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 시장을 둘러싼 스토리지 공급업체들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본격화 되고 있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SAN 시장에 주력해 온 한국EMC는 이미 지난해 중반부터, 히다찌 제품을 공급하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최근에 각각 NAS 제품을 발표, 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한국EMC는 지난해 NAS 제품으로 270%라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고, 이를 바탕으로 공략의 고삐를 더욱 당기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기존 고객들을 중심으로 NAS 제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직 이렇다 할 만한 실적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하반기에 상당한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NAS 시장의 선두 주자라 할 수 있는 넷앱은 이들 두 회사의 협공에 다소 당황하고 있지만 막강한 영업력과 고객 군을 확보하고 있는 IBM과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장방어에 적극 나섰다. 즉 넷앱은 자사의 핵심 제품군을 IBM에게 OEM으로 공급하도록 하고, 아울러 SAN 제품을 갖고 있는 IBM이 EMC나 히다찌의 전방위 공략에 제동을 걸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IBM은 그 동안 스토리지 시장 공략에 다소 부진해 시장을 확보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던 터여서 양사의 연합전선은 그 어느 경우보다 굳건히 구축될 것으로 보여진다. 사실 한국IBM은 가격대 성능비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인정받고 있는 ‘DS시리즈’를 출시했지만 시장에서의 영업력 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한편 NAS 시장의 선두주자인 넷앱을 비롯해 그 동안 SAN 시장공략에 주력해 왔던 한국EMC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그리고 한국IBM 등이 NAS 시장에 공략에 영업력을 기울이는 것은 최근 통과된 전자거래기본법과 같은 컴플라이언스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즉 블록단위의 파일저장 방법을 가진 SAN 보다 NAS 환경에서의 파일 공유가 더욱 수월하기 때문이다.
컴플라이언스의 영향을 받아 실질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은 백업 파일을 보관해야 하는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시장이다. 중소형 SAN 시장 역시 성장가능성이 높지만 SAN은 스위치를 추가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도입비용이 추가되지만 NAS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SAN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가절하 돼 왔던 NAS 시장의 중요성이 새로 부각되고 있다. NAS 시장을 둘러싼 스토리지 공급업체들의 시장쟁탈전이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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