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및 기업 내 PC 좀비화 방지로 디도스 공격 근원 차단

정보보안 기업 안랩(대표 김홍선)은 6.25 사이버 테러에 사용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전용 백신을 무료로 배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안랩은 지난 25일 일부 정부기관에 대한 디도스(DDoS: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이 발생함에 따라 사용자가 공격에 악용되지 않도록 디도스 공격 유발 악성코드를 진단/치료하는 전용백신을 개발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26일 오후 17시 35분부터 제공 중인 1차 전용백신에는 정부통합전산센터 웹사이트를 디도스 공격한 8개의 악성코드에 대한 진단/치료 기능이 들어있다.

27일 오후 5시부터 제공 중인 2차 전용백신에는 청와대, 국정원, 새누리당 웹사이트를 디도스 공격한 악성스크립트(JS/Agent)에 대한 진단/치료 기능이 추가됐다.

안랩은 개인용 무료백신 'V3 LIte'와 'V3 365 클리닉', 'V3 인터넷 시큐리티 8.0' 등 V3 제품군의 최신 버전에서도 이를 진단/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랩은 추가 분석을 통해 정부통합전산센터 웹사이트를 공격한 8개의 악성코드는 각기 역할이 나눠져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웹하드 관련 업데이트 파일로 오인해 'SimDiskup.exe' 파일을 실행하면 '~simdisk.exe' 파일이 생성되고 DDoS 공격을 수행하는 'oleschedsvc.dll' 파일을 다운로드한다.

청와대, 국정원, 새누리당 웹사이트를 디도스 공격한 JS/Agent는 악성스크립트가 심어진 웹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PC에 설치되는 악성코드이다. 이 악성코드는 악성스크립트가 심어진 웹사이트에 접속했을 때만 활성화하여 특정 웹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가한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디도스 공격은 좀비PC에서 시작되므로, 개인용 PC와 기업 내 PC 모두 의도치 않게 공격자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디도스 공격의 시발점인 PC에서 악성코드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기업/기관에서는 디도스 차단 기능이 있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이나 보안관제 서비스를 이용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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