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방송 주도로 오프라인 대회 진행 … 여타 게임 대회도 함께 주목

바야흐로 오디션 시대다. 한 케이블 채널에서 가수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송한 이후 비슷한 형태의 방송이 공중파에 등장하더니 아나운서, 탤런트, 오페라 가수 등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이 연이어 방송됐다. 최근에는 프로게이머를 양성하는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등장하는 등 오디션은 게임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 온게임넷 마이 스타리그



온게임넷은 지난달 초부터 '마이 스타리그'라는 방송을 새롭게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과거 '스타리그'의 새로운 버전으로 프로게이머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에서 탈피, 12세 이상의 '스타크래프트'유저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제주, 대구, 대전, 서울 등 전국을 돌며 지역 예선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리그'의 새로운 버전이라고는 하지만 전체적인 진행 방식은 오디션 프로그램과 많이 닮아 있다. 자신의 게임 실력을 뽐내는 것은 기본으로 현역 프로게이머, 게임 전문 해설자, 팀 감독 등과 일대일 면담까지 하는 등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재미요소를 그대로 사용했다. 유명 프로게이머가 멘토 역할까지 한다.

인기도 폭발적이어서 대구 지역 예선의 경우 온라인 신청자 수만 400여명에 육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는 이 보다 두 배 이상의 신청자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청자들의 나이, 직업 등도 다양해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 무엇보다 참가 자격의 벽을 대폭 낮추고 오디션 요소를 잘 활용한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마이 스타리그'로 일반인이 참가하는 게임 대회가 표면화 됐지만 그 동안 많은 게임 대회들이 진행돼 왔다. 프로게이머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가 있었던 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회도 많았다. 우승을 해 상금을 획득하고 이름도 알리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기 위해 참가하는 유저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치열한 대결을 통해 우승자를 선발하고 그 과정을 시리즈로 보여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는 셈이다.




▲ 제이씨엔터테인먼트 프리스타일 풋볼



JCE는 지난달 초 온라인 축구게임 '프리스타일 풋볼'의 첫 오프라인 대회를 시작했다. 한 케이블 게임 채널과 연계해 진행된 이번 대회는 평소 '프리스타일 풋볼'을 즐기는 유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문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3개의 학살(學撒) 시리즈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게임의 인기와 첫 오프라인 대회라는 장점이 결합돼 큰 주목을 받았다. 방송을 통해 경기가 보여지는 만큼 우승자는 최소한 '프리스타일 풋볼'에서는 인기 스타가 부럽지 않는 명성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 엔트리브소프트 앨리샤



엔트리브소프트는 레이싱 게임'앨리샤'의 첫 번째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비록 오프라인 대회는 아니지만 아프리카TV를 통해서 생중계되서 일반적인 온라인 대회와 차별화된다. 레벨20이상 유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5월 18일까지 대회 참가 신청을 받았고, 5월 23일부터 6월 5일까지 대회를 진행한다. 1위 유저에게는 100만 상금도 제공될 예정이고 향후 정규 대회 본선 진출 자격도 주어지는 만큼 유저 입장에서는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스타크래프트2'가 메인 콘텐츠로 사용되는 GSL도 상금과 명성 두가지를 얻을 수 있는 대회다. 최근 우승자들 대부분 전 프로게이머 출신에 소속팀도 갖고 있지만 원칙적으로 참가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실력만 바탕이 된다면 누구나 우승자의 영애를 차지할 수 있는 셈이다. 우승만 차지하면 제2의 임요환이 되는 것도 시간문제인 것이다.

드래곤플라이는 FPS '스페셜포스'가 해군사관학교 최대 축제인 옥포제에서 5월 18일과 19일 양일에 걸쳐 게임 대회를 열고 위문활동을 펼쳤다. 이번 옥포제에는 약 1,900여명의 인원이 참석했고, 이날 대회에서 우승한 생도는 웬만한 연예인 부럽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본 게임 기사는 본지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게임 전문지인 'IT 매일'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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