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80억 달러

중국의 PC 제조업체 레노보가 2분기의 판매량 급증에 힘입어 세계 최고 PC 제조업체인 휴렛팩커드(HP)의 판매량을 거의 추월할 단계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조사 전문기관인 IDC에 따르면 레노보는 현재 전 세계 시장의 14.9%를 차지해 HP의 15.5%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노보는 중국 소비자와 기업들의 폭발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2분기 매출이 35%가 급증한 8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이익도 예상을 뛰어 넘어 30%가 늘어난 1억4,1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레노보의 이러한 급성장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PC시장이 사실상 성장을 멈춘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실제 조사기관 가트너의 분석에 의하면 지난달 PC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0.1%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싱크패드 컴퓨터 제조사인 레노보는 중국에서의 견고한 수요는 물론 공격적인 가격정책과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왔다. 레노보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의 지위를 높이기 위해 독일 메디온 컴퓨터를 인수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PC시장에서의 이익 마진이 너무 박해 대부분 PC제조업체들은 태블릿 PC시장으로 옮겨 타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애플의 아이패드, 삼성의 갤럭시 노트 등과 경쟁을 벌이기 어려운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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