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외국 수입산 기계 대비 설치가격 저렴해 약 30 %의 비용절감 효과 기대

그룹으로 관리하는 어미돼지를 RFID로 식별해 적정량의 액상사료를 공급하는 자동 급이기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한 마리씩 우리에 가둬 기르던 어미돼지의 가축복지를 위해 한데 풀어 그룹으로 관리하는 축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RFID 이용 모돈 액상급이기'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개발된 급이기는 가축복지형 급이스톨, 액상 배합 및 급이장치, 제어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급이기는 가축복지를 위한 그룹관리용 축사의 어미돼지를 RFID 태그로 각각의 개체를 식별해 적정량의 액상사료를 공급하게 된다. 어미돼지 한 마리당 급이 시간은 15∼20분 소요되며, 적정 급이 두수는 한 대당 30마리 정도다.

농진청에 따르면, 액상사료는 물과 배합사료 또는 조사료 등의 부산물로 구성되며, 배합 및 급이 후 세척하는 작업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특히 필요에 따라 양돈농가에서 입수 가능한 농산부산물을 이용할 수 있어 사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더불어 액상사료를 이용함으로써 가루사료 이용할 때 발생하는 먼지도 대폭 줄일 수 있다.

이번 액상 급이기는 국내에서는 처음 개발됐으며, 외국 수입산 기계 대비 설치가격이 저렴해 약 30 %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RFID 이용 모돈 액상급이기'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10월 23일 충남 예산군 양돈농가에서 현장평가회를 개최해 농가 의견 수렴과 기술적 보완을 거쳐 산업체에 기술이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생산자동화기계과 김혁주 연구사는 "액상급이기가 양돈농가에 본격 보급되면 가축복지 향상, 사료비와 기계비용 절감, 수입대체 효과, 먼지로 인한 사육환경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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