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피해자들 "보안 소홀했던 것 아니냐?" 발끈


▲ 넥슨이 공지한 '정보유출사고 관련 사과문'





국내 대표 게임회사인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1320만 명의 정보 유출사고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18일 일어난 해킹 사실을 일주일이 다되어 확인하고 신고한 것으로 드러나 이용자들로부터 '그동안 보안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며 뭇매를 맞고 있는 것.

피해자로 추정되는 이용자들의 캐시 및 게임머니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고 '넥슨 해킹피해자 집단소송 피해보상을 위한 공식카페'가 개설되는 등 이용자들의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이후 일어난 대규모 정보유출사고인 만큼 강한 책임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코리아는 18일 메이플스토리의 백업서버가 해킹되어 게임 이용자 약 1320만 명의 성명, 계정(ID),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 등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24일 확인하여, 25일 오후 5시경 방통위에 알리고 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또한 같은 날인 25일에는 "불법적인 개인정보 침해사고로 메이플스토리 고객 여러분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심려를 끼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넥슨은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는 암호화되어 있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즉시 메이플스토리 이용계정의 비밀번호를 변경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메이플스토리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당사가 서비스하는 다른 게임들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현재 넥슨은 방통위와 대책회의 중이다. 방통위는 이번 사고로 인한 2차, 3차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사이트 뿐만 아니라, 동일한 ID와 패스워드를 사용하는 모든 인터넷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방통위는 개인정보 침해신고(☎118)를 받아 이용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한편, 사고조사단을 구성해 넥슨의 과실과 개인정보보호 관련 위법 사항 등에 대해 엄격히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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