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금융IT 시장은 2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수주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7월 신동아화재가 SK C&C를 사업자로 선정하면서 본격화된 이 시장에서 새마을금고 차세대시스템 수주 경쟁은 6파전으로 가열되고 있기까지 하다. 이와 함께 컨설팅 시장도 함께 부각돼 현대해상, 쌍용화재, 동양생명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 프로젝트를 발주하며 차세대시스템 구축의 서막을 울렸다.
현대해상화재는 PI(Process Innovation), 쌍용화재는 EA(Enterprise Architecture), 동양생명은 ISP(Information Strategy Plan)으로 각각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반 작업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7월 말 가장 먼저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3년 동안 진행될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한 신동아화재 프로젝트에는 SK C&C, LG CNS가 경쟁해 SK C&C의 승리로 끝났다. 신동아화재는 기간계 시스템 다운사이징, 코어 보험 솔루션 도입, DW 등 정보계 일부 구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1997년부터 부분적인 기간계 업그레이드를 했던 신동아화재는 담보 중심의 통합시스템 구축으로 유연성 있는 IT 환경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BRE(Business Rule Engine) 등 신기술도 이번에 도입돼 향후 진행될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 달 본격적으로 진행될 솔루션 수주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아화재 수주경쟁이 일단락된 이후 지난달에는 새마을금고 차세대 시스템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23일 기술평가를 통해 이중 LG CNS, SK C&C, 포스데이타 등 3개 업체를 선정한 뒤 26일에는 가격입찰을 실시했다. 그러나 가격입찰이 무려 7번이나 유찰되면서 사업자 선정이 이달 5일로 연기됐다. 새마을금고는 5일 가격평가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초 마감된 제안서 접수에서는 삼성SDS, LG CNS, SK C&C, 현대정보기술, 포스데이타, KT 등 무려 6개 SI 업체가 제안서를 접수해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SI업체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새마을금고 차세대시스템 구축은 코어뱅킹솔루션 도입, 공제시스템 재구축, 멀티채널 통합, BPR(Business Process Renovation) 등이 포함된 대형 프로젝트다.
현대해상, 쌍용화재, 동양생명 등도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앞선 전초 작업인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초 딜로이트컨설팅을 사업자로 선정해 PI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대해상은 이미 지난해 베어링포인트를 사업자로 선정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반영될 IT 부분의 요건 정리를 위해 ISP를 진행한 바 있다. 현대해상은 PI로 현업과 IT가 구상하고 있는 차이점을 줄여나가 시스템 구축 비전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해상은 이번 컨설팅 프로젝트를 통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법론을 정립하고 어떤 부분부터 순차적으로 접근할 지에 대한 총체적인 그림을 그리게 된다. 프로세스 혁신 작업도 함께 구상할 계획이다. 쌍용화재 역시 EA를 올해 말까지 진행하고 내년부터는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강욱 기자>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