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거라브 아로라(Gaurav Arora) APJ 스타트업 비즈니스 책임자 겸 이사

AWS 거라브 아로라(Gaurav Arora) APJ 스타트업 비즈니스 책임자 겸 이사
AWS 거라브 아로라(Gaurav Arora) APJ 스타트업 비즈니스 책임자 겸 이사

[아이티데일리] 스타트업은 언제나 혁신의 최전선에 서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스타트업들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고객 경험과 업무 방식을 전례 없이 변화시키고 있다.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1에서 3분기까지의 기간 동안 전 세계 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은 약 214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는 2022년의 51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로, 생성형 AI 스타트업의 가치와 잠재력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오늘날 5,000개 이상의 생성형 AI 스타트업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민첩하고 패기 넘치는 아이디어로 기존 산업을 혁신하고, 시장에 적합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AI를 활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도입하고자 한다.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 트렌드 속에서 스타트업들의 이러한 노력 및 성과를 조명해 볼만 하다.


문화적 이해도를 갖춘 AI

생성형 AI 기술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로 훈련된 기초 모델(FM)을 기반으로 지식을 학습하고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모델은 학습된 데이터만큼만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어로 사전 학습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비영어 쿼리를 처리하면 오류나 엉뚱한 해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약 2,300개의 언어가 사용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특히 더욱 중요한 지점이다. 아태 지역의 다양한 문화와 언어, 업무 방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경험과 복잡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미묘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문화적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사용한 학습이 필수적이다. 문화적 이해도를 갖춘 현지화된 AI는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국가와 커뮤니티, 그리고 다음 세대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아태 지역 스타트업들은 현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및 기타 데이터 세트를 통한 모델 훈련에 앞장서고 있다. 한 예로, 일본의 스타트업 스톡마크(Stockmark)는 AWS의 인프라를 활용해 130억 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한 자체 LLM 스톡마크-13B를 동종 업계에서 가장 큰 데이터 세트인 2,200억 개 이상의 일본어 텍스트로 학습시킨 바 있다. AWS는 이처럼 문화적 이해도를 갖춘 AI를 개발하기 위해 한국에 500만 달러, 일본에 600만 달러를 투자해 스타트업, 기업, 개발자가 현지 데이터로 학습된 FM과 LLM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

스타트업은 FM을 활용한 기초 프레임워크 구축부터 실제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이르기까지 생성형 AI 혁신 전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스타트업들은 의료, 금융 서비스,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교육, 게임 등 다양한 산업을 혁신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업무 자동화, 의사 결정 프로세스의 개선, 사용자 경험 개인화 등을 통해 모든 규모의 비즈니스 및 조직의 운영 방식에 변혁을 일으키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AI 기반 훈련 도구를 통해 의료 전문가에게 개인화된 실시간 교육을 대규모로 제공해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호주의 스타트업 심컨버스(SimConverse)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150개 이상의 조직에서 30만 명 이상의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 롤플레이 교육을 제공하는 데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다. 심컨버스는 아마존 컴퓨팅 서비스를 사용해 기본적인 과거 병력 확인과 같은 간단한 커뮤니케이션 작업부터 언어적으로 복잡한 디에스컬레이션(de-escalation)이나 나쁜 소식 전달과 같은 1,000개 이상의 시나리오에 대해 AI 모델을 훈련시켰다.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 역시 AI를 통해 진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을 자동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생산량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한국 스타트업 툰스퀘어(Toonsquare)는 AWS 기반의 웹툰 제작 생성형 AI 투닝(Tooning)을 통해 웹툰 업계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투닝은 일주일에 60시간이 걸리던 작업을 단 6시간 만에 완료할 수 있게 한다.


AI에 대한 접근성 확대

스타트업은 생성형 AI 기술 혁명의 시작 단계부터 산업 전반에 걸친 도입 단계에 이르기까지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혁신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리소스 제한, 윤리 및 규제의 복잡성, 통합의 어려움, 사내 전문 지식이나 기술 숙련도 부재 등 주요한 장애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장애 극복을 위해서는 공평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클라우드 리소스에 액세스할 수 있어야 한다. AWS는 최근 스타트업이 생성형 AI 혁신을 더욱 쉽고, 경제적이고, 빠르게 구축하고 학습, 확장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 ‘스택’의 모든 계층에서 향상된 기술을 공개했다. 인프라(하부) 계층에서는 트레이니움2(Trainium2)와 같이 AWS가 자체 설계한 차세대 ML 칩으로 가격 대비 성능의 한계를 뛰어넘고,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로 모델 학습과 추론을 가속화하는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다.

도구(중간) 계층에서 기존 모델을 실험하고자 하는 스타트업들을 위해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은 완전 관리형 환경에서 선도적인 모델, 사용자 정의 기능, 에이전트 기능,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애플리케이션(상부) 계층에서는 업무용으로 특별히 설계돼 고객의 비즈니스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생성형 AI 기반 비서인 아마존 Q(Amazon Q)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업무 방식을 혁신할 수 있다. 통합 개발 환경(IDE)과 명령줄을 위한 AI 기반 생산성 도구 아마존 코드위스퍼러(Amazon CodeWhisperer)도 있다. 이외에도 AWS는 아태 지역 전역에서 무료 AI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스타트업의 AI 역량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혁신 확장

생성형 AI 혁명의 첫 단계는 이를 구축하는 것이지만, 나아가 스타트업 주도의 생성형 AI가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채택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도 매우 중요하다. 인도의 스타트업 옐로우.AI(Yellow. AI)는 선도적인 대화형 AI 솔루션 제공업체로서, 33만 명 이상의 글로벌 활성 고객을 보유한 AWS 마켓플레이스에 자사의 생성형 AI 고객 서비스 솔루션을 등록했다. 현재 인도에 본사를 둔 옐로우.AI는 85개 이상의 국가에서 연간 120억 건 이상의 대화를 처리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AWS는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미래를 위한 혁신을 구축할 수 있도록 AWS 액티베이트(AWS Activate) 프로그램을 통해 10억 달러 이상의 AWS 크레딧을 제공하는 등 스타트업에 대한 확고한 지원을 계속해 왔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앞으로 더욱 새로운 관점과 창의적인 솔루션으로 AI 기반의 새로운 세상을 구축해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스타트업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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