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2인 대표 박형규, 김병원 kr.fujitsu.com)는 최근 하이엔드 IA 서버 2종을 발표하고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후지쯔는 지난달 초 인텔 아이테니엄2(메디슨) 프로세서를 탑재한 프라임퀘스트 440과 프라임퀘스트 480 2종을 전 세계 시장에서 동시에 출시했다.
현재까지 한국후지쯔가 공급하던 서버로는 △메인프레임 제품군인 GS(글로벌서버)시리즈 △스팍64 프로세서를 탑재한 프라임파워(Prime Power) △로우엔드 시장을 겨냥한 IA서버인 프라이머지(Primergy) 3종이었다. 이번에 출시한 하이엔드 IA서버인 프라임퀘스트(PRIMEQUES)가 추가돼 총 4종의 제품군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후지쯔가 선보인 프라임퀘스트(Prime Quest)의 가장 큰 특징은 ‘듀얼 씽크’로 명명된 시스템 아키텍처를 채용했고, 서버 시스템 내부를 물리적으로 2중화 했다는 점이다. 프라임퀘스트 서버는 물리적 2중화 구조를 기반으로 자동 미러링 기능을 제공할 수 있고, 이로서 시스템 장애에 대한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한국후지쯔의 이영환 마케팅 부장은 “한국후지쯔는 트리올레 전략을 기반으로 단기간에 저비용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며 “향후 유닉스 시장은 프라임파워로, IA서버 시장은 프라임머지와 프라임퀘스트로 세분화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국후지쯔는 프라임퀘스트 서버는 개발 단계부터 MS, 인텔, 레드햇과의 협력을 강조했고, 현재는 1000여 곳의 ISV들과 솔루션 지원을 위한 포팅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MS와 인텔의 행보에 동참
한국후지쯔가 ISV들과의 협력관계 강화한 결과물로는, MS의 64비트 지원 OS를 프라임퀘스트 서버에 가장 먼저 탑재했다는 점이다. 또한 유럽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레드햇 리눅스와 후지쯔지멘스의 협력강화는 향후 국내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한국후지쯔는 이점 역시 하이엔드 리눅스 시장을 공동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기존 투자 보호를 위해 한국후지쯔는 기존의 32비트 환경의 애플리케이션 구동이 가능한 미들웨어 솔루션인 ‘32L’을 확보하고 있다. 이 부장은 “32L 솔루션을 어떤 방식으로 공급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 내부회의를 통한 진행단계에 있고, 현재로선 솔루션의 가격을 별도로 받는 것 보다 마이그레이션 서비스 제공에 포함하는 방법을 고려중이다”고 말했다.
한국후지쯔는 2007년까지 총 1만대 이상의 프라임퀘스트 서버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체 IA 서버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까지 128개의 아이테니엄2 프로세서를 장착한 모델 출시를 계획 중에 있고, 향후엔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몬테시토’와 ‘몽발레’ 등을 장착한 모델을 공급할 예정이다.

동급 최강의 성능과 안정성
한국후지쯔의 프라임퀘스트의 경우 경쟁사 제품에 비해 1년가량 출시가 늦은 만큼 32웨이 IA서버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성능을 구현하고 있다. 더욱이 설계자체가 모듈형식으로 돼있어 블레이드 서버와 같은 손쉬운 확장성을 제공할 수 있는 등 세심한 부분에서의 차별성도 돋보인다.
특히 ‘듀얼 씽크’ 아키텍처를 선택했기 때문에 내부 시스템의 물리적인 이중화 구성이 가능해 안정성도 뛰어나다. 경쟁사 스트라투스 역시 물리적 2중화 구조의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지만, 한국후지쯔는 메인프레임급의 아키텍처를 채용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두고 있다.
반면 고가라는 약점이 존재한다. 이외에도 하이엔드 IA 서버시장 후발주자로서 한국후지쯔가 극복해야할 요소들이 만만치 않다. 제일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약한 영업력이다. 한국후지쯔가 안고 있는 최대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한국후지쯔 역시 이 부분에 공감하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IA 서버시장에서의 낮은 인지도 극복을 첫 번째 과제로 선정해 이를 보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레퍼런스를 확보해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꾀한다는 계획이며 대형 금융권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김남규 기자 ngkim@it-solutio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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