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의 판매량 변화는 고객의 선호도 차이

지난 해 말 태블릿PC가 국내에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일부 전문가들은 태블릿PC가 PC시장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이라는 예측을 했고,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에서의 판매량 또한 급증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태블릿PC는 출시된지 5개월이 되어가는 현재 국내 PC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는 태블릿PC가 출시되며 시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넷북라인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태블릿PC는 PC영역에 타격을 줄 제품이 아니라"며, "영역이 아예 다르다"고 강조했다.

태블릿PC가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와 관련 한 관계자는 "국민들의 독서량이 저조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의 태블릿PC 활용 사례를 보면 가장 많은 사용자들이 E-book 용도로 사용한다. 이는 아마존의 킨들이 많이 팔렸고 또 그 사용자들이 태블릿PC로 넘어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분석이다.

HP 퍼스널 시스템즈 그룹 최동섭 차장은 "태블릿PC는 E-book을 보는데 아주 좋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영상을 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며, "이것은 출·퇴근 지하철 풍경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델코리아 관계자도 "태블릿PC 출시 이후 노트북 판매량에 대해 체감되는 변화는 없다"며, "넷북의 판매량이 변화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성향이 14,15인치 대화면으로 바뀐 때문이지 태블릿PC의 영향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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