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대규모 마케팅과 광고 공세로 수명 '연장'

#본지는 게임업계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발생한 핫 이슈와 이번주 행사를 중심으로 주간 이슈를 알아보는 '주간게임이슈'란을 마련, 매주 월요일자로 보도합니다. 게임업계 크고 작은 사건이나 주목받는 게임, 신작출시, 행사 등을 기사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편집자>



# 네오위즈게임즈가 최근 순이익 떨어지면서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해 1차 희망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 연초부터 또 희망퇴직자 모집에 나서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007년 창사한 이래 승승장구해오다 작년부터 당기순이익이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012년 영업이익이 지난 2011년보다 17.93% 줄어든 117억1598만원을 기록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처럼 영업이익이 줄어들자 지난해 12월 희망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들어서 또 2차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약 870명 중 25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남은 62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다시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핵심 인사들은 모두 네오위즈게임즈를 떠났다.

지난해 '피파온라인2' 등 주요 게임 서비스를 총괄했던 박순택 본부장을 비롯해 한상우 글로벌 사업 본부장, 김정훈 퍼블리싱 사업 본부장이 회사를 떠났다.

조웅희 퍼블리싱 담당 본부장과 류상수 게임사업본부장도 지난해 12월 31일부로 퇴사했다. 최근 김준현 경영지원실장도 퇴사를 확정했다.

네오위즈게임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희망 퇴직으로 250명이 회사를 떠났는데 이번 희망 퇴직도 최대 200명까지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임원진 뿐만 아니라 사원급이 퇴사해도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데는 웹보드게임 매출과 '피파온라인2', '크로스파이어' 매출에만 의존하던 안일한 의식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웹보드게임 매출 비중이 떨어지고 '피파온라인2'는 EA와 재계약에 실패하는 상황에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다.

자체 개발작으로 서비스하는 엔씨소프트, 자회사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넥슨과는 다르게 네오위즈게임즈는 게임 개발사와 계약을 맺고 서비스하며 회사를 운영했다.

그렇게 몇 년을 서비스하다 게임이 인기를 얻으면 재계약 시기에 난항을 겪으며 불안하게 회사를 유지했다.

그 사이 넥슨은 엔씨소프트를 사실상 인수하며 업계 최고의 회사로 거듭났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등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며 새로운 강자의 자리에 올라섰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는 자체 개발작을 만들기보다 기존 인기 게임을 유지하기에 급급했고 '뇌천기' 등 중국게임을 퍼블리싱하는 '악수'를 두며 스스로 무너졌다. 작년 지스타2012를 통해 자체 개발작 대규모 MMORPG '블레스'를 선보였을 뿐이다.

최근 최관호 네오위즈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강도 높은 인력 조정을 실시하고 사업을 정비해 이미 뒤처진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응하고 온라인 게임 사업도 앞서나갈 채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지만 이미 자리 잡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얼마나 선전할지도 미지수다.



# 모바일게임업체들의 대형 마케팅과 광고 공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CJE&M 넷마블은 '다함께차차차' 모바일게임대회를 연데이어 TV광고에 나섰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윈드러너'를 IPTV 서비스 3사와 지하철 광고를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액토즈소프는 '밀리언아서' 지하철 광고를 내보냈다.

'모바일 게임 출시=다운로드'로 끝났던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마케팅 방식만 놓고 보자면 온라인게임과 별반 차이도 없다.

넷마블은 지난달 28일 모바일게임 최초로 '다함께차차차' 전 국민 게임 대회를 끝마쳤다. 카카오톡 친구들과의 대결을 넘어 전국 이용자와의 점수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상금 규모도 총 1000만원으로 30명에게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또한 '다함께차차차'를 지난 설날부터 지상파 TV에서 개그맨 김준현과 박성호가 등장하는 광고로 아침과 저녁 시간 시청자를 공략하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런닝형게임 '윈드러너'를 IPTV 서비스 3사와 지하철 광고에 내보내고 있다.

모바일게임업체들이 이처럼 많은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는 이유는 카카오톡을 통한 모바일 게임 이용률과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박게임으로 터지고 나면 웬만한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수익이 나오고 있다.

작년 12월 선데이토즈 '애니팡'은 월 매출 100억원, 넥스트플로어 '드래곤플라이트'는 하루 매출 10억원을 올렸다. 최근에는 넷마블 '다함께차차차'가 하루 매출 1억원을 올리는 등 성과가 돋보이고 있다. 또한 3개 게임 모두 8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특히 애니팡의 경우 인형, 휴대전화 케이스, 학용품 등의 제품으로 거듭나며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애니팡 인형은 출시 일주일만에 3000개가 판매되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 하나가 게임 이외에 다른 사업에서 이만큼의 성과를 거둔 일은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수명이 짧은 모바일게임 수명 연장 때문에 이런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말한다.

평균적으로 모바일게임 수명은 길어야 4-5개월이다. 수년 동안 한 게임을 즐기는 온라인 이용자에 비해 모바일게임 이용자의 충성도는 떨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대규모 마케팅으로 관심을 모으면 어느 정도 게임의 인기가 연장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 최근 CJE&M 넷마블 하운즈 인기가 뜨겁다.

하운즈는 출시 2주일도 되지 않아 게임트릭스 기준 온라인게임 순위 18위에 올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게임 검색 순위도 13위다.

MMORPG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랐고 총싸움은 수년째 서든어택이 1위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하운즈가 출시 2주일도 되지 않아 18위에 오른 것은 고무적이다.

하운즈는 넷마블이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게임 중의 하나로 역할수행 + 총싸움이 결합된 새로운 장르의 게임이다. 게임 특성상 유저는 던전을 헤쳐 나가는 가운데 스토리를 풀어간다.

이 게임은 외계생명체 '윅브로크'와의 전투가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긴장감 넘치는 스릴과 원초적 쾌감을 제공한다.

특히 하운즈의 메인 콘텐츠라 할 수 있는 미션은 주요 스토리를 따라가는 메인미션과 부상병 구출, 거점방어 등의 서브미션으로 탄탄하게 구성되어 이용자들에게 강한 몰입감을 제공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넷마블은 '하운즈' 신규 유저들에게 피카PC방 무료이용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척추뽑기나 심장가르기 등 여러 살상 스킬을 통해 실제보다 더 세밀한 시각적 효과와 원초적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운즈의 흥행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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