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보강 및 수행 방법론 고도화, 다양한 분야 사업역량 확보

보안 전문 업체들이 보안SI 사업 강화에 일제히 나서고 있다. 공공 분야의 대기업 및 계열사 SI 참여 제한 정책 시행, 금융권의 정보보호 강화 및 개인정보보호법 대응을 위한 보안SI 사업이 급격히 확대됨에 따른 시장 기회를 잡기 위해서다.

보안SI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업체로는 시큐아이닷컴, 안철수연구소, 에이쓰리시큐리티, 윈스테크넷, 이글루시큐리티, 인포섹, SGA 등이다. 각 분야별 시장 1위의 보안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서 '솔루션 묶음 식 SI 사업'을 하기 유리한 업체이거나, 'SI사업 구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정보보호 컨설팅, 파견관제 서비스, ESM/ TMS 등 통합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들이다.

업체별 강점을 지닌 보안사업 영역을 중심으로 SI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단순히 솔루션 묶음 식 SI 사업 외에 앞으로 컴플라이언스 및 지능형지속공격(APT) 등의 다양한 보안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보안체계를 설계, 구축하는 SI사업에 더 집중한다는 업체들도 있다.

해당업체들은 올해 SI사업 인력 보강, SI사업 수행 방법론 고도화, 기존에 경험이 없던 클라우드/ 모바일 분야의 사업 역량 확보, 다양한 보안영역의 솔루션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안 SI 업체 난립··· 2~3년 내 정리 될 듯
시큐아이닷컴과 인포섹은 올해부터 80억 이상의 공공 SI사업에만 참여가 가능해졌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SI 대기업들은 기업집단 내 가장 매출액이 큰 사업자의 사업금액 하한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공공 사업은 힘들 것으로 보고, 금융· 민수 시장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에이쓰리시큐리티, 윈스테크넷, 이글루시큐리티, SGA 등은 올해 대기업 SI들의 공공시장 입찰 제한에 따른 공공 SI사업 기회를 크게 보고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시큐아이닷컴은 제조, 금융 등 삼성그룹사의 다양한 보안시스템들을 구축해본 경험과 모회사인 에스원의 물리보안(CCTV, 출입통제시스템) 영역에 IT보안을 결합한 융합보안관제서비스를 제공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네트워크, 무선 등 분야마다 경력직 보안전문가를 두고 있어 손쉽게 SI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을 회사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올해는 금융 사업을 위한 능력과 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스마트워크스페이스 구축을 위한 모바일 분야 사업 인력을 보강할 예정이다.

인포섹은 보안 업체 최대의 SI인력을 사이버 안전센터, 인증체계, 보안 등 사업영역별로 보유하고 있다. PM 조직(40명)은 대부분이 실제 공공, 금융 보안SI 사업 경험을 통해 시스템 통합 및 SI 사업에 대한 이해, 사업 제안 역량을 갖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개발사업(CBD) 방법론, 프로젝트 관리(PM) 방법론, 인프라 구축에 대한 방법론 등을 기반으로 감리 부분에 맞춰 사업을 진행해본 경험이 많다는 게 이제 막 SI사업에 진출한 보안 업체들과의 차별점이다. 올해 자체 개발한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을 강화함과 동시에 금융권 개인정보보호 및 APT 대응 체계를 설계 구축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안철수연구소는 백신, 네트워크보안 솔루션을 묶음식으로 공급하는 전통적인 SI 사업도 하고 있지만, 앞으로 서비스사업본부에서 수행하는 컴플라이언스 및 APT 등의 다양한 보안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보안체계를 설계, 구축하는 SI사업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보안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만일의 보안 사고에 대한 책임까지 지겠다는 것이다. 올해는 이러한 사업을 설계,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아키텍트를 양성해 내는데 주력하는 한편, SI 사업 수행방법론 또한 고도화 시킬 예정이다.

한편, 최근 SI사업 강화에 나선 보안 업체들의 경우 아직 SI사업 경험 및 노하우가 부족한 업체들도 많다. 따라서 당장 SI사업을 통한 매출 기회가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고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안정적인 사업수행 능력, 노하우 등에 따라 2~3년 내 보안SI 시장에 참여업체들에 대한 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컴퓨터월드 3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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