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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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망 분리 사업 ‘신호탄 올려’국민은행, 농협, 산업은행, 신한은행 등 전 은행들이 추진
은행들이 일제히 보안 강화를 위한 망 분리 사업에 돌입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해킹 등 사이버공격으로부터 내부 중요자료의 유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현대캐피탈 고객정보유출 사고,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 이후 관련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이다.

전자금융감독규정, IT 모범규준의 세부 사항으로 '망 분리'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감안해 대부분의 은행들이 지난해 말 금융위에 정보보호에 대한 이행계획서를 제출하며 망 분리 사업 계획을 함께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올해 안으로 모든 은행들이 망 분리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본지 조사결과, 기업은행을 제외한 국민은행, 농협, 산업은행, 신한은행, 한국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들이 망 분리 사업을 준비 중이거나 IT부서에만 우선 적용된 것을 추가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은 논리적 망 분리가 '대세'
기업은행의 경우 정부 투자기관으로 공공기관들 사이에서 망 분리 사업이 한창 이슈화 됐던 2007년~2008년 경 SBC(서버기반 컴퓨팅) 방식의 망 분리 사업을 앞서 진행했다. 영업점까지 포함해 12,000여명의 전 직원들에 망 분리가 적용되어 있고, 본점에 서버를 두고 영업점에서는 인터넷서버 화면만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외부로부터 온 메일의 첨부 파일을 내부 망으로 가져올 때 중간에 파일보관함을 거쳐 모든 보안 체크 후 들어오도록 했다"며 "서버 용량을 크게 가져가 성능 이슈는 없었지만, 당시 대규모로 구축한 사이트가 없고 인터넷 전용서버까지만 데이터가 내려와 네비게이션 등과 같은 IT기기의 업그레이드가 어려운 사전에 알지 못했던 이슈들로 안정화까지 1년 반에서 2년이나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분적으로 망 분리를 했다고 밝힌 일부 은행들은 IT부서의 일부 전산 인력들 PC에 인터넷을 끊어 버리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한 별도의 공용PC를 두기도 했다. 시스템 운영팀은 업무용과 인터넷접근용 PC 2대를 이용하게 하고, 기획팀은 인터넷 접근범위에 제한을 둬 메일로 자료를 받는 것도 어려워진 것으로 전해진다.

두 은행 모두 아직 영업점까지 망 분리가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올해 내 관련 기술 검토 후 확대 적용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은행은 OS가상화를, 한 은행은 PC가상화를 도입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BC, PC가상화 등 다양한 방식 놓고 고민
올해 처음 망 분리 사업을 시작하는 모 은행은 SBC나 VDI 방식의 망 분리를 검토 중이다. 올해는 100여명의 IT부서에 우선 적용하고, 2014년까지 2년에 걸쳐 2,100여명의 전행 직원들에게 단계적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또 다른 모 은행은 올해 사업은 진행 하는데 전사 적용을 할지, IT부서만 적용을 할지에 대한 결정도 아직 못했다. 내부 망과 인터넷 망을 분리하는 망 분리 사업의 경우 직원들의 업무처리 방식 및 조직문화에 커다란 변화를 주고 예산도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다른 은행들의 상황을 지켜본 후 하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처럼 현재 은행들은 SBC방식의 가상화를 비롯해 OS가상화, PC가상화 등 다양한 방식을 놓고 어떤 방식으로 갈지를 검토 중이다. 망 분리를 한 은행들이 많지 않은 나머지, 경쟁사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경향이 크다.

은행 관계자는 "공공기관과 달리 지점이 많은 은행들은 회선 비용의 이슈 때문에 물리적인 망 분리로 가기는 힘들다. 물리적으로 망 분리를 할 경우 회선 비용만 차세대 수준이 될 수도 있다"며 "회선 비용 및 전력 절감, 제한된 공간, 직원들의 불편 최소화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물리적인 망 분리 보다 SW방식의 논리적인 망 분리를 더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어떤 방식으로 망 분리를 하느냐에 따라, 제2 금융을 포함한 추후 금융권에 미칠 파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어느 것 하나 망 분리 기술로써 완벽히 검증됐다고 보기 힘든 상황에서 은행들이 선호하는 방식이 추후 망 분리 시장의 기술 주도권을 쥘 가능성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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