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SI 싸움에 IT 산업의 미래가 안 보인다.”
하드웨어 공급업체의 한 임원.
교육행정정보화시스템(NEIS)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 NEIS는 기술평가에서 삼성SDS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양 사가 제안한 입찰가격은 너무 터무니없는 큰 차이가 났다는 것. 즉 삼성SDS는 약 380억 원(?)을, LG CNS는 약 260억 원(?) 정도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가 제안한 가격차이는 무려 120억 원. 이들 양 사는 NEIS 프로젝트가 기본적으로 가격이 어느 정도 규모라는 것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같은 가격으로 제안한 것은 LG CNS가 삼성SDS에 입찰을 훼방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 즉 기술평가에서 떨어진 LG CNS가 입찰에 낙찰이 안 될 것으로 판단해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입찰가를 제안한 것 밖에 안 된다는 것.
결국 조달청은 삼성SDS에 LG CNS가 제안한 가격과 삼성SDS가 당초 제안한 가격의 중간선에서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이 같은 양 사의 치졸한 경쟁으로 인해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이뤄 제안한 협력사들은 졸지에 낮은 가격으로 다시 제안하게 됐고, 어떤 회사는 적자까지 봐야하는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다는 것. 이 같은 어이없는 상황으로 인해 국내 IT 산업이 과연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 한심스럽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한탄.

“젖은 낙엽처럼 쓸리지 않고 버티는 것이 관건인 요즘입니다.”
한국스텔런트 송기정 사장.
ECM(Enterprise Contents Management) 시장을 비롯해 IT 시장이 전반적으로 힘들어 버티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 되고 있다며. 젖은 낙엽은 잘 쓸리지 않고 끝까지 붙어 있다는 것을 빗대 이를 젖은 낙엽 이론이라고 표현했다.

“e-러닝(Learning)의 실체는 동영상 시청”
한국HP 모 컨설턴트.
많은 기업들이 시스템 구축 이후 활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e-러닝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e-러닝의 거의 대부분이 동영상 시청에 그치고 있다는 것. 효율적 방안으로 기대를 모았던 e-러닝이 용두사미가 되고 있다.

“박수칠 때 떠나라”
라드웨어 코리아 박진성 이사.
라드웨어 코리아의 정윤연 사장의 퇴임 소감을 묻는 자리에서 아쉬움과 격려를 담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퇴임 이후 매니즈먼트 & 마케팅 분야 학업에 정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2의 Y2K가 있어야 IT 업계가 살아날까?”
라리탄코리아 조병국 사장.
Y2K 이후 컴퓨터 업계는 새로운 이슈를 찾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부족한 예산에 Y2K를 대비하느라 모두 예산을 쏟아 부어버린 것. 기업으로서는 이젠 IT 말고도 투자해야 할 것이 많아 IT 투자를 뒤로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IT 업계는 점차 회복세를 맞고 있는 여타 분야와 달리 시장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IT 업계가 재도약 하려면 Y2K와 같은 새로운 이슈를 찾아야 한다고….

“내년은 좀 낫지 않겠습니까?”
DB 보안 전문업체인 피앤피시큐어 박천오 사장.
올 상반기 시장이 당초 예상과 달리 금융권의 DB 보안 시장이 전혀 열리지 않아 내년도 시장을 기대해야 한다는 푸념의 넋두리. 그나마 관공서 수요가 DB 보안 시장을 유지시켜주고 있다고. 금융권 DB 보안 시장이 열려야 생존을 보장받는 DB 보안 업체의 한결 같은 희망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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