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산업현장 안전 확보 비상
360도 웨어러블 카메라 ‘링크플로우’, 안전 사고 인식하는 비전 AI 솔루션 ‘슈퍼브에이아이’ 등 주목

[아이티데일리] 올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처벌대상이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됨에 따라 산업현장 안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건설현장 핵심 안전 수칙을 배포하고, 산업 안전 위험성에 대한 무료 컨설팅을 시행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대비 방안을 마련했지만 실효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현장 안전 강조에도 불구하고 산업 현장 내 사망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에 따르면, 2023년 산업재해 사망자는 59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2년 사고 사망자 644명에 비해 줄었지만 50억 원 이상 대형 건설현장에선 7명, 50인 미만 제조업체에서는 14명 사망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산업 안전을 위한 인력 충원이나 솔루션 마련에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제품 및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과의 협업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넥밴드형 카메라를 통해 현장 안전 상태 및 작업 상황을 원격 지원하거나, 산업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한 AI 모델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기업들이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제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360도 촬영 통해 현장 안전 상태 확인 및 작업 상황 모니터링

링크플로우(대표 김용국)는 건설 현장, 산업 현장, 공장, 경비 업체 소방서 등 다양한 산업군에 넥밴드형 웨어러블 카메라를 납품하며 산업 현장 안전 관리를 돕고 있다.

링크플로우의 산업용 웨어러블 카메라인 NEXX 시리즈는 △현장 기록, 와이파이(Wi-Fi), 5G, LTE를 통한 실시간 스트리밍 △VoIP(인터넷전화 : NEXX ONE만 제공) 기능 등을 제공하며, 현장 안전 상태 확인 및 데이터 확보, 작업 상황 모니터링·원격 지원, 사고 발생시 상황 기록 자료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핸즈프리 형태로 인해 현장 및 관제탑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작업에 용이하며, 장시간 업무에 사용하여도 부담감이 적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NEX360은 133도 화각의 렌즈를 4대 내장한 제품으로,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촬영이 가능하다. 4G/5G 스마트폰 테더링 또는 와이파이 실시간 스트리밍을 지원해 관제실에서 현장 상황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실시간 스트리밍 시, 360도 4채널 뷰 또는 180도 전방/후방 파노라마 뷰를 지원한다.

NEXX ONE은 130도 화각의 1채널 광각 촬영을 제공하며, 작업자 1인칭 시야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작업 상황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과 동시에 VolP(인터넷 전화) 기능 지원으로 작업자와 관리자 간 음성 및 영상으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롯데건설, 포함한 다수의 건설사에서는 안전 활동 기록, 사고조사, 장비 점검 등 현장 안전 관리의 수준을 고도화하기 위해 안전관리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하고 있다. 현장에서 촬영되고 있는 내용을 본사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관제하며 동시에 현장의 영상을 녹화한다. 녹화 이후에는 해당 데이터를 서버로 백업할 수 있도록 해 효율적인 안전관리 프로세스를 운영한다.


AI가 영상 데이터 실시간으로 분석해 산업 현장 안전 사고 예방

AI 솔루션을 활용해 특수상황에서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케이스도 늘고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대표 김현수)는 산업현장에서의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이미지나 영상, 3D 데이터 등 시각적 요소에 대해 판독/식별/인식할 수 있는 비전 AI 모델을 대신 제작해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고객사가 필요한 비전 AI 모델을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모델 제작에 필요한 ‘슈퍼브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화재 발생 전 연기를 감지하거나 주거 시설 소방시설물을 파악하고, CCTV 영상 내 민원 대상을 식별하는 등 산업 안전을 위한 기학습 AI 모델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슈퍼브에이아이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반영해 사전 학습을 마쳤으며,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제공하는 식이다.

일례로 한 화학 전문 업체에서는 인명 피해 및 가스 누출 방지를 위해 슈퍼브에이아이의 솔루션을 활용해 제조 공장 내 CCTV 카메라에 AI 센서를 설치했다. 안전에 위배되는 행위가 발생할 경우, 중앙관제실에서 ‘실시간으로 알림을 받고 현장 출동 및 수습’을 하고 있어 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협동 로봇 주변에 360도 AI 카메라를 설치해 사람의 존재 여부 및 접근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협동 로봇 작동을 컨트롤하거나, 공작기계에 소형카메라 및 슈퍼브에이아이의 AI 시스템을 부착하는 식으로 주변 시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드론 활용해 원격 이미지 수집 후 인공지능으로 진단, 분석

코매퍼(대표 김달주)는 AI 시설안전 분석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드론과 로봇 등을 활용해 원격으로 이미지를 수집한 후, AI로 진단 및 분석보고서를 자동 생성한다. 시설물 점검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보다 적은 비용으로 상시적인 점검이 가능하다. 수집된 데이터는 시설물 점검 관리 업무에 최적화되도록 자동으로 분류되고, AI 기술로 자동으로 손상 데이터를 검출한다.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자동 분류할 수 있어 보다 편리하게 검사 및 시계열 관리를 할 수 있다. 영상에서 시설물 손상 정보가 감지될 경우, 해당 데이터를 시설물 실제 크기로 변환해 보다 정확한 분석을 진행한다.

교량, 댐, 항만, 터널, 정수장 등 다양한 시설물 디지털 안전진단에 효과적이며, 국내 안전진단 전문기업, 감리회사, 건설사, 공공기관, 지자체 등에서 기술 검증 완료 후 사용 중이다.

슈퍼브에이아이 김현수 대표는 “건설, 중공업, 제조업 등 전통 산업군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솔루션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어떤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막연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사람의 눈을 대체할 수 있는 비전 AI와 하드웨어 기기를 결합함으로써 안전에 위배되는 행위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사전 컨트롤하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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