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방카슈랑스가 적용 시한이 내년 4월로 다가옴에 따라 하반기부터 시스템 구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차 방카슈랑스 적용은 보장성 보험이 추가되면서 이에 따른 시스템 확장이 필요하다. 하반기에는 이를 위한 금융권의 움직임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부터는 은행과 보험사 연계를 위한 전문 표준화 작업이 시작되면서 시스템 구축에 대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또 조흥은행, 외환은행 등 은행권은 컨설팅 업체와 물밑작업을 진행하며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시작될 방카슈랑스 2차 프로젝트의 시스템 규모는 은행들이 마케팅 모듈을 채용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차 때는 8월 적용 시기를 맞추기 위해 마케팅 모듈이나 복잡한 부부 보험 상품 등은 구현하지 못했다. 보험 수혜자가 복잡한 가족보험 등은 대부분 제외돼 비교적 단순한 방식의 구현이 이뤄졌다.
2차 적용 시기를 앞두고 은행들은 수익확대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품의 규모도 늘리고 마케팅 모듈 적용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은 1차 프로젝트 시스템 구현 뒤에도 방카슈랑스 TFT를 해체하지 않고 2차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마케팅 모듈이 적용되면 프로젝트 규모는 1차 시스템에 비해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케팅 모듈을 포함하면 고객 데이터 구축 등이 필요해 프로젝트 규모는 2배가량 덩치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에 비해 보험권의 움직임은 조용하다. 특히 손해보험사는 자동차 보험의 포함 여부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결정이 남아 있어 쉽사리 나서지 못하는 있는 분위기다. 또 방카슈랑스 판매의 주도권을 은행이 쥐고 있어 전문 표준화를 제외하고 구체적인 전략 수립이 어려운 것도 한 요인이다.

이강욱 기자
kwlee@it-solutions.co.kr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