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 동해 묵호항, 인천항이 밀수·밀반입품을 찾아내기 위해 선진화된 검색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최근 현대정보기술이 감천항과 묵호항에 감시종합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포스데이타가 인천항에 컨테이너 검색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각각 참여하게 됐다.

현대정보기술과 계약한 부산세관은 약 40억원을 투입해 감천항과 묵호항에 무선이동단말기에서 실시간 감시 가능한 선진 종합감시정보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부산세관은 사업밀수와 각종 물품 밀반입을 적발하고 부두 세관 검색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고배율 CCTV, 초저도 카메라, 디지털비디오네트워크 등 첨단 감시 장비를 사용,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무선랜과 안테나 설치로 무선 수신이 가능해져 순찰차 안에서도 노트북 컴퓨터로 실시간 감시가 가능해진다.

감천항과 묵호항은 이번 사업이 완료되는 올 12월부터 밀수 및 각종 물품의 밀반입 적발이 강화되고 부두 출입구에서 세관 검색으로 인한 혼잡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세청은 포스데이타를 사업자로 선정, 내년 7월까지 인천항에 컨테이너 검색시스템을 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수출입 화물의 신속한 통관을 지원하고 마약·총기같은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물품의 반입과 농수산물의 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방사선을 이용, 컨테이너 내부의 적재물을 검색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컨테이너 검색시스템은 X선을 비롯한 방사선을 이용해 트레일러에 실린 컨테이너를 열지 않고도 속에 든 화물을 꿰뚫어 볼 수 있도록 고안된 시스템으로 400㎜ 두께의 철판까지도 정확하게 투과할 수 있다.
이 검색시스템이 도입되면 그 동안 사람이 직접 컨테이너를 열고 화물을 일일이 뒤질 때보다 작업 시간을 10분의 1로 단축시킬 수 있으며 컨테이너 밑바닥과 옆면에 별도로 공간을 만들어 밀수품을 숨기는 행위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된다. <박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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