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본 글로벌' 전략으로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 실현 도모

[아이티데일리] 정부가 창업 초기부터 내수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는 세계적인 기업 육성에 나선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내수시장 공략 이후 수출’ 등 단계적으로 진행하던 글로벌화 전략을 한 단계 발전시켜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본 글로벌’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경 없는 인터넷 등 창의적 지식산업의 성장공간은 확장되고 있으나, 국내 벤처기업은 내수시장에 집중하며 해외시장 진출에 미흡한 실정이다.

 

그러나 협소한 내수시장,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등으로 내수시장만으로는 벤처기업의 지속적 성장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이에 미래부는 단계적인 글로벌화 전략과 병행하여 창업 초기부터 세계시장을 지향하는 ‘본 글로벌’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게 된 것이다.

 

앱스토어 등 글로벌 유통마켓의 출현과 저렴한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에 따른 창업비용의 감소 등으로 신생 벤처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입장벽도 완화되고 있는 이 때, ‘본 글로벌’ 기업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 기여하며 창조경제 실현의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현황

 

그간의 정책들은 벤처기업의 양적인 성장에는 기여했지만, 아직 해외시장에 진출하지 않는 기업이 60% 수준이며, 형태도 단순 수출에 불과한 경우가 많고 해외법인 설립 등 적극적인 글로벌 활동은 미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대부분 기업들은 해외진출에 평균 3년 이상의 오랜 준비기간이 소요되고, 해외진출 자금 부족, 해외시장 정보부족, 전문인력 부족 등 다양한 애로사항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으로 인하여 우리나라는 SNS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사업화에 성공하였으나, 페이스북 등 후발기업에게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상실하는 등 문제가 지적되어 왔다.

 

이번에 마련된 ‘글로벌 창업 활성화 계획’은 ‘창조경제 실현계획’의 후속조치로, 민간 협회, 국내 유수의 법무?회계?특허법인 등과 협력하여 글로벌 창업지원센터 운영 및 전문적인 컨설팅 제공, 글로벌 창업 전문교육 실시 등 글로벌 창업 도전문화 확산 등을 통하여 민간 주도의 글로벌 창업 지원역량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민간 주도의 ‘글로벌 창업 지원센터’를 설치하여 통,번역, 법률,회계,세무,특허,마케팅,투자유치 등 글로벌 창업의 실질적인 전문 컨설팅 기관으로 육성한다.

 


▲ 글로벌 창업지원센터 통한 민간 중심 지원역량 강화

 

‘글로벌 창업 지원센터’는 장기적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글로벌 창업 전담기관으로 발전시키되, 올해 중 가용예산을 활용하여 정보통신진흥협회에 센터 형태로 운영되며 누리꿈스퀘어 내에 8월 중 설치된다.

 

한편 ‘글로벌 창업 지원센터’는 기존 공공기관 중심의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분야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 컨설팅 능력을 갖춘 국내 유수의 민간 컨설팅 전문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업 지원체계인 ‘그랜드 파트너쉽’을 구축하는 것이 특징이며, 센터 내의 전문인력(15명 내외)을 활용해 벤처기업의 글로벌 창업 관련 애로사항을 상시 자문함과 동시에 파트너쉽에 참여하는 전문기관을 통해 외부 아웃소싱 형태로 지원한다.

 

또한, ‘와이 컴비네이터’와 같은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창업초기 보육 전문기관)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 글로벌 지향하는 엑셀러레이터 육성

 

엑셀러레이터는 창업초기 기업을 발굴하여 3개월 내외의 짧은 기간 동안 집중보육하는 기관으로, 2005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되어 300개가 넘는 기업을 발굴 및 육성한 ‘와이 컴비네이터’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국내 엑셀러레이터 3개 기관을 선발하여 해외 유수의 엑셀러레이터와 창업기업의 공동 발굴 및 해외현지 마케팅을 실시하여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국내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대부분 국내기업과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해외시장과 문화에 친숙한 해외동포와 유학생 등 해외거주 국민과 개도국의 해외봉사단?해외인턴 등 해외파견자를 대상으로 창업지원을 해서 지원방식의 다변화를 도모한다.

 

해외 한인 네트워크를 활성화하여 해외진출 기업의 현지정착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Bay Area K-Group(실리콘밸리 한인엔지니어 그룹) 등과 협력하여 벤처기업, 벤처투자자 등 전문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한인 멘토링단’을 구성, 운영하고, 국내와의 창업 아이디어 교류 및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공동 비즈니스 포럼 등도 개최한다.

 

또한, KOTRA 등과 협력하여 전략적 수출지역 및 개도국 등에 해외IT지원센터, 국제IT협력센터, 정보접근센터 등 해외진출의 현지거점도 확충할 계획이다.

 

그리고, 국내 벤처기업의 글로벌 창업 도전문화를 조성하기 위하여 글로벌 창업의 실질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축적, 확산시키는 창구로서 벤처기업, 벤처캐피탈, 창업보육센터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창업 벤처포럼’을 운영하고, 각급 대학이나 창업보육센터 중 2개 기관을 선정하여 국내시장 중심의 창업교육에서 탈피한 해외 창업제도, 해외마케팅 및 해외 투자유치 전략 등 글로벌 창업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래부 최문기 장관은 “이번 계획으로 글로벌 창업을 꿈꾸는 기업이라면 누구나 세계적 수준의 컨설팅과 해외 네트워크를 연계한 현지화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벤처기업이 그간의 내수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창업초기부터 끊임없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글로벌 DNA’가 확산되고,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스타 벤처기업이 탄생하는 기반이 마련되어 국내 벤처?창업 생태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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