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감비용 35억 달러 클라우드·빅 데이터·보안 분야 R&D 투자

세계최대 PC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HP)는 오는 2014년까지 명예퇴직과 감원 등을 통해 직원 2만7천여명을 감축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 현재 전체 인력의 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같은 구조조정은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급격한 성장으로 PC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HP는 사업 단순화 등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2014년까지 30억∼35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해 이를 클라우드와 '빅 데이터', 보안 등 전략적으로 집중하게 될 3개 분야의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P는 이번 구조조정 규모는 명예퇴직 신청 규모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인력감축 계획은 각 나라별로 법이나 규정, 컨설팅 결과 등 현지사정 등을 감안해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HP는 비용절감을 위해 인력 구조조정 이외에도 부품망 최적화, 마케팅 전략 단순화 등 비인력적인 부분의 혁신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멕 휘트먼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구조조정은 최근 이뤄진 조직 재편성에 따른 것으로, 조직운영과정을 대폭 줄이는 동시에 사업내용도 대폭 단순화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과정이 인력 구조조정과 연관돼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회사의 경영건전성을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HP는 지난 4월말로 끝난 2012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307억 달러이고, 순이익은 31% 줄어든 16억 달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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