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높은 유저일수록 큰 디스플레이 선호

출시 한 달 만에 100만대 판매를 달성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2'는 뛰어난 스펙과 함께 4.3"의 슈퍼아몰레드플러스가 제공하는 선명한 디스플레이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세계 최초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팬택의 스마트폰 '베가레이서', hTC의 '센세이션' 등 최신 스마트폰들 역시 4.3"의 큰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아직 신형 모델을 공개하지 않은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는 현재까지 3.5"를 고수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출시됐던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역시 3.7"에서 4.0"가 대다수였다. 최근에는 4.5"부터 심지어는 5.0"를 넘는 스마트폰까지 소개되는 등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가 보다 세분화 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다양한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크기 중 유저들이 실제로 선호하는 크기는 얼마일까?

스마트폰 정보 포털 '앱스토리(www.appstory.co.kr)'가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5일까지 스마트폰 이용자 780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크기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3"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45%(352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4.5"이상을 선택한 응답자가 24%로 뒤를 이었고, '4.0"가 17%', '3.5"가 13%', '3.5"미만이 1%' 순으로 나타났다.

4.3"의 디스플레이는 최신 스마트폰들이 가장 많이 채택하고 있는 크기로, 유저들의 선호도 역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의 성능이 좋아지고, 디스플레이 역시 더욱 밝고 선명해지면서 유저들은 영상과 엔터테인먼트 앱들을 보다 큰 화면에서 즐기고 싶어한다. 이러한 경향은 4.5"이상의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는 유저의 비율이 두 번째로 높았던 것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큰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의 크기에도 영향을 미쳐 오히려 휴대성을 저해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4.0"를 선택한 17%의 응답자들은 4.0"의 디스플레이가 활용도와 휴대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적당한 크기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3.5"이하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스마트폰의 활용도보다 휴대전화라는 본연의 기능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3.5"를 선택한 유저들은 스마트폰도 휴대전화의 한 종류인 만큼 휴대하기 편리한 크기가 좋다는 의견을 밝히며, 화면이 큰 것도 좋지만 실용성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4.3"이상의 큰 화면에 3.5"이하의 그립감을 갖춘 스마트폰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4.5" 이상을 원하는 사람들은 스마트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또, 디스플레이 크기도 중요하지만, 해상도도 그에 맞춰 커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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