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對 KT 구도' 경쟁 지속

[아이티데일리] LTE 주파수 경매 이튿째인 20일 SK텔레콤 및 LG유플러스 진영과 KT 간 경쟁 구도가 지속되면서 4개 주파수 대역의 입찰가 총액이 1조9,639억원으로 뛰어올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일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를 진행한 결과 12라운드까지 경매가 진행됐다"며 "현재까지 밴드플랜1이 승자 밴드플랜이고, 해당 밴드플랜의 최고가 블록조합 합계액은 1조9639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밴드플랜(주파수 대역 조합)은 두 가지로 2.6㎓와 1.8㎓ 대역 주파수를 포함하고 있다. 밴드플랜1과 2는 지난 19일 각각 1조9202억원에서 출발했다. 이날 6라운드를 거치며 밴드플랜1은 1조9639억원까지, 밴드플랜2는 1조9629억원까지 올라갔다.

밴드플랜1의 경매 가격이 밴드플랜2를 넘어선 것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진영이 밴드플랜1을 겨냥한 베팅에 주력하면서 밴드플랜2를 승자 밴드플랜으로 만드려는 KT를 저지했기 때문이다.

밴드플랜2에는 KT가 서비스 중인 1.8㎓와 붙어있는 주파수 대역이 포함돼 있다.

밴드플랜2가 최종 승자 밴드플랜으로 결정되면 KT는 2차선 도로(주파수)를 4차선으로 넓히는 것처럼 연속된 LTE 주파수 대역을 확보, 두 배 빠른 롱텀에볼루션(LTE)서비스를 경쟁사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주파수 경매는 오는 21일 오전 9시 13라운드부터 다시 속개될 예정이다.

한편 미래부는 경매 관련 정보 유출 논란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경매에 참여하고 있는 이동통신 3사에게 정보유출 등에 주의할 것을 엄중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KT는 경매 중 특정 라운드 결과가 노출됐다며 미래부에 조사를 요청했다.

미래부는 경매 관련 정보를 유출하는 정보 유출자에 대해서는 경매 방해 행위로 간주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번 주파수 경매는 하루 최대 6회씩 50라운드까지 진행된다. 그래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 밀봉 입찰을 통해 낙찰자를 결정한다. 밀봉 입찰이란 입찰에 참여하는 사업자 모두에게 동시에 입찰가를 한 차례 써내도록 해 최고의 입찰가를 제시한 사업자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입찰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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