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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노키아, 모바일 패자들의 반란…성공할까?MS, N-스크린 전략을 위한 장기적 포석
[아이티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의 밀월 관계의 결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를 인수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와 윈도우폰 제조사인 삼성전자·HTC·하웨이와의 관계에 대한 재정립과 함께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로 대변되는 모바일 시장에 변곡점으로 작용할 지에 대한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윈도우 모바일’ 시대 부활 신호탄?

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를 약 5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와 함께 삼성전자, HTC, 그리고 최근 합류한 화웨이와 함께 윈도우폰 진영을 꾸려 모바일 시장에서 윈도우폰 모바일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었다.

그 중 노키아만이 윈도우폰인 ‘루미아’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제조·판매해 MS의 든든한 우군으로 자리 잡았을 뿐 삼성전자와 HTC, 화웨이는 MS와의 관계와 추후 윈도우폰 점유율 상승에 따른 최소한의 투자 정도도 여겨 적극적인 마케팅 및 판매에는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모바일 OS 시장은 애플과 안드로이드, 모바일 하드웨어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등으로 고착화되고 있어 MS로서는 큰 위기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에 MS는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를 인수해 애플 전략과 같이 HW와 소프트웨어를 일원화해 윈도우폰에 대한 지원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윈도우폰 살리기 위한 전략, 자충수 우려

MS의 필승 카드라고 할 수 있는 이번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 인수를 두고 모바일 시장에 변곡점일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가지게 하지만 실리 없는 발악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 이유는 삼성전자와 HTC, 화웨이와의 관계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기존 안드로이드 OEM 제조사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었지만 오픈 플랫폼을 구사하는 구글은 OEM과의 원만한 관계를 원했다.

이에 모토로라는 애플-삼성전자로 불리는 특허 전쟁에서 애플에게 허점을 막을 수 있는 방패막이로만 활용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MS가 내놓은 카드는 구글과 달리 MS가 직접 스마트폰을 제조하겠다는 것이어서 기존 윈도우폰 OEM 업체들과 경쟁이 불가피해진다.

이 경우는 안드로이드와 iOS이 비해 미약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대당 라이선스 비용까지 지불해야 하는 윈도우폰을 제조하는 OEM 업체 입장으로서는 MS와 경쟁 대신 수익이 보장되는 안드로이드 OEM에 집중하도록 하는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폰의 대다수 판매량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MS와 우호적인 관계가 아닌 경쟁사로 돌아섰을 때 MS는 애플과 구글 외 삼성전자라는 또 하나의 거대한 적을 두게 될 지도 모른다.

실제 가트너가 발표한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최종 사용 대상 OS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안드로이드가 79%, iOS가 14.2%로 양대 OS가 93.2% 점유율을 가진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점유율은 3.3%에 불과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나마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블랙베리(2.7%)을 제치고 3위에 안착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수도 있지만 이는 윈도우폰의 영향력 확대라기보다 블랙베리의 몰락에 의한 어부지리에 불과하다.

MS, N-스크린 전략 위한 통합 전략 내세워

이런 위험요소에도 불구하고 MS가 자충수를 두는 이유는 MS가 구사하고자 하는 N-스크린 전략과 맞닿아 있다.

최근 출시 예정인 ‘엑스박스(Xbox) 원’ 비디오게임 콘솔은 동작과 음성을 인식하는 키넥트(Kinect)와 결합된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엑스박스 원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도 함께 할 수 있는 신기술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돈 매트릭 MS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사업부(IEB) 수석 부사장은 “엑스박스 원은 ‘너무 복잡하고 너무 분열되고 너무 느린 거실’의 여러 전자제품들을 통합해 제어하겠다는 MS의 노력이 집약된 기기”라고 설명한 것처럼 MS가 셋톱박스, 태블릿, 스마트폰, TV 등 N-스크린의 장치를 장악하고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서서히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 과정에서 MS가 구현할 전략을 집중하기 위해서 파편화된 디바이스를 일원화 할 수 있는 정리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 일환으로 MS는 태블릿PC를 자체 제작해 ‘서피스’를 선보였던 것이다. 그 다음 타자가 바로 ‘윈도우폰’이다.

MS는 장기적 전략을 위한 포석으로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 인수라는 필승의 카드를 꺼냈지만, 모바일 시장에서 큰 타격을 주며 양강 체제를 흔들지 않는 이상 MS가 꿈꾸는 전략은 수포로 돌아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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