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거버넌스가 화두가 되면서, 최근 국내 IT 시장에서 프로젝트 & 포트폴리오 관리(PPM, Project & Portfolio Managemen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한 프로젝트 관리 차원에서 논의되던 PPM이 최근 IT 거버넌스를 위한 가시성 확보 차원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지난 2~3년 사이 솔루션 업체 간의 활발한 인수합병을 통한 향상된 제품들이 지난해부터 출시되기 시작, 로컬화까지 마치고 올해 초부터는 영업을 본격 개시했다.
올해 들어 벌써 대한항공, 대한생명과 두산중공업 등의 건설 및 엔지니어링을 중심으로 구축이 완료된 상태이고, 현재 대기업과 SI 등이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PPM은 기업의 투자를 보호하고, 프로젝트의 자원 및 이행 프로세스의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프로젝트 간의 연관 관계를 통해 포트폴리오 구성까지 가능하게 한다.
그런 면에서 PPM은 한마디로 프로젝트 주기 관리 통합 솔루션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기업은 비즈니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적•물적 자원은 물론 업무 프로세스를 연계한 프로젝트의 최적화를 통해 ROI를 극대화 한다는 한 차원 높은 목표가 있다. 현 시점에서 PPM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갈수록 IT 투자 및 프로젝트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기법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기업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프로젝트의 숫자와 규모를 증가시키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기업들은 여전히 프로젝트의 관리를 엑셀 등의 문서나 자체개발(In-House)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는 전사적 차원의 프로젝트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우선 프로젝트의 전반적 프로세스 진행의 파악이 어렵고, 어떤 프로젝트를 전략적으로 우선순위에 놓을 것인지 파악이 쉽지 않다. 또한 실제 프로젝트 진행 중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변경 사항과 위험으로부터 프로젝트에 실시간 반영이 어렵다. 때문에 자원 및 프로세스의 가시성 확보의 어려움은 물론 투자의 중복과 자원 낭비 등이 초래되는 실정이다.
앞으로 기업은 프로젝트 진행뿐 아니라 예산과 자원의 적정한 배분을 통한 전사적 차원의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프로젝트 관리와 포트폴리오 관리의 중요성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더욱이 최근의 IT는 기업을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비즈니스의 일부가 되면서, IT 거버넌스 차원에서 PPM 솔루션이 논의되고 있다(본지 10월호 27쪽~36쪽 참조). <최은주 기자choiej@it-solutio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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