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데이터 시스템즈(대표 나이젤 파슨스 이하 HDS)는 최근 발표된 IDC의 국내 스토리지 시장 자료에 유감을 표명했다. 15일 발표된 IDC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3,220억 원 정도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 시장에서 한국EMC는 34.2%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 같은 발표에 HDS측과 효성인포메인션(이하 HIS)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HIS측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해 HIS는 SK텔레콤의 NGM사업을 비롯해 다수의 금융권 고객과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고, HDS진영중에 HIS만이 독자적으로 올린 매출실적만 해도 1,400억 원을 넘기 때문에 당연히 히타치 데이터 시스템즈가 1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HDS 코리아의 황성현 이사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자체 스토리지 매출실적만 해도 1,400억 원인데, IDC는 HDS 전체의 스토리지 매출을 600억 원 밖에 안 된다고 발표했다”며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HDS는 IDC의 근거 없는 자료로 인해 기업의 인지도 면에서 피해를 입은 만큼 강력한 항의 조치를 취할 생각이고,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HDS측은 현재 자사의 제품군을 OEM방식으로 판매중인 한국HP, 한국썬, LG히다찌, 효성인포메이션 등의 매출을 모두 합하면 한국EMC의 점유율을 크게 넘어선다는 입장이며, 한국IDC가 발표한 한국EMC의 34.2%의 점유율은 근거가 없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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