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우 부사장 "세계 PC 시장 역성장해도 삼성 10%는 성장할 것C 사업"

삼성전자가 키보드와 스크린이 분리되는 컨버터블 형태의 '아티브(ATIV) 스마트PC'를 26일부터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24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지난 8월 유럽 전자제품 전시회 'IFA 2012'에 출품됐었던 이 제품의 출시 일정을 밝혔다.

아티브 스마트PC는 스크린과 키보드가 버튼 하나로 분리되는 컨버터블 형태의 PC다.

사용자는 이 제품을 사무실에서 노트북으로 사용하다가 외출 시에는 키보드를 분리해 스크린만 갖고 다니면서 마치 태블릿PC처럼 쓸 수 있다.

터치 기반 윈도 사용자인터페이스(UI)에 최적화된 터치 스크린과 갤럭시 노트 시리즈로 인기를 모은 S펜을 탑재한 점도 이 제품의 특징이다.

아티브 스마트PC는 갤럭시 시리즈에서 인기를 얻은 S노트, S카메라, 챗온(Chat On) 등 24개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며 노트PC, 휴대전화, TV 등 삼성 기기에 저장된 파일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올 셰어 플레이(All Share Play)' 기능도 제공한다.

자이로, 위성항법장치(GPS) 등의 위치 센서를 탑재해 내비게이션, 나침반 등 기능의 활용도를 높였으며, 전방 200만 화소, 후방 800만 화소 카메라도 탑재했다.

일반형과 고급형이 있는데, 가격은 각각 109만원과 159만원이다.

고급형인 '아티브 스마트PC 프로'는 ▲인텔 3세대 프로세서 코어 i5 ▲4G의 메모리 ▲128GB SSD(솔리스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탑재해 쾌적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한다.

부팅 속도가 8.5초, 바탕 화면에서 인터넷 실행 속도가 0.5초일 정도로 반응 속도가 빠르며 냉각 기능이 대폭 향상된 메탈 블레이드 팬(FAN)도 적용됐다.

화면은 크기 11.6인치에 해상도 1920×1080(풀HD급)이며 '슈퍼 브라이트 플러스' 기술 등으로 야외에서도 화질이 뛰어나다.

남성우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PC 시장이 역성장하더라도 삼성의 PC판매는 수량 기준으로 10%, 금액 기준으로 25%는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부사장은 "제품과 통신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외 이동통신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초에는 소비자들이 통신과의 결합상품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상반기 울트라북 시장 25% 점유로 1위 기록


남성우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어제 확인해보니 PC시장에서 7위를 기록했고 6위와는 불과 10만대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며 "올해 PC 성장이 역성장할지 플랫(보합세)일지는 4분기 시장을 봐야 하겠지만 역성장이더라도 삼성은 수량기준으로 10%는 성장해 6위는 따라잡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특히 상반기에 울트라북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에 출시한 아티브 스마트PC와 올인원PC로 글로벌 PC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 부사장은 "최근 윈도우8 태블릿이 많이 공개되고 있는데 그만큼 PC 산업 발전에 긍정적"이라며 "스마트폰, 태블릿이 나오면서 PC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 등 다양한 OS를 탑재한 경쟁사 제품이 출시되는 것에 대해서는 "PC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남 부사장은 이동통신사를 통한 판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남 부사장은 "미국에서는 이미 AT&T와 '아티브 스마트PC'를 결합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유럽, 중국을 포함해 국내 이동통신사와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내년쯤에는 아티브 스마트PC를 결합상품으로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윈도우8 RT를 탑재한 '아티브탭'이나 '아티브S'에 대해서는 국내시장에는 올해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윈도우8 RT는 인텔 중앙처리장치(CPU)가 아닌 ARM 계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내장한 제품에 탑재되는 운영체제다.

MS는 윈도우8 RT에 사용할 수 있는 AP로 엔비디아 '테그라', 퀄컴 '스냅드래곤', TI '오맵(OMAP)'으로 한정하고 있어 삼성전자 '엑시노스' 시리즈는 빠져있다.

이에 대해 남 부사장은 "엑시노스를 탑재하지 않는 것은 소프트웨어 호환성 때문에 그런 것이지 삼성전자가 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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