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니시스(대표 강세호 www.unisys.co.kr)는 최근 컨설팅 강화를 선언하고, 컨설팅 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지난해 선보인 3D-VE란 비즈니스 관점의 기업비전이 완성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이다. 또한 과거부터 지속해 온 IT아키텍처 관점의 접근방법론에, 비즈니스 관점의 컨설팅 접근방법론인 3D-VE를 완성하게 됨으로써, 종합적인 컨설팅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갖춰졌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현시점에서 한국유니시스는 자사의 컨설팅 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한국유니시스의 텃밭인 금융시장을 넘어 기타 시장으로 진출을 시도 중에 있다.
김남규 기자 ngkim@it-solutions.co.kr

한 기업의 컨설팅 능력은 자사의 비전과 고객의 비즈니스를 접목시키는 능력에 달렸다. 또한 고객들은 개념적인 IT기업의 비전을 컨설턴트라는 인력을 통해 접하게 되고 이해한다. 컨설턴트는 특정 프로젝트 진행 시 가장 먼저 고객과 접하게 되는 기업의 대표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숙련된 컨설팅 인력을 얼마만큼 확보하고 있느냐? 하는 부분이 바로 기업의 컨설팅 능력을 의미하게 된다.
특히 고객과의 첫 만남에서 얼마만큼의 신뢰를 줄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프로젝트의 성공여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IT기업들은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그 중 한국유니시스는 가장 두드러진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한국유니시스는 3D-VE(3D-Visible Enterprise) 전략을 발표했고, 올해는 강력한 비전 제시를 통해 하드웨어 공급업체로란 오명을 벗기 위한 노력 중에 있다. 한국유니시스의 3D-VE는 ▲시스템 통합 ▲아웃소싱 ▲인프라스트럭처 ▲서버 테크놀로지 ▲컨설팅 등의 5가지 접근방법을 가지고 고객에게 접근하고 있다.
또한 3D-VE는 IT아키텍처 관점의 접근 방법이 아닌 경영적 관점인 비즈니스 측면으로 고객에게 접근하고 있다. IT와 비즈니스의 접목이란 고객의 본질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컨설팅, 변화의 바람에 주목하라
한국유니시스의 김형균 상무는 ‘컨설팅은 IT시장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라고 지적한다. 또한 ‘컨설팅 분야가 재 부각된 이유로는 중요성이 더 커졌다는 판단보다, 컨설팅이 독자적인 상품화로 진화’된 점을 지적한다.
김형균 상무는 “컨설팅 영역은 근래가 아니라 항상 중요시 되어온 분야이다”라며 “변화된 점이 있다면, 컨설팅을 필요로 하는 시장이 달라지는데 있다”고 말했다. 또한 “컨설팅은 시장 변화에 가장 민감한 분야로서, 장기적인 준비 없이는 쉽게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90년대 말 e비즈니스 개념이 부각되면서, 다양한 솔루션이 부각됐다. 따라서 그 당시 최고의 대우를 받았던 컨설턴트 역시 솔루션 구축의 방법론을 제시하는 인력이었다. 2000년도 초에 들어서 각 기업들은 대부분 왕성한 솔루션 구축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1차 구축이 마무리된 이 시점부터 새로운 문제점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특정 솔루션을 구축할 때마나 새로운 시스템을 추가로 도입했고, 급기야 쉽게 손 델 수 없을 만큼 복잡해져 버린 시스템 앞에서 기업들의 IT효율성은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바로 전체 시스템의 문제점을 진단할 컨설팅의 필요성이 수면위로 부각된 것이다.
김형균 상무는 “최근 부각되는 심리스컴퓨팅은 기존 IT 벤더들의 무책임한 시스템 구축 방법론의 문제점을 드러낸 사례라고 볼 수 있다”며, “SI업체, IT시스템 벤더, 솔루션 업체를 통 털어 컨설팅 궁극적인 목적은 EA로 귀결되어지는 추세이다”고 말했다.
또한 “현시점부터 준비를 해서 EA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며 “유니시스의 3D-VE는 EA적 접근 방법이고, 글로벌적으로 진행 중인 수천 개의 프로젝트 사례를 바탕으로 개선책을 모색한 결과물이다”고 덧붙였다.

부족한 컨설팅은 ‘아웃소싱’으로
컨설턴트들은 타 분야에 비해 쉽게 배출되는 인력이 아니다. 특히 프로젝트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규모의 기업인 경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짙어지기 마련이다. 반면 컨설팅 시장의 부각으로 관련 시장으로 뛰어드는 인력의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인력의 홍수로 컨설팅 인력에 대한 신뢰성까지 문제시 되는 상황이다.
한국유니시스측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2가지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일반적인 방법론인 내부 교육 강화이고, 둘째는 본사차원에서 인력을 지원해 주는 아웃소싱 방법이다.
김형균 상무는 “내부교육 강화를 통한 인력 양성은 이미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이다”며, “전체 직원의 25%에 해당하는 인력이 컨설턴트 양성 교육과정을 수료했다”고 말했다. 또한 “매월 1회 이상의 세미나 개최와 평가를 통해 내부 인력의 역량을 유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교육을 이수한 인력이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 아니라 컨설턴트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기적인 내부 교육 이외에도 매니저와 리더급 인력의 교육과정은 수준에 맞는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과정의 주 내용은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자료구성 같은 초보레벨부터 특정 산업의 동향을 연구하는 전문가 수준까지 갖춰져 있다는 설명이다. 전체 170여명의 인력으로 구성된 한국유니시스의 경우 내부적으로 대략 20%정도에 해당하는 30여명을 컨설턴트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한국유니시스가 공략중인 기업연금 시장만 보더라도 ISP제작에 10여명의 인력이 투입된 상황이다. 비율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큰 비중이지만, 절대 수치에서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한국유니시스측은 부족한 인력에 대해 본사차원의 지원을 받는 아웃소싱 체계를 갖춰 놨다.
순수 국내 인력은 10여명인데 반해 시장 개척을 위해 투입된 외국의 전문가까지 포함한다면 수 십 여명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한국유니시스의 입장에선 너무 많은 인력을 확보하는 것 역시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른 아웃소싱 역시 한국유니시스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3D-VE, 독자 상품으로 런칭 임박
유니시스의 아태지역 사정을 보면 80%이상의 매출이 3D-VE를 통한 컨설팅·서비스 영역에서 창출되고 있다. 한국에서 역시 서비스 및 컨설팅 매출은 증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단순히 시스템만을 공급하는 비중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한국시장에서는 3D-VE만을 독자적으로 상품화해서 프로젝트에 연결시킨 사례가 아직 없다. 따라서 한국유니시스측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연금 시장에 3D-VE를 EA적 접근 방법론을 통해 시범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김형균 상무는 “컨설팅만의 목표 매출 목표를 정하는 것이 어렵지만, 컨설팅·유지보수·서비스를 묶어 하드웨어 판매매출을 넘어서는 것이 올해의 목표이다”며, “50%의 매출 목표 중 서비스를 10~20% 정도, 컨설팅을 30~4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형균 상무는 “3D-VE의 사례를 확보해 나간다면 금융시장에 편중된 한국유니시스의 사업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될 것이다”며 “올해는 금융시장을 기반으로 해서, 공공시장까지 차츰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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