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닷컴 양동식 책임(전략사업본부 ED팀)

[아이티데일리] 최첨단 기술이 극 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많은 영화(SF영화 혹은 현대를 배경으로 한 첩보 영화 등)를 보면 굉장히 독특하고 참신한 유저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가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퓨처리스틱(Futuristic)한 분위기 연출을 위한 장치로만 소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몇몇 UI의 구성이나 작동 방식은 근 미래의 UI 및 UX에 어쩌면 큰 영향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그럴 듯한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10여 년 전만 해도 멀티 터치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이 이렇게 일상적이 될 줄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제스쳐 센싱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기기와의 인터랙션도 그저 효용성 없는 상상에 불과하던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과거의 상상은 이미 현실이 되어가고 있고 지금의 상상도 그저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무시 할 수 없습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미래의 UI 한 번 구경해 볼까요?

퍼시픽림 (2013)


▲ 영화 퍼시픽림 화면


최근에 개봉한 퍼시픽림에 등장하는 user interface 입니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정보가 홀로그램으로 추정되는 모니터에 동시 다발적으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매우 현란하긴 하지만 해당 시스템을 조작하는 사람이 한 번에 처리해야 하는 어마어마한 정보량에 위축되지 않을 수 없네요. ^^
 


▲ 영화 퍼시픽림 화면

실용성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향후 UI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광대한 정보를 굉장히 급박한 상황(괴물이 지구를 때려 부수는 순간)에 한꺼번에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는 데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군요.

스타 트렉 : Into Darkness (2013)


▲ 영화 스타 트렉 화면


▲ 영화 스타 트렉 화면



퍼시픽림의 UI 보다는 그래도 어떤 정보를 처리하고 있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상단 화면은 선단의 발진 프로세스를 사용자에게 인지 시키기 위한 수많은 정보를 시각화해서 보여주기 위한 인터페이스 보이고 하단 화면은 은하계 어딘가의 공간을 시각화한 맵 인터페이스로 보입니다. 하지만 역시 인간의 인지 능력을 과대평가 한 인터페이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SF 영화에서의 인간은 거의 슈퍼컴퓨터 이상의 처리 능력과 인지 능력을 갖춘 뉴타입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인터페이스의 진화보다 인간의 진화가 더 필요하겠네요.

아이언 맨 3 (2013)


▲ 영화 아이언맨 화면


갑부 공돌이 노총각의 돈낭비 스토리 아이언맨 3입니다. 헤드마운드 디스플레이 UI가 상당히 멋들어지게 표현되어 있는데요. 사실 상단의 UI는 한 번만 생각해보면 UI로서의 효용성은 제로에 가까운 그저 멋있는 느낌을 약간의 개연성을 넣어 포장한 것뿐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겠네요. 저 홀로그램으로 표현되는 정보들은 관객들이 아니라 토니스타크의 시신경에 맺혀야 합니다. 뭐 토니스타크에게 이렇게 많은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다는 걸 관객들도 만족할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이것 밖에 없긴 하지만요.(전 토리야마 아키라 선생의 전투력 스카우터를 능가하는 헤드마운트 인터페이스는 아직까지 매체에서 구현된 적이 없다고 봐요 ㅎㅎ)
 


▲ 영화 아이언맨 화면

 
이런 조금은 바보 같아 보이는 영화적 상상력은 이미 구글의 너드들에 의해 구글 글래스라는 형태로 상품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경에서 현실의 시야와 인터랙션 레이어를 동시에 처리하는게 얼마나 사람들에게 익숙해 질 수 있느냐 하는 커다란 숙제가 있긴 하지만 다양한 삽질을 통해 더 새로운 가치가 발굴 되지 않겠습니까? 전 구글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성공은 못할 것 같지만.

오블리비언 (2013)


▲ 영화 오블리비언 화면


▲ 영화 오블리비언 화면


톰크루즈 주연영화 오블리비언에 나왔던 UI 관련 시퀀스입니다. 저 와이드한 모니터에 촘촘히 표시되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인포그래픽은 멋지긴 하지만 대시보드 치고는 너무 복잡하네요. 의사 결정의 미스가 종족 단위의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시스템의 콘솔을 이렇게 디자인 하면 안 됩니다. 하지만 영화니까 이해해 줍시다.

007 스카이폴 (2012)


▲ 영화 007 스카이폴 화면


▲ 영화 007 스카이폴 화면


정말 화려하고 멋집니다. 레드와 무채색을 조화시킨 컬러톤도 굉장히 인상적이구요. 뭔가 분석하고 감시한다는 느낌은 충분히 주지만 앞에서 본 영화 장면과 마찬가지로 실용성은 제로에 가깝네요. 모든 영화감독들은 UI에 맞춰서 인간의 능력이 극한까지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프로메테우스 (2012)


▲ 영화 프로메테우스 화면


▲ 영화 프로메테우스 화면


지금까지 구경한 UI 중에 가장 실용적으로 보이고 언젠가 구현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주는 UI입니다. 투명 글래스 위에 글래스 안에 있는 오브젝트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터치 제스쳐를 통해 정보를 열람하고 인터랙션을 할 수 있는 이 인터페이스는 그저 상황 연출을 위한 장치 정도가 아니라 구현할 수 있을 법한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미래에 다가올 법한 변화에 대한 영감을 혹시 얻으셨나요? 많은 영화들이 영화적 장치와 비주얼 연출을 위한 도구로 미래적 느낌(?)의 UI를 디자인하고(이런류의 UI 만 전문적으로 디자인하는 해외 업체들이 있습니다) 영화에 삽입하지만 가끔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들이 숨겨져 있을 때가 있습니다. 영화를 볼 때 이런 부분을 주목해 보는 것도 새로운 영화 감상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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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blog.fasoo.com/80196223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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