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LG CNS, SK C&C 등의 국내 최대 규모의 SI업체들이 CMM, CMMI, eSCM, BS15000 등의 국제 기술인증을 경쟁적으로 획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부 단위로까지 확산하고 있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97년 LG카드 외 3개 프로젝트에서 CMM 레벨 2를 달성했고, 이후 현대정보기술, 쌍용정보통신, 신세계I&C 등도 레벨 3를 획득했다.
LG CNS는 또 2003년 대법원 등기 전산화 프로젝트부문에서 CMM 레벨 5를 획득했고, LG카드 IT서비스 조직이 CMM 레벨 4로 업그레이드하기도 했다.
포스데이타는 전사 부분에 대해, SK C&C는 공공/금융사업본부에 대해 각각 CMM 레벨 4의 인증을 받았다.
포스데이타는 또 지난 2002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CMMI 레벨 5를 획득했고, 뒤를 이어 삼성SDS가 같은 레벨을 따냈다. LG CNS의 LG화재 담당 조직은 CMMI 레벨 3를 획득했고, 올 10월에 레벨 5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밖에 LG CNS는 자사의 솔루션지원부문 ERP운영 2팀이 지난해 11월 CMMI 레벨 4를 따냈다. LG CNS는 오는 2007년까지 전 조직이 CMMI 레벨 4 이상의 수준을 달성할 계획이다. 현재 이 회사는 기술서비스부문 소프트웨어 공학센터 SMC(Service Management &Consulting)팀의 지원 아래 전 사업본부가 지속적인 혁신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IT아웃소싱 영업을 강화하며 eSCM과 BS15000에 대해한 인증 획득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SDS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애플리케이션 운영과 데이터센터의 하드웨어 인프라 운영 분야에서, 현대정보기술은 데이터센터의 하드웨어 인프라 부문에서 지난해 각각 BS15000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데이터는 시스템관리와 하드웨어 운영부문에서 최근 BS15000 인증을 받았다.
SK C&C는 메인프레임/서버/네트워크서비스/헬프데스크 등 데이터센터 서비스 전 분야에 걸쳐 eSCM 레벨 3를 획득했다. LG CNS는 2003년 11월 네트워크서비스센터가, 올 1월에는 정보시스템센터가, 그리고 데이터센터 서비스와 네트워크 서비스 분야 등에서 각각 eSCM 레벨 3를 획득했다.
한편 이들 대기업 SI업체들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국제 인증을 획득하는 것은 ▲자사의 경쟁력을 높여 국내 고객들로부터의 기술 수준을 인정받고 더 나아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장기적인 포석인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어떤 목적이든 대기업 SI 업체들은 이 같은 국제 인증을 획득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CMM과 CMMI는 소프트웨어 품질 평가와 프로세스 성숙도·프로젝트 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제 공인 평가 인증이고, eSCM(e-Sourcing Capability Model)과 BSI15000은 영국표준협회(BSI)와 국제 비영리단체인 정보기술서비스관리포럼(itSMF)이 개발한 IT서비스 관리 부문 국제표준으로 IT서비스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정립하기 위한 IT서비스 관리체계인 IT인프라스트럭처라이브러리(ITIL)에 기반을 두고 있다. eSCM(e-Sourcing Capability Model)은 최근 부쩍 관심이 높아가는 IT아웃소싱의 CMM과 같은 것으로, 앞으로 IT아웃소싱 품질 인증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해정 기자 hjpark@it-solutio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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