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갈수록 기업 경쟁력에서 IT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지극히 당연한 모습이다. 또한 최근 IT 시장 핫 이슈들 역시 IT 자산관리와 연결되고 있어 향후 높은 시장 가능성을 짐작케 하고 있다.
아웃소싱, 서비스 레벨 관리(SLM, Service Level Management), ITIL 등의 확산은 IT 자산관리 선행을 요구하고 있으며, 크게는 회계기준 강화 법안인 사베인즈-옥슬리 법안(SOX)까지 IT 자산관리의 필요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인 요소 외에도 IT 패러다임의 변화도 IT 자산관리의 부각을 불러오고 있다. 지금까지 IT 투자가 붐(Boom)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질적인 부분에 관심을 가지는 시기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과거에는 IT가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개념이었던 점에 비해 이제는 비즈니스를 직접 창출해야 하는 시기로 가고 있다.
비즈니스 컨설팅은 이제 IT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시기가 됐고, IT의 비즈니스적 가치를 증명하라는 요구는 갈수록 거세질 것이다.
IT 자산관리는 이제 좋든 싫든, 결코 피해갈 수 없는 요충지에 자신의 영역을 확보해 가고 있다.
아웃소싱의 경우 IT 현황에 대한 가시성 확보가 전제되어야 하고, 특히 원격지 아웃소싱(오프소어 아웃소싱)의 경우 필수요소라 할 수 있어 IT 포트폴리오 관리가 적용될 핵심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아웃소싱에서 포토폴리오 관리 솔루션은 가시성 제공뿐만 아니라 진척도 관리 등도 가능하며, 서비스 수준 관리까지 가능해 아웃소싱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도가 높다.
액센추어가 머큐리인터액티브의 포트폴리오 솔루션을 전 세계 아웃소싱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점은 아웃소싱에서 포트폴리오 관리가 차지하는 중요도를 잘 보여준다.
SLM과 ITIL은 상호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이 두 요소는 모두 IT 자산관리를 전제요소를 가지고 있다.
현재 다양한 벤더들의 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ITIL 시장은 하반기 들어 ITIL의 양대 축 가운데 서비스 품질(서비스 딜리버리)에 초점을 맞추는 기업과 IT 서비스 제공의 안정성(서비스 서포트)에 비중을 두는 기업들의 실질적인 선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중 서비스 품질에 초점을 맞추는 기업들은 SLM에 주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구성관리(자산관리)가 안되면 서비스 관리는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지적한다.
서비스 품질 관리를 검토하는 기업들의 경우 IT 자산은 통합되어 있지 않아 자산관리가 선행되어야 할 필요성이 크게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를 동시에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ITIL 역시 서비스관리와 구성관리를 같이 제시하고 있어 최근 흐름과 맞아 떨어지고 있다.
사베인즈-옥슬리의 경우 투자의 정당성을 증명하라는 거버넌스 요소를 가지고 있어 IT 자산관리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기업의 CEO, CFO, CIO들은 투자 결정을 위한 정당한 절차와 합당한 자료를 참고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자산관리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ITIL 및 IT 자산관리가 상당한 성숙기간을 거쳐 이미 활성화 단계에 도달해 있다. ITIL의 경우 이미 15년 정도의 성숙기를 거쳐 구체화됐으며, 다양한 업종에서 베스트 프랙티스와 표준화 사례가 출현하고 있다.
PPM의 경우에도 머큐리를 비롯한 주도 기업들의 성장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머큐리의 경우 작년에 PPM 영역에서 2배의 매출 성장을 보였고 시스코, CBOT(시카고 선물 거래소), GE, 엑센추어, 모토롤라, 엑셀에너지(미 4대 전력 및 가스 공급회사) 등의 대형고객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 관리(APM) 시장 역시 미국 등을 중심으로 매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포레스트리서치는 APM 시장이 글로벌하게 2007년까지 4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중 국내 시장 비율은 5~1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스트’라는 캐나다 제품과 ‘HAL’이라는 이탈리아 제품이 글로벌 시장 1,2위를 다투고 있는 전문 솔루션들이다. 이들은 모두 국내 시장에 진출해 있다. 캐스트는 소프트와이드테크놀로지를, HAL은 아이에스씨글로벌을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해 있다(상세 내용은 본지 5월호 49쪽~51쪽 참조).<이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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