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랜 인증 및 WIPS 시장 연평균 100% 성장세

공공· 금융 분야의 무선 랜 인증시스템,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 등 무선보안 수요 확대가 최근 본격화 되고 있다. 올해 무선 랜 인증과 WIPS 시장 규모를 합치면 350~400억 원(벤더 기준)으로 추정되며 두 시장 모두 전년대비 100% 성장이 예상된다.

공공· 금융 분야의 경우 기존에 보안이 취약하다는 이유로 무선 랜 이용을 못하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에 무선보안 시장 확대가 지지부진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이제 무선은 '갈 수밖에 없는'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이에 따른 무선 랜 인프라 구축 사업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무선 랜 인프라 구축 시에 무선보안을 필수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추세다.

공공· 금융 스마트오피스 사업 '시동'
무선 랜 인증 시스템은 무선 랜 구축 시 빠지지 않고 도입되고 있으며 신사옥 설립, 캠퍼스 개교, 기존 무선 랜이 구축되지 않은 공장, 오피스 등의 신규 수요와 맞물려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도로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공공기관 최초로 스마트오피스 시범사업을 진행, 국정원 보안성 심의를 남겨놓고 있다. 현재 다수의 공공기관과 금융사들도 스마트오피스 사업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처럼 기존에 없던 스마트기기를 통한 업무환경을 구축하는 스마트오피스 사업의 확산으로 향후 무선 랜 인증을 포함한 무선보안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무선랜 인증 시장은 에어큐브, 유넷시스템이 양분해 오고 있었으나, 최근 시큐어데이타시스템즈, 엔트로링크 등의 신생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해당업체가 늘고 있다는 것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단적인 증거라 할 수 있다.

무선보안 전문업체인 에어큐브는 "스마트오피스 사업 시 기존 네트워크망과 별도로 스마트오피스를 위한 별도 망을 구축하기 때문에 무선 랜 인증시스템의 신규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며, "스마트기기에서 사용되는 무선 랜(Wi-Fi) 인증과 VPN의 통합 인증의 이슈가 있기 때문에 VPN업체인 시큐위즈와 협력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인증서 기반의 네트워크 접속을 지원하는 무선 랜 및 VPN 통합 앱을 앞서 개발, 스마트오피스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WIPS도 필수 무선 인프라로 인식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은 무선 랜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더라도 불법AP 차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선 랜 인증시스템과는 달리 WIPS는 고가의 도입 비용과 '무선 랜 인프라가 없으니 안전하겠지?'하는 고객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재로 그동안 확산이 크게 이뤄지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다가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기업 내부에 개인사설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이에 대한 통제가 시급해졌고, 일반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FMC· 스마트오피스 등 무선인프라 구축이 급증하면서 필요에 의해 무선 랜 인증시스템과 WIPS가 패키지 식으로 함께 도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정원으로부터 공공, 금융기관에 '불법AP를 모니터링, 차단하라', '스마트오피스 구축 시 WIPS를 도입하라'는 모바일보안 지침이 하달됐고, 특히 최근에 대형 보안사고가 많았던 금융권의 경우 무선 취약점을 통한 보안사고의 위험이 크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시중은행을 중심으로한 금융권의 WIPS 투자가 본격화 됐다.

현재 손보사, 증권사 등 제2 금융사 대부분도 WIPS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 내년도 금융 무선보안 시장 확대가 크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공공시장도 그동안 예산상 이유나 기술 검증차원에서 건물단위, 혹은 시범사업으로 WIPS를 일부만 도입한 곳들이 많아 향후 공공시장의 규모가 큰 WIPS 투자 또한 기대되고 있다.

WIPS시장은 외산업체인 에어타이트와 에어디펜스가 양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넷시스템, 정보보호기술, 퓨쳐시스템 등의 국내 보안업체들이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내년 상반기 국내 제품들이 공식 출시되면 업체들 간의 경쟁은 한층 더 심화되겠지만 국내에 WIPS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진다.

에이타이트의 국내 총판사인 케이와이즈 김흥민 상무는 "무선을 통한 보안사고 발생 시 로그가 남지 않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났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최근 대형 보안 사고의 경우만 하더라도 사고 원인으로 무선 취약점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실제 분석을 해보니 위험요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무선이 유선보다 편리하지만 그만큼 보안의 위험성이 크므로 무선보안 투자는 향후 3~4년간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 에어타이트의 WIPS와 자체 개발한 솔루션인 PC에서 사용하는 모든 통신 디바이스들의 현황 분석 및 사용 통제를 지원하는 WDMS(무선통신디바이스관리시스템)를 앞세워 무선보안 시장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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