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50억~60억원대 피해 추정

한국전력 신탕정변전소의 변압기 점검 작업 중 충남 탕정에 위치한 삼성의 디스플레이 관계사들이 정전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전력, 삼성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9시 5분께 한전 신탕정변압소에서 점검 도중 사고가 발생해 아산 탕정 지역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코닝정밀소재 총 3곳의 삼성 디스플레이 계열사가 11분간 정전됐다.

한전은 한전과 점검 작업 계약을 맺은 효성의 작업자들이 사전에 계획 돼 있는 작업을 하는 도중 사고가 발생했으며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고로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 내 7-1, 7-2, 8-1, 8-2라인 등 총 4개 라인의 가동이 중단됐으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삼성코닝정밀소재의 라인도 일시 가동 중단됐다.

삼성은 사고가 발생한 후 핵심 장비는 무정전시스템(UPS)이 작동돼 정상 가동됐으나 나머지 설비는 피해 상황을 파악해 복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며 아직 모든 라인이 정상 가동 중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 정전이 발생하자 내부 직원의 안전을 위해 작업하던 수천명의 작업자들을 외부로 피신시켰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설비 자체가 전원이 24시간 풀가동 되는 설비들이 많기 때문에 제품 납품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에 생산 라인을 복구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전으로 50억~60억원대의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CD 라인은 24시간 멈추지 않는 연속 공정으로 짧은 순간이라도 전력이 멈추면 제품에 들어가는 글라스 등의 부품이 이송 중 파손되기 때문이다. LCD패널, 정밀유리기판 등의 작업에도 큰 오차가 발생한다.

한편 삼성은 지난 2010년 기흥사업장 내 K1지역과 함께 K2지역(6개라인)에 정전이 발생한 적이 있으며 피해액은 90억원 정도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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