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이 아웃소싱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또한 7월부터 시작된 2005년 회계년도에 집중할 영역 가운데 하나로 아웃소싱 시장을 선정해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한국오라클은 일단 오라클 DB와 ERP 등 오라클 고객들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오라클 제품은 오라클이 제일 잘 안다'는 메시지 전달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현재의 아웃소싱 모델이 HW 업체를 중심으로 10년 가량의 장기 계약 위주로 맺어지고 있어 유연한 비즈니스 적용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SW 중심의 아웃소싱 개념제시와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오라클은 아웃소싱 계약 기간을 1년 단위로 갱신해 유연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오라클은 426개의 아웃소싱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25개국 25만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다. 오라클 사업군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작년 7월부터 아웃소싱 사업을 준비해왔으며 현재 웅진코웨이를 첫 번째 사이트로 확보했다. 한국오라클 최재성 본부장은 "웅진코웨이는 인포믹스에서 오라클 9i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과정에서 전문 인력의 부재로 아웃소싱을 결정했다"며 "현재 ERP 관련 아웃소싱 고객도 추가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국오라클은 우선 중견 그룹사와 그룹사에 속하지 않은 기업들을 타깃으로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약 10여개 가량의 사이트에서 적극적인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라클의 아웃소싱 모델인 온디멘드는 24×7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글로벌 서비스와 오프라인 서비스인 로컬 서비스가 결합된 형태로 제공된다. 글로벌 서비스는 호주, 인도, 유럽, 미국에 있는 오라클 시스템(OCCN)을 통해 모니터링이 제공된다.
로컬 서비스는 SDM(Service Delivery Manager)와 SDE(Service Delivery Engineer)가 제공된다. SDM은 플래닝 및 관리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고, SDE는 문제 발생 시 기술지원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온디멘드 적용 모델로는 기술지원 모델인 OTO(Oracle Technology On Demand)와 E-비즈니스 스위트 모델인 eBSO(Oracle E-Business Suite On Demand), 협업 모델인 OCO(Oracle Collaboration Suite On Demand)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오라클은 OTO와 eBOS를 집중할 계획이다. OCO의 경우 국내 실적이 저조해 향후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오라클이 발표한 아웃소싱 서비스인 '온디멘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제약이 존재하고 있다. 우선 한동안 논란이 됐던 유지보수 계약을 맺어야 온디멘드 서비스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유지보수와 운영 및 모니터링 서비스가 별도인 셈이다. 또 하나는 오라클 제품 버전의 제약이 존재한다.
10g가 발표된 시점에서 아직도 예전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온디멘드는 오라클 DB의 경우 8.1.7.4. 버전 이후, 그리고 ERP는 11.5.8 버전 이후부터 적용이 가능하다. 이전 버전은 온라인 DBA를 이용해야 하고 온디멘드 서비스는 제공받을 수가 없다. <이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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