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과 방송이 결합되는 컨버전스(Convergence)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통신과 방송의 융합으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대거 소개되고 있다. 그 중 TPS는 인터넷과 전화, 방송을 하나의 패키지로 하는 서비스로, 통신 및 방송 사업자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마련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통신사업자와 방송사업자는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 시장 선점을 위해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방송+전화+인터넷'이 하나로

국내에서는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파워콤), SKT, SO 등이 TPS를 준비 중이거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PS(Triple Play Service, 이하 TPS)는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제공되는 'IPTV(인터넷방송) + 전화' 유형과 방송사업자가 중심이 되는 '케이블방송+인터넷/전화' 형태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이동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한 모바일 TPS(전화+DMB+HSDPA)까지 합류해 시장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초기 TPS 서비스는 통신사업자가 전화(VoIP)와 인터넷을 담당하고 방송사업자(SO)가 방송(TV)을 담당하는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IPTV 기반 TPS는 방송통신법의 개정 지연으로 서비스 개시 시점이 불확실하다. 따라서 SO에 의존하는 형태의 서비스가 당분간 TPS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통신사업자와 방송사업자가 TPS에 힘을 쏟는 이유는 TPS 서비스 시장을 주도해 가입자를 유치하거나 기존 가입자의 유출을 방지함으로써 이를 통한 수익 창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인터넷이나 전화 시장은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하고 수익률 또한 취약하다. 따라서 이를 극복할 만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 따라서 인터넷과 전화를 기반으로 방송 콘텐츠를 결합한 TPS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저렴한 투자 비용으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TPS의 또 다른 장점이다.
기술적인 진보도 TPS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통신과 방송 기술이 모두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고, All IP 기반의 BcN(Broadband convergence Network) 개발로 통신과 방송 융합 서비스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기술 상황에서는 광대역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부각은 당연한 것이다.
통합 서비스를 주도하는 업체가 향후 통방 융합 서비스 시장에서 큰 매출을 올릴 수밖에 없다.
최근과 같이 통신과 방송의 융합 환경과 결합된 서비스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동축케이블(HFC)망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가 TPS 제공에서….
(본지 9월호 51쪽∼55쪽 참조)
<안희권 기자>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