에서는 태블릿PC와 MID(Mobile Internet Device)가 지난해 넷북의 경우와 같은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태블릿PC는 멀티터치 기능을 탑재한 윈도우7과 같이 관련 기술의 편의성이 확대되면서 넷북 기반의 제품 형태로 시장을 넓혀갈 전망이다.

MID는 PC의 인터페이스를 유지한 채 휴대폰처럼 들고 다닐 수 있는 컨셉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구동할 수 있으며 HD영상 재생도 가능해 새로운 시장 형성도 예상된다.

이 같은 요인들로 인해 올해 PC시장이 멀티미디어 구현 강화와 기기 다변화를 이끌어 내 수요를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넷북 이외의 별다른 성장동력이 없었던 PC업계가 최근 다양한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과 함께 PC산업의 대세를 이끌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한다면 시장은 모처럼만에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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