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나노급 4Gb LPDDR3칩 3개 양쪽으로 쌓아올려 6개 대칭으로 배열

[아이티데일리]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 3기가바이트(GB)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3GB 모바일 D램 양산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조만간 나올 예정인 '갤럭시노트3'에는 3GB D램이 장착될 전망이다.

이번에 나온 3GB 모바일 D램은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의 자체적인 패키징 기술로 구현한 것이다. 3GB 모바일 D램은 세계 최소 칩 사이즈인 20나노급 4기가비트(Gb) LPDDR3(Low Power Double Data Rate 3)칩 3개를 양쪽으로 쌓아올려 6개를 대칭으로 배열해 3GB(1GB=8Gb)를 구현했다.

업계 최초로 3GB의 고용량과 0.8㎜ 초박형 사이즈를 동시에 구현하면서 점점 얇아지고 있는 스마트폰 안에서 D램이 차지하는 부피까지 줄여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할 수도 있게 됐다.

3GB 모바일 D램이 나오면서 풀HD급 고화질 동영상을 감상하고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보다 빠르게 만들어 차세대 통신 표준인 LTE-A 서비스를 더욱 잘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더 빠른 멀티태스킹도 지원한다.

특히 이번 제품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내 2개의 데이터 채널을 1.5GB씩 대칭으로 연결해 특정 모드에서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비대칭 현상을 방지하고 시스템 성능을 최대로 높일 수 있게 했다.

이로써 현재 2GB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 시장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8월께 공개될 예정인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에 3GB D램을 장착해 하드웨어 성능을 한층 끌어올려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GB 메모리를 채용한 PC와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3GB 모바일 D램을 양산하면서 삼성전자는 모바일 업체에서 사용하는 1GB, 2GB, 3GB 등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이번 제품은 올 하반기 최고사양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대부분의 고사양 스마트폰에 탑재될 전망"이라며 "올해 말에는 6Gb LPDDR3 칩 4개를 2단 적층해 성능을 더욱 높인 3GB 제품을 개발해 빠르게 진화하는 모바일 시장을 지속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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