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퍼스키 랩 '12월 스팸 리포트' 발표, 악성프로그램 이용한 스팸발송 증가

보안 콘텐츠관리 솔루션 업체인 카스퍼스키 랩에서 2010년 12월 스팸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12월에는 스패머들이 크리스마스, 새해 연휴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 위키리크스를 사칭한 스팸이 다수 발견됐다.

특히, 위키리크스를 사칭한 스팸의 경우 스팸 차단 솔루션의 필터링을 피하기 위해 실제 위키리크스 사이트 등에서 인용한 뉴스를 같이 발송하기도 했다.

12월에는 인도가 전체 스팸 메일의 9.9%를 차지하면서 주요 스팸 발생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 다음으로 러시아가 8.5%로 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2.4%를 차지하여 12번 째 스팸 발생지로 분석됐다. 또한, 스팸 이메일의 1.75%에서 악성 프로그램도 같이 발견됐는데 이는 지난 날과 비교해 0.15% 증가한 수치다.

12월 초에는 메가-D로 알려진 스팸 발송 악성 프로그램 유포 용의자인 '올레그 니콜렌코'의 재판이 미국에서 열렸다. 이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된 컴퓨터는 불법 의약품과 가짜 상품 광고 등의 각종 스팸을 발송한다. 감염된 전체 PC에서 스팸을 발송했다면 전 세계 스팸의 30~35% 정도를 차지할 수 있는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퍼스키 랩의 수석 스팸 분석가인 마리아 나메스트니코바는 "보통 12월에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스팸이 주를 이루었는데 2010년 12월에는 전 세계 스캔들의 중심인 위키리크스를 사칭한 스팸이 주요 이슈가 됐다. 또한 메가-D 봇넷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악성 프로그램을 이용한 스팸 발송이 스패머들의 수익원을 증대시키고 있어 국가 별로 보다 강력한 안티 스팸 법이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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