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보 KAIST 소프트웨어대학원 겸직교수, PM/PMO 리서치 대표


▲ 심기보 KAIST 소프트웨어대학원 겸직교수, PM/PMO 리서치 대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의 중요성

개정 '소프트웨어산업 진흥법'이 2013년 1월 1일부터 본격시행됨에 따라 대기업의 공공기관 SW프로젝트 수행이 원칙적으로 배제됐다. 따라서 중견, 중소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의 역할과 책임이 매우 커지게 됐다. 그러나 중견, 중소기업의 프로젝트 수행능력, 즉 프로젝트관리 능력에 대한 우려의 목
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프로젝트의 파탄을 막고 SI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기법의 도입과 PM 인재 양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제는 전통적인 개인의 경험과 감으로 수행하는 방식으로는 복잡한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연재는 이런 점을 감안해 IT
전문가들의 PM 실천에 도움이 되는 핵심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한다.


1.지금이야말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에 주력할 때이다.

먼저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같이 생각해 보자.

-----------------------------------------------------------------------------------------------------------------------------------시스템 구축에서 실패가 많고 IT활용이 잘 되지 않는 회사를 간파하는 방법

그 회사의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는 엔지니어와 유저 각각에게 상대에 대해 들어보면 즉시 상대에 대한 악담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개발자의 주장이다. "유저는 제멋대로이다, IT는 쥐뿔도 모르면서 터무니없는 요구가 연발하고 완성된 시스템에 대해서는 언제나 불평만 한다."

유저도 만만치 않다. "시스템을 하는 무리들은 인간보다 PC를 좋아하는 괴짜들이다. 거기에다가 업무를 전혀 알지 못한다. '안 된다, 안 된다'고 어리석게 이 말만 계속한다."

이러한 관계에서 시스템 구축이 잘 될 리가 없다. RFP(제안요청서)를 작성할 때 실시하는 업무요구의 파악이나 요건정의에서와 같이 시스템 구축은 개발자와 유저의 공동 작업이다. 유저가 당사자 의식을 가지고 프로젝트에 주체적으로 참가하도록 개발자는 어떻게든 유도할 필요가 있다. 개발자와 유저의 관계가 양호하면 일은 쉽게 되지만 서로 은연중에 '몹시 싫은 무리들과 함께 일하기 싫다'고 생각하고 있으면 좋은 성과를 얻기 어렵다. 이러한 갭(Gap)이 있으면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게 된다. 그 갭을 메우는 데는 역시 개발자가 유저에게 다가가는 자세를 보여 주는 것 밖에 없다. 왜냐하면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유저는 '고객'이기 때문이다. 고객인 유저가 무언가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개발자가 알고 그것을 해소하도록 어프로치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소리를 자주 듣게 된다. "업무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러 오면 좋을 텐데 전혀 들으러 오지 않는다", "예습을 하지 않고 빈손으로 들으러 와서 한번 주의를 주었더니 더 이상 오지 않았다", "업무 요구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듣고 대답을 해 주었는데 그러한 요구를 시스템에 실현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피드백이 전혀 없다. 그 다음 부터는 대답하기가 귀찮아지고 말았다", "시스템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이 있어 질문을 하면 노골적으로 귀찮다는 얼굴을 하기도 하고 그것도 모르냐는 듯 깔보기도 한다", "미팅에서 IT전문용어를 연발하기 때문에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

유저에게 잘 한 게 없는 개발자는 상기의 소리에 짐작이 가는 건 아닐까.

커뮤니케이션의 초보적인 미스로 쓸 데 없는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일부의 예외를 제외하면 개발자(=IT엔지니어)의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스킬은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다. 더욱이 그 스킬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개발자가 유저를 이해한다고 하는 적극적인 자세일 것이다. 개발자와 유저가 상호 존경을 하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스템 구축의 최대의 성공 요인이라는 것을 다시 인식해야 할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즉, 프로젝트 관리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뼛속까지 느끼게 해준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3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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